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시간 백수였다가 일하고 느낀점이

ㅇㅇ(115.20) 2025.04.12 21:50:25

조회 153 추천 2 댓글 1

백수였던 시절이 오히려 사고가 유연했다

남는게 시간 뿐이라

어떻게 살아야할까

무엇이 맞을까

사회서 정답이라 강요하는데 이게 왜 정답일까?

스스로 고민하고 답을 내리며

불안해도 스스로 만들고 싶은 색깔의 꿈이 있어 불행하진 않았던 시기 였음

근데 사회로 나오고 나서

서툴은 시기에 강요하는 거대한 사회의 녹슨 부속품들의 압박에

나도 녹이 묻어 같이 압축돼

예전의 아이덴티티들이 무너지고

나도 결국 부속품으로서

오와열을 맞춰 끼워들어가 같이 삐걱이고 있더라

일을 하고 전에 비해 경제적으로 풍요로워 지고

여친도 사겨보고 옷도 사고 맛있는 것도 사먹고

집에서 사람 취급도 받고 있지만

덜거덕 덜거덕 녹이 슬어 끼워 맞춰진 부품의 삶이

심장까지 삐걱이게 만들어 가슴아픈건 어쩔 수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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