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이른 오후에 써 버려 글 내리고 고쳐 쓴 서른두 살임.

저축 없고 빚 있음, 원룸 보증금 대출하려면 거절당함, 아는 2030 여자가 이 도시 안엔 전혀 없음, 직장 다닐 때마다 최저임금이며 계약만료되면 실직자임.

인생에 뭘 더 이룰 동기나 추진력이 없음.

그저 사회 속 톱니처럼 혹은 사회에서 쫓겨난 톱니처럼 괴롭게 삶.

더 나은 미래는 안 보이고 2세에 대한 본능적인 욕심마저 없음.

아니, 중2부터 비혼주의였지만 스물여덟 살부턴 못혼으로 태세전환했음.

그나마 안심한다면 남들마저 결혼을 안 하거나 못 하는 사회 분위기임.

그리고 결혼을 겨우 해낸들 아이는 안 낳는 사회 분위기까지...

첫 글자부터 찐따 냄새가 나겠지만 감히 자평하건데 도태된 것 같진 않거나 도태된 걸 그냥 무시함.

외모, 학벌, 집안, 인맥 모두 대한민국 평균이나 중간보다 한참 저능하지만 어차피 그냥 한남 그 자체임.

나랑 같은 생각을 지녔기에 결혼 따윈 포기환 중붕이들 있나? 남자든 여자든.

[고맙게 참조했던 출처: https://gall.dcinside.com/jungsopd/1264611]    [동갑인 것 같고 글 읽자마자 딱 나 같아 고마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