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인사팀에서 설문조사를 했는데

대충하지말라고 리버스형 질문을 걸어놨더라????

그러니까 매우그렇다라고 생각하는걸 매우그렇지않다라고 선택해야 한다는거래

난 설문했다가 된통 당해버렸지 귀찮잖아 설문이 1,2개면 모르겠는데 몇십개나 되는거야

문제는 내가 이걸 잘못찍어서 우리 회사의 작업이 위험하다에 매우그렇지않다 찍어버렸다는거지

그리고 사내 메일로 이렇게 선택한사람이 35명이나 나왔다는거야

대놓고 부서랑 이름 저격하고

그냥 잘못클릭했다고 해도 되는걸 굳이 우리 상사가 하나 올려보래서

우리는 이런 이런 요소가 위험요소다 라고 보고했더니

이걸로 부서장이 딴지를 걸기 시작함

인사팀에서는 그냥 이런 사항이 있다고만 피드백 하라 한건데

우리 부서에서는 해결방안까지 가져오라는거야

그래서 해결방안까지 올려놨더니

이미 있는 해결방안이니 다른 해결방안을 내놓으래

솔직히 없어 그냥 사람이 조심하면 되는건데

그리고 그 부서장이라고 하는 사람이 메일을 ㅈ나 ㅈ같이 보낸게

'아~ 우리 부서에 작업 요소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군요'

한번 보내보세요 이런식?

ㅅㅂ이걸 어떻게 하라는거냐

그 35명중에서 절반이상이 잘못클릭해서 죄송하다 하고 그냥 끝냈는데

괜히 이상한 안건냈다가 똥밟고 존나 퇴사하고 싶어진다 진짜

결론은 애초에 답정너 형식의 설문조사였는데 함정에 걸려서 ㅈ된 케이스라는거다.

내가 생각할 땐 별로 잘못한 거 없는데 공개적으로 이 메일을 보는게 우리부서만 1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