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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퇴사, 격렬하게 후회한다.앱에서 작성

지랄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12 22:26:05
조회 235 추천 2 댓글 4

백수되고 벌이는 없는데 지출은 계속 나가니
좋던 싫건 생활비를 줄여야 하는 상황.

가장 만만한 식비부터 줄여보자고 닭가슴살 식단 시작했다.
운 좋게 닭가슴살 쇼핑몰 신규 오픈한데서 실온보관 닭가슴살 한팩 990원 이벤트 하길래 30만원어치 쟁여놓고 한끼에 2천원 안 넘게 세팅했다.

밥도 햇반 먹어왔는데 이 참에 백미, 현미랑 보리쌀 사서 지어 먹는다.

그래도 월 지출이 너무 커서 17년간 피워왔던 담배도 끊었다... 난방도 포기했다. 그 추웠던 이번 겨울엔 난방없이 지냈다. 영하 10도권 떨어지면 한두번씩 보일러 가동시켜 동파만 예방했다. 너무 추울 땐 전기매트 2단, 3단으로 버텼다(max 10단)

나가서 바람 쐴 일이 없어지자 골방에 박혀 유튜브, 넷플릭스 보는 것도 지쳐만 갔다.

식단이 지속되자 영양결핍 때문인지 우울감이 높아지고,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딸칠 시간이 늘었지만 발기력도 예전같지 않고, 딸치는 행위 자체가 땡기지 않는다. 나이도 나이인지라 이제 그만 받아들이자 치기엔 너무 급격한 체력저하...

부랴부랴 발기와 정액생산량에 좋다던 아연, 마그네슘을 챙겨먹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이걸로는 모자란 것 같아 비타민 b와 c, d도 챙기기 시작했다. 발기력이 돌아왔다. 하지만 정액 생산, 보충량은 복구가 안된다.

영양제 탓인가, 체력이 회복되고 밤낮 사이클이 안정되자 우울감이 사그라들었다. 집에서 잠만 자고, 유튭, 넷플릭스 보다가 딸만 치기엔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

내일 배움카드 신청해서 평일 밤, 토요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신도림에 있는 컴퓨터 학원 다니기 시작했다. 집은 가산디지털인데 버스타고 왔다갔다 하다가 그 교통비 마저도 아깝게 느껴져 그냥 편도 한시간씩 걸어 다닌다.

지금도 하원길에 걸어서 집 가는 중이다. 담배피며 길빵하는 조선족 씹샛기들 구수한 담배연기도 달달하고, 걸으며 폐부 깊숙히 들어오는 봄냄새도 향기롭다.

걸으면서 붕붕붕붕 방구도 원없이 뀌어보고, 매일 조금씩 줄어드는 뱃살과 턱선 보고 놀란다.

좆같은 백수 생활이 정말이지 끔찍하고 견디기 힘들지만 이 시간이 절대 아깝거나 후회스럽지 않도록 나 스스로를 다잡고 있다.

지금까지 구직활동 결산해보니 4개월 동안 250개 원서 썼고 12개 서류통과했더라. 아직 붙은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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