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론 대학나오고 인생 손 놓고 방구석 히키생활을 10년 넘게 했다더라

표면적으론 공무원 공부 했다는데 차마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10년 했다고는 말하기 뭣하니 그냥 공무원 준비했다고 둘러대고 마는거라고 함

30중반 되어서야 정신차리고 혼자 외지로 노가다하러 가서 1년 구른뒤 어떻게 줄이 닿아 울회사에서 사무를 보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한심한거 같고 다르게 보면 지금이라도 열심히 일하니 잘된거 같기도 하고 복잡미묘함

울회사온지 1년 좀 넘었는데 사람은 순하게 생겼고 성실하고 착한거 같음
평가는 좋고 회사 영감님들도 그사람 좋아함
과거 이력이 너무 거시기해서 마지막순간까지 채용여부를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하고 뽑은건데 기대이상이라며 좋아하더라

이야기 해보니 결혼할 생각도 없다는듯
여자에 관심이 없는건 아닌데 자기같은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냐며 안되는걸 무리하게 얻어내려고 덤벼들면 흑역사만 늘어날 뿐이라며 인생 자체가 흑역사인데 흑역사좀 그만 만들고 싶다고 함

근데 이사람 알고봤더니 은수저였음
결혼하면 바로 집 쏴준다며 부모님이 대기중이라더라
하 인생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