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같은 공들도 일상같이 본 메이저리그 타자들도 어려워했을까?

이거다. 김광현은 의외로 타점이 낮은 투수다. 팔각도는 높지만 동양 특유의 드롭 앤 드라이브 투구폼으로 존나 앉아서 던진다.

이게 낮은 수직접근각도+높은회전효율을 통한 수직무브먼트라는 시너지를 만들어내는거다. "엥? 수직무브먼트가 평균이하라며?" 자 봐라

이게 메이저리그에서도 제일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던진다고 평가받는 조시 헤이더의 투구폼이다. 팔각도는 존나 낮지? 근데 보면 오른다리를 김광현보다 훨씬 편 상태로 던진다. 그래서 정작 타점은 조시헤이더나 김광현이나 큰 차이가 없다.

그리고 조시헤이더의 직구의 수직무브먼트는 말그대로 메이저리그 최하위권이다. 팔각도가 낮으니 당연한거지. 물론 구속은 존나 빠르지만. 근데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조시헤이더가 좃밥같은 수직무브먼트로 하이존을 공략해도 못친다. 왜? 수직접근각도가 낮으니까. 즉 릴리스포인트가 낮아서다. 

그러니까 김광현의 직구가 메이저리그에서 먹힐 수 있었던건, 김광현의 직구 수직무브먼트가 메이저기준으론 평균이하였어도, 김광현 수준의 '낮은 릴리스포인트'를 가진 투수치곤 꽤나 좋은 수직무브먼트를 가졌기 떄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