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는 구내식당이 있는데 규모가 크지는 않다보니 반찬을 배식을 해 예를들면 소세지면 8개 뼈찜이면 뼈2개 이런식

이렇게 식판에 미리 담아두면 그걸 들고 밥이나 밑반찬을 퍼가는식임

난 동그랑땡이나 돈까스 소세지 이런거 나오면 몇개씩 남기거든 먹는 밥 양도 많지 않고 좋아하지도 않아서

그런데 같은팀은 아닌 선배가 있는데 몇달전부터 유심히 보더니 반찬을 왜 남기냐고 하면서 안먹을거면 주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줬어

이게 점점 심해지더니 이젠 나 밥먹으러 내려오는걸 봤다가 나랑 맞춰서 밥을 먹어 한번은 일하느라 20분정도 못가고 일하고 있는데 밥 안먹냐고 찾아올정도

식판에 미리 담긴걸 어차피 다 안먹는다고 덜어달라고 할 수도 없는 위치에 영양사분이 있고 내가 옆 식판에 덜어버리고 가기도 그래 반찬 밥 다 담고 마지막에 수저가 있거든

오늘은 육전이 나왔어 6개가 담아져있는데 튀김이나 소세지는 안먹어도 고기는 좋아하거든 여태 안먹는게 있으면 수저에 입대기전에 미리 주고 밥먹었는데 오늘은 자기가 냅다 육전 2개를 가져가는거야 

뭐하시냐니까 밥 푼걸 보니 육전이 커서 남을것같아서 평소처럼 가져갔다는거야 평소처럼이라면 내가줬지 가져가라고 한적은 없거든 안주고싶은날은 안줬기도 하고 육전은 몇달간 두세번 나왔어 그때도 안줬고

솔직히 잘됐다 싶었음 먼저가져간건 처음이면서 뭐가 평소대로냐고 식탐있으면 박한 대우 받으면서 힘들었을건데 고생 많았겠다고 조용히 말하고 나머지 육전 다 주고 일어남

그랬더니 먹는거 가지고 사람이 삐지냐고 뒤통수에 긁는거야 

그냥 무시하고 올라왔는데 식사마친 상무가 무슨일이냐고 물어보길래 과장할것도 없고 있는 그대로 말했음

상무가 그선임 불러서 얘기하는중인데 어찌되던 앞으론 같이 밥 안먹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