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대기업 다니다가

인생 개 지랄 같이 살아서

(때려치고 놀고 이직하고 존나 반복함)

경력도 없는 병신되었음.

그나마 영어는 좀 해서

영어 문서는 잘 읽는다.. 번역도 좀 해봤고

말은 간단한 의사소통, 제품 주문, 제품 설명 정도는 하고.

엑셀 같은 것은 진짜 잘함.

백수로 놀다가 좆소라도 가자 마음먹고

연봉 4500 준다길래 들어갔음.

들어가니깐

사장이 유능한 인재 왔다고 하면서

나 엄청 띄워줌..

첫날 일하면서

영업팀 과장놈이 엑셀을 병신같이 하고 있길래 내가 

좀 알려줬거든.  

엑셀로 ERP 비슷하게 다 만들어줌.

장비 메뉴얼 다 가져와서 한글로 번역해서 문서도 만들고

근데 사장놈이 일을 존나게 시키는 거임.

대충 1시간 야근하고 집에 퇴근함.

여기까지는 버티겠는데...

점심 먹을 때마다 현타가 오지게 옴

동남아 중동 애들이랑 같은 식당에서 밥먹는데..

옆에서 앗야슈마 얄라꿈, 알라이 아끄바르  이딴소리 들리는데..

멘탈터졌다.  

한때는 남 부럽지 않은 대기업 연구원 이었는데

인생 밑바닥 추락해서 외노자 암내 맡으면서 밥 먹으니깐

눈물까지 나더라.

일주일만에 퇴사 통보하고

학원강사 면접보러 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