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로 1년 놀다가 군대갔다옴

이렇게 살면 안될것같아서 전역하고 공부해서 수도권 전문대 기계과 들어감

그래도 전장으로 졸업하고 산업기사랑 토익 900도 따고 나왔다

그런데 취업이 안되서 1년좀 넘게 놀았음

그동안 산업기사 하나 더따고 이것저것 보는데 안되는거야 그래서 공무원 보고있는데

그때 부모님이 공무원같은거 할생각 하지말라고 아는사람통해서 공단에 취직시켜줌

근데 내가 여기 2년차에 실수령이 230정돈데 하는게 하나도없음 진짜

처음 가니까 회장님이 어 니가 x사장 아들이냐 하더니 그뒤로 사무실 구석에서 진짜 전화돌리는것밖에 안함

굳이 하는게 있다면 엑셀작업이랑 잡자재 구매하는건데 그냥 요청한거 받고 뭐~뭐주세요 하고 끝임

첫날에 잘해보려고 8시반까지 오는거 8시에와서 이것저것준비했는데 

아침에 골프치고 현장돌아보던 상무가 나보고 현장일 급한거 안하면 그렇게 일찍올필요없다고해서 진짜 9시에갔더니 사무실에서 내가 맨처음 도착함

남들 일하는 11시쯤에 회장님이랑 밥먹고 사무실에서 낮잠잠

사무실 사람들이 4시반쯤 일없으면 우리는 가도된다해서 그때 눈치본다고 안갔는데 잠깐 화장실갔다오니 사무실 진짜 다 퇴근함

2년 좀 넘게 사는동안 이렇게 사니까 기계과 ,산업기사 지식자체가 거의 증발해버림

창밖에 보면 나보다 어린 신입이 2.5톤트럭 위에 올라가서 까대기 하고 현장에서 쇳덩이 옮기면서 이것저것하는거 보임

좀 뭔가 더 해보려고 지게차 면허도 땄는데 이게 쓸 일이없음 전부 다 할줄 아니까

진짜 뭔가 직원이 70명정도 있는데 붕 떠있는 느낌임 여기 딱히 사적으로 친하게 말하는 사람이 없음...

그래서 편입공부해서 4년제 졸업장따고 더 좋은데 이직할까 해도 이 생활을 놓으면 다신 못할것같은 기분이 들고

몸은 편한데 이게 살아있는건가 싶어서 가끔 밤에 잠이 안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