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35살 중소기업 다니는 내 이야기

고로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10 20:15:41
조회 216 추천 3 댓글 2


나는 올해 35살이 되었다


연봉은 3400받는다 


중소기업을 다니고있고 


경력은 올해 3년이 되었다 


24살 처음 사회에 나왔었다 


네트워크 회사의 인턴사원으로 6개월 지냈었다 


정사원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하고 나왔다 


일을하는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고 무서워서 도망쳣었다 


25살, 쇼핑몰 야간보안요원을 했다 


사람을 만날일도 거의 없고 밤에 혼자 쇼핑몰을 순찰하면 아무도없는 곳에 혼자 있으니 오히려 즐거웠다 


그렇게 2년간 쇼핑몰 보안요원, 그 다음 은행 청원경찰2년을 지내게 된다 


그렇게 29살이 되었을 떄 덜컥 일을 그만둔다 


그땐 그냥 그림을 그리고싶었다. 아무런 대책없이 퇴사한 무계획 퇴사였다 


근데 그게 그리 좋은선택은 아니었다 


그뒤로 3년


나는 3년간 백수로지내게 된다 


모아놓은 돈은 바닥이 드러나 다시 본가로 기어들어가 부모님 눈치속에 살게된다 


그렇게 값진 시간 3년을 허공에 불태워버린다 


2022년, 32살 


그래도 나름 대학 전공이 정보통신이고, 네트워크 인턴쉽 경험을 살려서 다시 네트워크 업계로 돌아왔다 


그렇게 32살 나의 연봉은 2700만원이었다 


다시 복귀한 ISP 업체에서 1년간 근무하고 내 생에 첫 경력이직을 하게된다 


처음 하는 경력이직이라 모든게 서툴렀다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만들지? 경력기술서는 어떻게 만들지? 경력자의 이력서는 어떻게 적는거지? 


모든게 엉망이었다 


그렇게 이리 부딪히고 저리 부딪히며 우여곡절끝에 경력이직을 성공하게된다 


연봉도 올랐다 


당시 3250만원으로 이직을 하게된다 


당시 500만원 가량의 연봉인상은 정말 기뻣다 


그렇게 이직한 지금 회사에서 2년이 지났다 


지금와서 보면 여러 생각이 든다 


3년의 백수기간 정말 너무 힘들었었다


몸이 힘든게 아니라 정신이 힘들더라 


자괴감에 빠지는게 일상이고 화가 안으로 들어와 내가 나를 좀먹는 나날 


그런게 힘들더라 


근데 가장 큰 문제는 부모님 집에 얹혀사는 안락함에빠져 스스로가 그 안락함에서 나올 생각을 안한다는 것, 이게 가장 큰 문제였다 


32살, 2700만원 근로계약서를 작성할때


32살, 27살 대리에게 털리던 때


내가 놓친게 무엇인지 내 피부에 와닿았고 뼈에 사무치더라 


그래서 지금도 뭔가 계속 이대론 안된다며 자격증 공부도 하며 뭐라도 하나 더, 이력서에 한 줄 더 적어보려고 살고있다


솔직히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3년간 백수생활 끝에 배운게 있다면 


그냥 생각 많이 하지 말고 


그냥 일단 해봐라 


실패는 당연히 찾아오니까 


너무 걱정말고


실패가 찾아오거든 어서오라며 반갑게 인사하고 


이제 가던길 가라며 실패는 보내주고


다시 하던거 계속해라 


그렇게 실패 몇번 마주치고나면 뭔가 손에 쥐어쥐더라 


그냥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그러고 사는가보더라 


그렇게 사는가 보더라 


그게 사는건가 보더라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팬덤 때문에 오히려 여론이 나빠진 스타는? 운영자 25/03/17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243273 솔찍히 후임이고 선임이고 각자도생판아니겠노 [1] 조드(61.36) 03.11 69 0
1243272 요즘 커뮤랑 현실이 진짜 너무 다른거같음 [2] ㅁㄴㅇㄹ(1.243) 03.11 167 2
1243270 맘에 들어 ㅇㅇ(61.84) 03.11 84 0
1243269 유튜브 월매출 어쩌고 약파는 피자집 [1] ㅇㅇ(106.101) 03.11 59 0
1243267 컴공과 남녀비율 어떻게 되냐?? [1] 중갤러(118.39) 03.11 73 0
1243266 퇴근 인사 예의좀 차려라 [1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209 0
1243264 29세 0원 vs 35세 다른거없이 현금 5억 닥전?나이로 압도?  [3] ㅅㅅ(223.38) 03.11 79 0
1243263 대학 졸업하고 첫 직장이 중고차였는데 [2] ㅇㅇ(115.126) 03.11 85 0
1243262 인생업적) 과탑 두명 사겨봄 [3] ㅇㅇ(106.101) 03.11 147 0
1243261 오늘 충격적인 소리 들음 중갤러(211.46) 03.11 162 4
1243260 갑자기 면접약속 여러개잡힘ㅋㅋ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118 0
1243259 취업하고 상사들 똥꼬 ㅈㄴ핥으면 호구임? [4] 중갤러(118.235) 03.11 105 0
1243258 조금만 투자하면 싱싱한 육변기 생기는데 왜 안하노 [1] 중갤러(14.32) 03.11 96 0
1243257 좆소기준이 어느정도임? [6] 중갤러(118.45) 03.11 137 0
1243256 연봉이 그렇게 큰 의미는 없더라 [6] 중갤러(39.7) 03.11 125 0
1243255 섹스 여자 얘기 아니면 할 말이 없노 이것들은 [2] 중갤러(39.7) 03.11 90 0
1243254 지금 다니는 회사 연봉 스테디3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74 0
1243253 요즘 취미 불법주차 신고임 [4] 묘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160 0
1243251 요즘도 회식하냐? [6] ㅇㅇ(115.126) 03.11 108 0
1243249 멘헤라랑 사귀면 어떰? [1] 중갤러(118.235) 03.11 77 0
1243248 미국 중소기업 다니는데 [5] 중갤러(106.101) 03.11 109 0
1243247 이정도면 개업 의사 만나는거 ㅆㄱㄴ아님? [8] ㅇㅇ(39.7) 03.11 171 1
1243244 요새 미장 무서워서 들어가지 못하겠다 [2] 중갤러(175.203) 03.11 135 0
1243243 순경 된 애가 나랑 공부 비슷하게 하던 애였고 중갤러(39.7) 03.11 75 0
1243242 챗gpt한테 중붕이들이 9급충 까는 이유 물어봤다 [2] 중갤러(121.200) 03.11 115 4
1243240 니들 사장 연봉 얼만지 암? [8] ㅇㅇ(106.101) 03.11 150 1
1243239 요즘 다이소에서 스팸도 팔더라 [2] 중갤러(1.234) 03.11 74 0
1243238 인스타로 멘헤라년 하나 꼬셔서 육변기로 쓸까 [2] 중갤러(14.32) 03.11 100 0
1243237 중소합격후 부모님반응 [21] g드래권(220.94) 03.11 283 2
1243235 키작녀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1] 중갤러(211.55) 03.11 97 0
1243234 면접보러간다 뭐잘하게생겼냐 [9] 중갤러(117.111) 03.11 204 1
1243233 34살 처먹고 이따위로 살면 개병신이냐? [15] 중갤러(123.140) 03.11 230 0
1243232 나이 들수록 회사 들어가기 힘들어진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95 0
1243231 근데 진짜 커플들 영화관에서 [5] 중갤러(223.39) 03.11 165 0
1243230 전반적으로 보면 교순소>좃소>딸배임 중갤러(39.7) 03.11 74 0
1243229 밑에 보니까 우리집 계약금 5천 먹은거 생각나네 [3] 중갤러(118.235) 03.11 88 0
1243227 인간 관계는 적당한 거리감을 둬야함 [1] 중갤러(211.235) 03.11 126 2
1243226 공장장 6시 퇴근 지시 개 ㅆㅅㅌㅊ ㅇㅇ(118.235) 03.11 69 0
1243225 회사 사람들과 사생활 공유는 하지 않는게 좋을듯 [4] 중갤러(175.203) 03.11 138 0
1243224 중학교 동창 순경 됐더라 재작년쯤에 [4] 중갤러(39.7) 03.11 112 0
1243223 직업 관련 개그 [3] ㅇㅇ(118.235) 03.11 110 4
1243222 어제 다른팀 여직원이랑 잤는데 [6] 중갤러(211.55) 03.11 246 2
1243221 여자들이 결혼해야 하는 이유 중갤러(1.234) 03.11 74 0
1243220 윤석열보다 트럼프가 더 서윗함 중갤러(220.125) 03.11 48 0
1243218 오늘 월세계약했는데 취소하고싶음. 게이들아도와줘 [25] 중갤러(222.118) 03.11 169 0
1243217 허언증이 ㅈㄴ심해지면 이런짓도 하는건가? [3] 1조(211.234) 03.11 144 1
1243216 회사 상사때문에 너무 좆같습니다 [18] ㅇㅇ(211.44) 03.11 192 1
1243215 8시출근 9시 퇴근 회사 어때 [3] ㅇㅇ(223.39) 03.11 80 1
1243214 형들 VLOOKUP함수 범위에 비고란도 넣나요????? [4] ㅇㅇ(222.99) 03.11 116 0
1243213 교순소 월급만 해도 좃소 후두러 까는데 뭔 ㅋㅋㅋ [10] 중갤러(39.7) 03.11 117 0
뉴스 춘길, ‘미스터트롯3’ 결승전 무대서 울컥…“어머니 사랑하고 감사해” 디시트렌드 03.1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