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하다가 때려치고 고기일 하는데 맘은 편함

디자인 하다가 때려치고 고기일 하는데 맘은 편함앱에서 작성

뚜꾸

2022.07.05 22:11:06

조회 3971 추천 63 댓글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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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야 기본에, 연차 없고, 눈치 겁나보고, 연봉은 항상 동결이고,

월급은 쥐꼬리만하고,

새벽에 클라이언트 수정요청 들어주다가

이대론 내가 죽겠다 싶어서 걍 5년 일했던거 다 때려치고

극한직업 다큐보다가 갑자기 팍 꽂혀서

고기일 배우러 마장동 들어옴

일은 힘들긴 한데, 사람관련해서 스트레스 안받고

주6일 이지만 공휴일 무조건 쉬고,

명절 떡값 100씩 주시고, 막내라서 이것저것 챙겨주심

무엇보다 좋은게 퇴근이 겁나 빠름

(오전6시 출근해서 오후1시 퇴근, 토요일은 오전11시 퇴근)

그러다보니, 디자인 업계에서 정작 내가 하지못했던

'내가 만들고 싶었던걸' 만들 여유가 생김

맨날 야근에, 되도않는 회식에 똥배만 나왔던 흉했던몸도

여기와서 살도 쫙 빠지고 보기 좋아짐

무엇보다, 사람으로 스트레스를 안받으니 진짜

정신이 건강해짐, 주변 친구들도

내가 고기 일 시작하면서 되게 밝아졌다면서 놀라더라

도피처마냥 진짜 생각없이 뛰어들었는데

그래도 좋은사람들 만나서 일하는게 참 다행인것 같아

중붕이들도 많이 힘들고 고달프겠지만

마음속 한 곳에 도피처 한곳은 만들어두고 살아가길 바래

다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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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3

원본 첨부파일 1

20220313_14345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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