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중붕이 그냥 흘러가는데로 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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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 비밀) 35세는 생식 절벽이 아니다 최신 연구에서 의사, 과학자들 오피셜로 장점도 많이 밝혀진거 같네... 굳이 여자 나이 붙잡고 노산이라고 공격하는것도 옳지 않은거 같아. 출산은 축복이자 여남 모두의 책임이니깐. 작성자 : 중갤러

20대 후반 중붕이 그냥 흘러가는데로 살란다모바일에서 작성

중갤러(118.235) 2025.04.11 13:02:38

조회 58 추천 0 댓글 0

올해 20대 후반,

외모 스펙은 좆박았지만 그래도 공학쪽으로 능력은 있어서

이름있는 회사 들어가서 신입 치고는 여유 있는 4백충으로 살고 있다

그렇다고 특별한건 없다

내 일상은 평범 그 자체다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퇴근하고 게임 or 넷플릭스가 전부.

친구들이 있기는 한데

아직 취준반 애들이라 얼굴 보기 어렵기도 하고

그냥 반년에 한번 볼까 말까 하는 정도다

나는 사람 만나는거 꽤나 좋아한다

근데 성격이 내향적이라 혼자 주도해서 누굴 만나거나 하진 못한다

누가 불러주면 마지못해 나가 나름 즐기고 오는 스타일?

그래서 그런지 딱히 주말이 기다려지지도 않는 그런 인생이다

주말에는 약속이 없으면 집에만 있으니까

차라리 회사가면 사람들 만나니까 좋다 해야하나?

한때는 소모임 동호회, 무슨 무슨 스터디 이런거 몇번 나가봤는데

막상 그런데 나가서 불특정 다수 만나고 오니까 힘들더라

이상한 사람도 종종 있고 ..

일하는건 나쁘지 않다

일 자체도 내가 나름 좋아하는 일이다

힘들지 않다고는 못하겠지만

워라벨도 내기준에서 충분하고

충분히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 있기도 하다

회식이 좀 잦은건 흠이긴 한데 참여 안해도 아무도 뭐라 안한다

금전적인건 남들보다 조금 더 벌지만 크게 넉넉하다는 생각은 안든다

대부분은 저축하고 월에 이래저래 6~70만원쯤 쓰는거 같다

(통신비 + 차유지비 + 식비 + 취미비 등등..)

엄마 아빠집에 살고 있지만 식비가 적잖이 드는데...

내가 주에 두세번은 혼자 동네 맛집 순방을 다니기 때문이다

가서 내가 좋아하는 순대국이나 수제비 같은거 먹는게 나름 낙이랄까?

반년쯤 만난 여친 있는데

여친이랑도 딱히 뭐 하는거 없다

주에 한두번 밥먹고

달에 한번 정도 놀러가기 그정도?

그나마 여친이라도 있으니 어디 나가는거라 감사하게 생각한다

걍 살만하다

딱히 지금 이상의 무언가를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이런식으로 살다보면 대충 어디 경기권에 20평대 집하나는 살 수 있겠지

거실에 존내큰 티비에서 넷플 보면서

새우깡에 한맥 까먹을 수 있는 인생이면 충분히 행복할 것 같다

그냥 이렇게 흘러가는데로 살려고

더도말고 덜도 말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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