진짜 어마어마한 선수였다

평상시엔 조금 잘치는 수준인데 클러치상황만되면 눈돌아가서 뻥뻥 쳐대서 별명이 '뜨거운물용택', '스일(스탯일진)'이었음

신인때는 자기관리가 철저해서 화장실에서 장난한번 안쳤고, 부상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강견을 자랑해서 또다른 별명이 '청년어깨'였음

타이틀경쟁때도 꼼수한번 안쓰고 당당했고, 팀이 필요하다하니 벌크업을 통해 거포로 변신해서 초반 살짝 부진했으나 여름에 순위싸움할때 뻥뻥 쳐줬다

암흑기 탈출한 13플옵4차전땐 팀은 패배했지만 귀신같은 호수비로 팬들 마음을 달래줬고, 16플옵때도 히메네스, 채은성과 함께 셋이서만 야구한다는 의미에서 박히채로 불릴 정도였음

리더십또한 대단해서 18년 역대급 더위가 왔을때 동료들의 체력걱정을 하면서 지타를 순순히 포기했고, 활동량 많은 새까만 후배 유격수 오지환을 위해 냉풍기를 내주기도 했다. 왕택신이 주장했을 시기 좆쥐는 언제나 올라갈팀올라가는 그런 팀이었음

하지만 개씹코로나때문에 어쩔수없이 은퇴하게됐고, 마지막 경기인 20준플2차전땐 스일답게 무사1루 상황에서 그냥 큰걸 박아버리면서 그는 가지만, 결코 약해져서 가는게 아니라는걸 증명하고 갔음

이런 선수가 좆쥐에 있었다는게 너무도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