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24살이고, 대부분 이름들으면 다 알고있는 중소 기업에 취업함.
웹툰 쪽 관련 회사임.

원래 지역에 살면서 공장 3개월 다니다가 우울증 걸리고 때려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일하다가, 좆같아서 서울에 있는 직장 구하던 중, 예전부터 웹툰에 관심있어서 무지성으로 신청 넣었다가 뽑힘, 업무는 디자인 쪽(전공은 아니지만, 원래 웹툰 작가가 꿈이라 그림 자주 그렸고, 고딩 때 창업 동아리로 디자인 쪽 일 한적 있었음.)

연봉은 2800, 많은 편은 아니지만 홈플에서 2400도 못받고, 족저근막염 생길 때 까지 구른 것 보단 좋음.

솔직히 웬만해서 이직하기 싫을 정도로 좋긴 함.
남녀비율 거의 1:1에 가깝고, 비슷한 관심사끼리 뭉치니 말도 잘 통함, 과장급 이하 부터는 거의 비슷한 나이대라, 내 상사도 거의 비슷항 세대라서 꼰대문화 없고 편함.

일도 내가 좋아하던 분야라 나름 하는 재미도 있고

거기에 자유출근제라 8시부터 11시 사이 알아서 출근하고 알아서 퇴근찍고 눈치 볼 거 없이 가면 됨, 휴가도 그냥 자유,

다만 화사가 이것저것 일을 계속 벌러서 업무량이 계속 늘어나는 게 문제이긴 한데, 딱히 일 늦어져도 배려해줌.

시발, 전 두 직장에서 존나 지랄만 쳐 당하다가, 적성 맞고 관심 있던 분야의 회사 들어오니 살 것 같다. 무엇보다 사람으로 스트레스 안받는게 존나 큰 듯

지금 약 10개월 째 근무 중인데, 진짜 특별한 일 안생기는 한, 적어도 30대까지는 계속 다닐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