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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겹 가니까 좀 공허함 같은 거 느껴짐

ㅇㅇ(221.154) 2022.11.01 11:40:51
조회 194 추천 0 댓글 8

처음엔 너무 좋았음. 연고지 떠나기 싫어서 지방공겹 갔는데


중앙공겹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돈도 괜찮기도 했고...



일도 현장에서 설비 만지는 일인데


그냥저냥? 일 자체가 엄청 어려운 것도 없고 


다들 으쌰으쌰 함께 하는 분위기. 또 현장 근무 특유의


형동생 하는 문화도 있어서 편하기도 함.

(뭐 물어보거나 부탁할 때 아무래도 편함)



그런데 다니면 다닐수록 불만이 점점 생기고 공허하다.


어차피 보직 순환이고 짤리지도 않으니


지금 내가 맡은 설비에 대해 공부할 마음도 안들고 


개인 시간 쪼개가며 공부하고 싶지도 않음... 


또 내가 원래 사무직하다가 현장직이 처음이라 그런지


현장직 그냥 존나 피곤함. 살면서 파이프렌치 돌리는 일 


하게 될 지 몰랐는데 일하다보면 솔직히 현타도 많이 오더라. 



또 사무실 사람들이나 윗대가리들은 현장 직원들은 뭔가


장기말처럼 생각하는 거 같고 은근히 소외된 것도 있음. 


진급도 사무직이 더 빠름; 누가 시발 현장직 시켜달랬냐고 ㅋㅋ



그냥 일 자체가 성취감도 없고 현타도 오고


여기 들어오겠다고 퇴사하고 하루 10시간, 1년 넘게 공부했는데


내 경력이나 공부한 건 거의 써먹지도 않음. 머리가 굳어가는 게


느껴지고 바보가 되어가는 거 같음.


아등바등 일하고 노력해봤자 진급? 실력위주 아니고


애초에 실력 평가할만한 업무와 시스템도 아님.



한마디로 하루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데


그 시간 자체가 무의미하고 아깝게 느껴진다는 거야. 


그 전 회사에서 일할 땐 스트레스 받고 그래도 나름 


뿌듯한 적도 있고 성취감도 있었거든? 어딜가든 같은 업계에선


그래도 나 이 정도했어요, 할 줄 알아요 하는 게 있었다고.


근데 지금은 그런 것도 없어. 내 스스로 생각해도


할 줄 아는 게 개좆도 없고 그냥 노가다처럼 하루하루


시간 죽여가며 버텨가는 느낌임. 실제로 현타와서 


사기업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은근 있음 ㅋㅋ



그래도 난 기술직이라 이 정도인데 행정 애들은 더 심할 거 같기도 하고


난 그나마 돈이라도 받는데 박봉인 9급 애들은


얼마나 더 현타가 올까 싶기도 하고 그렇네.




난 성취감 개나 줘버리고 안정성이 최고고 워라밸이 최고라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또 여기 오니까 사람이 달라지네.


그렇다고 여길 나가고 사기업 돌아갈 생각은 없는데


그냥 그렇다고. 진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나 봄. 


직장생활 자체가 그냥 좆같은 거였어. 


먼저 공겹으로 이직한 친구가 이런 소리할 때마다 


배부른 소리하지말라고 그랬는데 내가 이런 생각이 들 줄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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