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를보며 생각난 잼민이시절 썰

우영우를보며 생각난 잼민이시절 썰앱에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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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7 12:56:20

조회 157 추천 0 댓글 3

본인 잼민시절 특수반 도우미라는 타이틀을 달고있었는데

로스쿨 급은 아니더라도 기억력이 엄청난 여자애가 있었음

당시 난 그 여자애 짝궁이었고 수업시간마다 쳐자던 나를 깨워서 공룡이름, 나라이름, 악기이름을 대보라던 그 여자애는 내가 말하는 족족 자기 노트에 생김새,국기,모양을 정확히 그렸던 친구였고

수업듣기싫을때 내가 몰래 "세계 여러나라 여러인물" 이라는 주문을 외치면 특수반에서 배운 "앞으로앞으로" 노래를 개사한 위인전 비슷한 동요를 고래고래 부르며 ㅈ같은 수학시간을 스킵해주던 친구였음

어느날 갑자기 이친구가 복도에서 소리를 지르며 자기 티셔츠를 가위로 찢어버리는 레전드 퍼포먼스를 보여줬는데

(속옷이 보일정도가아니라 옷 아래부분을 난도질하고있었음)

당시 그런 빅 이벤트를 처음겪어본 나는 안절부절하며 특수반 공익을 부를생각을 하고있었음

가위가 너무 위험해보였던 나는 시발 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그 친구를 끌어안아 더이상 옷 못찢게 막고 주변 애들한테 가위뺏으라고 했어

그때 그친구가 가위로 등을 좀 긁어서 내 옷도 헤짐

그 이벤트 이후 특수반에서 시킨건지 여자애가 나한테 고맙다는 편지를 줬고 학교에는 나랑 그친구랑 사귄다는 썰이 돌았지

여자애 생김새는 오나미와 김신영을 섞어놓은 듯한 외모였는데(비하아님 진짜 이렇게 생김)

시발 가위로 칼춤추고있을땐 아무것도 안하던새끼들이 끌어안고 편지한통받았다고 만든 사귄다는 풍문이 너무 어이없고 그 여자애한테도 미안해서 일부러 걔를 멀리했음

무시무시한 K-잼민식 구전 하트시그널의 위력을 몸소체험한 나는 특수반 담당쌤 겸 보건쌤이었던 은사님께 달려가 나 이제 도우미 그만하겠다고 말해버렸음

그리고 뭔 모범상인가를 받고 이제 장애우와의 연은 없겠구나 했는데

20살때 그 여자애를 옛날 학교근처 복지관쪽에서 마주침

내가 옛날에 장난삼아 던진 탈것중에 양탄자가 있고 악기중엔 빗자루도 있다고 한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아직까지 기억해주더라

뭔가 고맙고 기분이 묘했음 옆에는 부모님도 계셨는데 커피한잔 사주시면서 나한테 고맙다고 하시더라고

그때 생각하면서 우영우 보면

그 남자애가 우영우 좋아하는게

말도안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함

물론 우영우 외모는 말이 안되긴 함 :)

걍 점심 다먹고 심심해서 두서없이 썻음

병신같아도 이해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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