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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실배 보고 좆소 4달 일하고 탈출 썰 푼다앱에서 작성

ㅇㅇ(147.155) 2022.07.02 01:38:01
조회 4881 추천 30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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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쯤이였나

아직도 생각하면 존나 좆같은 일터였다…

2019년 말에 군대 전역하고 보니 집안 망해있고 몇달뒤에 코로나도 터지고 그와중에 부모님은 어떻게든 다시 일어나 보려고 일하시는데 나만 그냥 있기엔 좀 그럴고 힘좀 보태려고 알바부터 시작함

그러다가 21년쯤에 매형 가족들 추천으로 김포에 있는 어느 중소기업을 추천해 주시는데 학비도 확보하고 가족에 부담도 덜겸 어떻냐고 하셔서 수락함

일단 주 업무는 방수필름 같은거 제작하는거였음

입사할때 계약서 작성하면서 말하는게 지들은 야간 근무를 무조건 해야한다는거야

그래도 ㅅㅂ 나도 주중은 몰라도 주말엔 집좀 내려가자 싶어서 
그럼 금요일 하루는 지방에 있는 집으로 가야해서 야간근무를 못할 것 같다 했지

근데 얘들이 수락함 ㅇㅇ (이거 기억해두셈)

암튼 일을 시작하는데 이런일을 해본적이 있어야지…
일단 육체를 많이 쓰더라

3~40kg 나가는 종이 롤 옮기고 

또 가끔 60kg 나가는 종이롤도 혼자 옮김

대충 15kg 정도 나가는 용액도 다 채워넣어야 했지

그 작업을 아침 8:30분 출근 하자마자 하는데 일단 어떻게든 해보려고 열심히 함

그러고는 방사 블럭 세척한다고 해서 세척실 작업 들어가고 또 롤 옮기고 방사 지켜보고 

저걸 저녁 8:30분 정도 끝내고 회사 기숙사 오면 녹초되서 골아 떨어짐

그래도 잠자리라도 좋으면 좋겠는데 어디서 구해온건진 모르겠지만 완전 군시절 실무에서 썼던 침대 그대로더라고… 군대식 3단접이 메트리스까지 ㅇㅇ

그렇게 2주마다 주야간 돌아가는 로테이션이였음


기숙사라고 해도 다 무너져가는 일반 30평대 아파트에 4~5명이 같이 사는거여서 좀 기분이 거시기 했음

그렇다고 어떻게 친해질까 생각도 해봤는데 기숙사 돌아오면 졸려서 골아 떨어지는 때가 많아서 기회도 안나옴

그렇게 몇주 지났을까 침대에서 자기 전에 인스타 보니까 친구들이 하나 둘 졸업하고 있고 연애하는거 올리더라

근데 난 좆소에서 생산직 하고 있고… 우울감에 쪄들고 좆같아도 어쩌겠노… 다음날 출근인데

야간근무로 전환되면 그 우울감이 더 극대화됨

저녁 8:30분에 출근해서 다음날 아침 8:30분 퇴근인데 해를 못봐서 그런지 진짜 자살 마렵더라

나중에 퇴사 몇주전 내 자차 생겼을때는 10분 쉬는시간 가졌을때 너무 우울해서 진짜 차 안에 들어가 펑펑 울기도 함

아직도 복학하면 2학년이고 이룬게 없다는 생각에 너무 슬펐었다

또 세척실 작업한다 하면 방독면 끼고 들가서 화학 용액으로 방사팩 세척 작업 하는데 원래 라인 근무 인원이 다같이 해야 할걸 
나중에 알아보니까 정규직 새끼들이 생산한테 다 짬때리고 지들은 환경수당 낼름 쳐먹음

저기만 들어갔다 하면 목 어깨 기본으로 아파오고 나중엔 숨도 잘 안쉬어짐

더군다나 추가 업무 지시도 존나 많아져서 나중가면 2~3인분을 내가 다 떠맡아서 하고있더라 ㅅㅂ… 얼마나 만만했으면…

그러다가 금요일에 일이 터짐

차장 새끼가 내가 계약할때 말했던 금요일엔 연장근무 못한다 라고 했던걸 어기고 이제부터 금요일에 해야한다고 압박하더라

그게 내 마지노선이였음

그래서 그것만큼은 안된다 차장님 가족 있듯이 나도 가족있고 같이 주말 보낼시간은 필요하지 않나 주중에 못보고 주말에라도 내려가서 보는거다 
거기다 계약할때도 말했다 이거 엄연한 계약위반 아니냐

이러니까 존나 죽일듯이 쳐다보면서 그럼 작업 끝나고 내려가면 안되냐 이럼

말했듯이 계약때 조건사항이였고 나 연장근무 하고 도착하면 새벽인데 졸음운전하면 책임 질꺼냐 이렇게 말함

근데 존나 아직도 기억나는게 
“이새끼가 똥오줌을 못가리네” 이러는거임

나도 그말듣고 존나 빡쳐서 “왜 씨발 치게? 계급장 떼고 맞다이 깔까?” 이랬지

나중엔 상무를 데려오더라고

근데 존나 웃긴게 지 패거리끼리 항상 욕하고 돌려까던 상무를 이때만큼 방패로 내세운다는게 존나 이중적이더라

그러고 상무하고 상담했지
뭔일이 일어나는거냐 그래서 있던일 다 말해줌

근데 그게 맞냐는거야

계약상으로도 그렇게 계약서를 작성했고 지금까지 참고 넘어간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쟤들 남들한테 일 짬때릴때 나는 2~3인분 하고 있었는데 그냥 여기서 터진거다

이러니까 “정규직은 대학 졸업하고 들어온거잖아… 그럼 너도 대학 졸업하고 정규직으로 들어오지 그랬어” 이러더라

그게 말이냐 나도 지금 집안 사정으로 들어온거고 지금까지 하란대로 해서 허리디스크까지 생겼다 이젠 어디가 나가야 만족할꺼냐, 내몸 신경 안쓰거 시킨대로 다 해야하냐 하니까

시킨대로 하래 ㅅㅂ ㅋㅋㅋㅋㅋㅋㅋ

저 말 듣고 여긴 내가 있을 장소가 아니다 라고 결심함

그 후로 정시에 퇴근하고 기숙사에서 내 짐 바로 내차에다가 던지듯이 싣고 걍 도망치듯 퇴사함

그러고 몇달 뒤에 가족들 다들 힘썼는지 다시 집 재정 상황이 좋아지더라고

지금 생각해도 진짜 답없는 회사였다…

짬이란 짬 다 때리고
밥먹고 바로 일들어가는데 급여는 점심시간 한시간 빼버리질 않나
생산직 개무시하는 정규직에
작업안전수칙 지키긴 개뿔
야간에 술쳐마시고 카톡하면사 횡성수설 하질 않나
손등 찢어졌는데 계집년마냥 그거갖고 그러냐질 않나…
몸이란 몸 다 버림

저러고 270받음

지금도 잡플레닛에 저 회사 쳐보면 5점 만점에 1.9~2.0 왔다갔다 함

물론 나도 조용히 퇴사못한 잘못도 있고
소개시켜준 매형 가족들한테 폐 끼친건 죄송스럽지만…
내 몸이 망가지는게 느껴지는데 더 있다가는 우리 가족한테 더 짐만 될것 같았음

그래도 좋은 경험이였다고 보는게 

살면서 저 씹새들 같은 사람은 되지 말자 라는걸 몸소 체험한 경험이였음

다행히 지금은 다시 다니던 미국 대학에 복학하고 미국 에너지부에서 인턴하는중임

내가 개병대 전차부대 나와서도 허리 괜찮았는데 저 회사 다니고 허리 아작남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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