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하다가 망해서 작년에 지게차따고 우리회사 물류 신입으로 왔는데

산전수전 다 겪으셔서 그런지 눈빛이 다른 새끼들이랑 좀 다르다

10살 가까이 어린 나한테 대리님 대리님 불러주고, 뭐 회사에서는 당연한거지만

둘이 있을때는 내가 일부러 형님 형님 한다 좀 편하시라고

그렇게 부르시면 안된다고 말씀하시는데 부르기로 마음 먹었으니까 적응하시라고 했더니 웃으심

일도 좆도 못하는 새끼면 이럴 가치가 없는데 이 형님은 출근도 1시간씩 일찍 하시고

세팅 다 해놔서 바로 근무 들어갈수있게 해두신다 입사 3일차인데 말이지 ㄷㄷ

우리 회사 식사 시간 5분전에 라인 강제로 멈추거든?

싹 다 식당으로 갈때

유일하게 나머지 5분도 열심히 주변 정리하는 사람이 이 아재뿐이다

첫 날 이거보고 결정했음 이 아재랑 오래 가야겠다고

담배도 안태우시고 와이프랑 딸 하나 있으신데 빚 갚으려고 투잡 뛰신단다

퇴근하면 딸배하시고 이 형님 보면서 나도 걸어온 길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시바껏 나도 딸배 하려고 바이크 알아보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