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수신호, 생산, 물류, 무대설치, 현장조사 별별 것 다 해봤다. 물론 사무, 판매, 서비스직도 했음.

딴 건 모르겠는데. 손이 느리고, 기계나 공구를 모르고, 부품 외우고 공정 외우는 능력 바닥이고, 무릎 어깨 허리 발바닥 모두 멸공 몸뚱이 수준이야. 그래서 생산, 물류, 철거, 수신호 모두 가는 곳마다 비난만 처먹었거든.

위에 나열했던 경험에서 알 수 있듯 편했던 알바와 헬게이트였던 알바 안 가리고 연봉 따윈 없이 알바만 근근히 14개를 거쳐왔어. 빚이랑 수술재활비는 변제하지 못하고 나이만 너무 높아져보니 이딴 건 인간이 아니다 싶은 거야. 기술을 제대로 배워야 할 것 같아.

일단 스타트는 빚이 5,400만원임. 친척과 선배들한테 도움 받던 총액이 2,500만원임. 이럼 내가 갚을 돈이 원금으로만 7,900만 원에서 시작함. 가족들 중 인공관절수술과 관절내시경수술과 추간공레이저수술이 예정됐기에 앞으로 5년 이내 1억 원 어딘가로 불어날진 모르겠음. 다행히 빚은 대부분 정부 것이라 연이율이 1.5%~6.5%이고 84~120개월 납부라 완전히 저소득층 복지 수준이야.

그런데 기술 배울 때 처음 몇 달은 무급으로 몸뚱이 팔아 치우면서 배우는 거 아님??? 당장 생계를 해결하면서 어떤 기술이 적합할지 아직도 빡대가리 쌩멍청이라 모르겠음;

아깐 구체적으로 안 떠올라 대가리가 너무 흐릿해 남겨놨다 캡처해왔음. 참고로 방송통신대? 학점은행제? 일단 돈부터;;;;;; 알량하게나마 원리금을 갚고도 남은 돈을 모아다 후에 돈을 맘 놓고 소비해야 뭘 배워서 재입학 후 대학교 졸업이라도 해놓지;;;;;


그래서 고민인데
무급으로 배우든 유급으로 배우든 기술 배울 길은 충분히 있다 對 기술 배우고 싶다고 채무와 시간을 더 낭비하느니 그냥 아웃소싱 생산직에서 경험한 대로 52시간 잔특을 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