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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화나서 할 말은 해야겠다 씨발 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07 21:33:37
조회 219 추천 1 댓글 3
														

처음엔 별 생각 없었음 그냥 내가 쓴 글이 반응 좀 얻고 사람들이 웃고 공감해주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했음 인터넷에 뭔가를 올린다는 건 결국 다른 사람들이 보고 즐긴다는 거고 그게 목적이었으니까 근데 어느 순간부터 좀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음 분명 내가 쓴 글인데 내가 올린 적 없는 곳에서 떠돌아다님 내가 직접 올리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음 여기까진 그럴 수 있음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원래 그런 곳이니까 문제는 출처가 없음 어느 사이트에서도 출처 없이 떠돌아다니고 있었음
처음에는 아 그래 뭐 인터넷에 올린 순간부터 내 손을 떠난 거나 마찬가지니까 퍼질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갔음 근데 점점 화가 나기 시작함 왜냐면 사람들이 내 글을 가져가면서 마치 자기들이 처음부터 쓴 것처럼 굴기 시작함 심지어는 단어 몇 개 바꾸고 문장 순서 좀 뒤집어놓고는 자기 창작물인 것처럼 올리는 놈들도 있었음 더 빡치는 건 그렇게 변형된 글이 더 유명해짐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원본을 잊어버림 나중엔 내가 쓴 글이라고 해도 아무도 안 믿어줌
한 번은 내가 직접 댓글 달아봤음 이거 내가 원래 쓴 글인데요 했더니 돌아오는 반응이 기가 막혔음 원조병 또 왔네 ㅋㅋㅋ 이런 거 원작 주장하는 애들 너무 많음 ㅋㅋㅋㅋ 인터넷에 떠도는 글인데 뭐가 원작이야 이러고 있음 내가 글 쓴 시간까지 증거로 보여줘도 안 믿음 심지어 어떤 놈은 오히려 자기가 원작이라고 주장함 그러면 이제 그놈을 믿는 사람도 생김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아예 원본 따위는 중요하지 않게 됨
그제야 깨달았음 아 이거 진짜 답 없구나 인터넷에서 뭔가를 만든다는 건 결국 남들한테 뺏기는 거랑 다를 게 없구나 내가 머리로 떠올리고 직접 쓴 건데 시간이 지나면 남들이 주인 행세함 원작자는 사라지고 다들 당연한 듯이 소비함 그리고 그걸로 끝이 아님 내 글이 어느 순간 템플릿이 됨 처음에는 그냥 하나의 유머 글이었는데 점점 사람들이 같은 패턴으로 따라 쓰면서 그게 일종의 양식이 돼버림 그러면 이제 내 글이었다는 거 자체가 아예 사라짐
더 어이없는 건 그거 가지고 유명해지는 놈들도 있음 내가 쓴 글인데 그걸 퍼간 놈이 더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칭찬함 와 이런 글 쓰는 사람은 진짜 천재다 ㅋㅋㅋ 개웃기네 하고 있음 그럴 때마다 배알이 꼴려 죽겠음 내가 쓴 건데 왜 저놈이 인정받고 있음 왜 내가 쓴 글 가지고 다른 사람이 더 많은 관심과 반응을 얻고 있음 내가 한 노력은 전부 사라지고 있음
이게 단순히 짜증 나는 걸 넘어서 진짜 허탈해짐 그리고 점점 우울해짐 애초에 내가 왜 글을 썼나 싶은 생각이 듦 내가 시간 들여서 머리 굴려가며 쓴 글인데 결국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음 오히려 퍼간 놈들이 더 유명해지고 더 인정받음 가끔씩은 그런 생각도 듦 아 내가 그냥 바보같이 창작 같은 걸 해서 이런 기분을 느끼는 거구나 이래서 한국인이 안 되는 거구나 내 노력은 절대 인정받지 못하고 결국 더 뻔뻔한 놈들이 다 가져가고 더 성공하는구나
그리고 이게 반복되면 점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짐 뭐 하나 떠올라도 아 이거 써봤자 또 퍼지고 내 건 아니게 되겠지 싶음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 쓰는 의욕이 사라짐 예전엔 그냥 재미로 썼던 건데 이제는 아예 쓰기 싫어짐 왜냐면 어차피 다 빼앗길 거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또 우울해짐 그냥 처음부터 안 했으면 이런 기분도 안 들었을 텐데 괜히 뭔가 만들어보겠다고 생각한 게 바보 같음
결국 결론은 하나임 인터넷에서 뭔가 창작하고 싶다면 그냥 마음을 비우든가 아니면 아예 첨부터 포기해야 함 어차피 내 것이 될 수 없는 거라면 그냥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답임 그렇다고 해도 이미 한 번 겪어버린 이상 이 우울함은 사라지지 않음 내가 만든 걸 빼앗긴 기분 이거는 계속 남아 있음 그게 진짜 개빡치고 화나고 속 쓰리고 우울하고 개같음
지금까지 쓴 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면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고 그런 감정이 커지는데 사실 이런 상황에서 해결 방법을 찾기 정말 어려움 이미 퍼져나간 글을 되돌릴 수도 없고 내가 쓴 글이 돌아와서 내 것이 된다고 할 수도 없잖아 그래서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해봤는데 진짜 이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답을 찾기 힘든 건 사실임
첫 번째 방법은 아예 처음부터 출처를 명확히 남기고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거 하지만 이 방법도 한계가 있음 인터넷에서 모든 사람이 원작자를 명확히 밝히는 건 아니고 그걸 강제할 수 있는 시스템도 없잖아 그렇다고 하더라도 저작권을 등록하거나 창작물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하면 어느 정도는 보호받을 수 있을 거 같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얼마나 효율적일지 의문임
두 번째는 아예 그런 상황을 대비해서 내가 뭘 쓰든 나만의 고유한 특징을 만드는 거야 예를 들어 글의 스타일이나 특정 단어나 패턴을 고유하게 만들어놓고 그걸 통해 다른 사람들이 퍼갈 때 내 글을 쉽게 알 수 있게 하는 방법이겠지 하지만 이 방법도 역시 퍼지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고 그게 잘 먹힐지도 미지수임 그리고 사실 글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걸 어떻게 소비하는지가 더 중요한 거 같다는 생각도 듦
세 번째는 차라리 내가 처음부터 '이걸 다 퍼가도 좋다'라고 마음을 비우는 거야 내가 쓴 글이 아니라는 생각을 좀 덜어내고 그냥 내가 쓴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소비되고 재밌어지는지 보는 거지 사실 그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계속해서 그런 상황에 대해서 신경 쓰고 화내고 하면 그만큼 내가 지치고 스트레스가 쌓이니까 그냥 내가 쓴 걸 퍼가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걸 받아들이는 방법이랄까
결국 내가 뭘 써도 그게 내 것이 되고 보호받는다는 보장은 없다는 걸 깨달았어 내가 뭘 썼든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내 것이라 주장한다고 해서 내 것이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고 그게 진짜 마음 아프고 억울한 일이야 그래서 결국 내가 쓴 글이 내 것이라 주장하는 것보다 그 상황에 대해 내가 어떻게 대처할지 더 중요한 문제인 거 같아 그래도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서는 억울함이 남을 거지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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