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한 좃소에 입사를했다 내가 간 곳은 삼성이나 하이닉스같은 굴지의 대기업 협력업체다
너네들 뭐 삼성 엘지 현대 SK이런 대기업이 사내 첨단기계를 사용하여 자동으로 척척찍어내고 검수기계 잘 돌아가는지 체크만하면 되는줄 알거다
흔히 알바몬이나 알바천국에서 월 300 400으로 모집하는 자동화기계장비인데
저 장비들을 전부 휘하 협력업체(일명 좃소)에서 만든다  
일단 삼성에서 OLED나 LCD 절삭장비나 연마기 세정기 같은 기계를 구매한다고 계약 하면 1차협력업체들이 계산기 두드려서 수지타산이 맞다 싶으면 의뢰건을 물어온다

이 장비도  1차협력에서 총관리를 맡고 또 그 밑에 2차 3차 4차 협력업체 줄줄이 소세지마냥 딸려나옴
1차에서 기계검사 , 감독 , 품질보증, 전자장비제어 업무를 맡으면 그 밑에 2 3 4차 협력업체가 프레임, 도색, 가공품생산등 나눠서 가짐
저 장비가 존나 비싸도 이렇게 어려업체가 달라붙어서 나눠가지니 실제 마진 좆도안떨어짐 ㅅㅂ ㅋㅋㅋㅋ
저렇게 생산가공품과 프레임같은 틀이 갖춰지면 또 이걸 조립제조해야함
여기에 인력이 따로들어간다 적게는 3~4명 납기기간이 짧거나 여러대를 동시에 생산하는경우 수십명까지 도공들이 붙음
이 도공들 인건비가 존나 비싸다 그래서 이거 아끼려고 협력업체 내에서 인력할당을 하기도함
너네들은 알바몬이나 구직사이트에 보면 생산관리직 이라는 직책을 본적 있을텐데 걔들이 12차 협력업체에 속해서 도공들 관리함
말이 관리지 사실은 시다바리나 다름없다 도공들이 이거없다 저거없다 불량났다 발주한 가공품 언제오냐 퇴근언제하냐 집가고싶다 시발 이런거 싹다 받아줘야함  걔들이 못해서 싸고간거 야근이나 철야로 마무리지어야함 (왜냐 도공들은 수당이 존나비싸거든 빨리 집 보내야함)
이후 어찌저찌 난관을 겪고 납품장비가 완납품된다 이걸 또 삼성에 보내고 그걸 세팅해줘야함 삼성본청애들은 이런거 제조도할줄모르고 세팅도 할줄모르거든
대기업 생산장비는 먼지한톨도 들어가면 안되는곳이라 우주복처럼 방진복입고 들어감 그래서 존나게 덥다
여기서 분명히 잘돌아간거 막상 업체에 세팅하면 또 안됨 ㅋㅋㅋㅋ   이걸 또 붙잡고 왜안되네 ㅅㅂ ㅇㅈㄹ하면서 찾아야함
삼성이나 하이닉스애들 입맛에 맞춰 세팅하는데 또 짧게는몇일 길게는 몇주가 걸린다  이 장비들 사후관리도 협력좃소에서 담당함
공기유압튜브가 터졌다던가 생산장비를 개조해서 규격을 넓힌다 이러면 그 공기유압호스 다 빼서 우겨넣어야함 그리고  핸드가공품 제조해서 다시 납품하고 기존꺼 떼고 새로 만든거 세팅 해아함
일하다보면 스트레스 머리끝까지 받고 야근 철야 하다보면 사람리 맛탱이가 가는데 그 와중에도 좃소 특유의 술문화로 또 새벽까지 어울려 줘야함 3시까지 처 마시고 다시 8시 출근 반복 ㅋㅋ
또 좃소새끼들특징이 일이 없으면 사장이 놀고먹는꼴을 못봄(지는 골프장 다님 ㅋㅋ)  그래서 평소에 신경도안쓰던 나사 전동드릴 기리 탭 같은거 찾아서 하나하나 다시 분류하고 자빠짐  ㅋㅋ
그리고 도공들과 다르게 포괄임금제라 싼마이로 굴리기 ㅆㄱㄴ 철야고 야근이고 주말이고  공휴일이고 1.5배 2배 ? 그딴거없음 회사 내규에 따라 임금지급이라 철야해도 시간당으로 안쳐준다
주말 철야 몇번하다보면 내가 ㅇㅈㄹ 왜하고있노 회의감 느껴짐 대기업똥꼬 닦아주며 힘들게 번거 술처마시러간다고 다 쓰고  걍 하루벌어 하루살다가 이대로 안되겠다 싶어서 걍 탈주함

탈주하고 나중에 연락닿아서 물어보니 인원이 안구해진다더라 힘들겦 들어온인원도 나처럼 탈주함 ..  역시 좃소구나 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