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건설업 이였음

원청은 아니고 하도급 회사였고 흔히 골조회사라고 불리는

철근콘크리트 회사였음

건물 올릴때 그 뼈대를 만드는 회사임

이 회사의 근무강도를 적기 전에 먼저

대한민국 건설판이 얼마나 개판인지 먼저 적어야 하는데

뒷돈 찔러주면 불가능이 없는게 바로 건설임

말 그대로 불가능이 없음

우리 골조회사는 사장의 인맥이 좋았는데

다 뒷돈으로 만든 인맥임

찔러주는 금액이 상당함 그것도 주기적으로 찔러줬음

그러다보니 정상적으로 건물 올리고 회사 운영하면

마이너스인게 당연했고

결국 부실공사와 직원 갈아서 공사 했었음

일단 기본이 주7일 공사였는데 그 말은 회사는 주7일 근무 였음

당연하게도 조출(새벽부터 일 시작)

당연하게도 철야(밤12시 까지 공사)

였음

회사에서는 아예 24시간을 돌리고 싶었으나 원청에서 당직근무 설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그건 안됐었음

하지만 우리 회사는 직원들 월급을 단 한푼이라도 줄여야 하기에

03:30~24:00에 주7일 및 연차 없음

이라는 살인적인 근무시간을 직원 한명에게 시켰음

그러고 월급은 세후 350 수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게 당연함

어떤 미친놈이 저러고 일을 하냐 아니 하더라도 버틸수가 있냐 사람 죽겠다 생각 되는게 당연함

그런데 누군가는 함 쥐어짜면 짤수록 누군가는 지원해서 누군가는 버팀

혼자서 소장,공무,공사,안전 이 4가지를 혼자서 다 하는 사람이 있음

모든 회의를 참석하고 혼자서 도면보고 혼자서 캐드 만지고 혼자서 물량 산출하고 혼자서 공정표 만들고 혼자서 PTW만들고 혼자서 현장 다니며 먹 놓고 혼자서 안전서류 만들고 혼자서 출력 뽑고 

정말 혼자서 이짓을 03:30~24:00 주7일 쉬는 날 없이 다 하는

슈퍼맨 같은 인간들이 대한민국에 존재함

본래라면 아무리 적어도 최소 3명은 있어야 가능한걸

혼자서 다 허는거임

원청에서도 도대체 점마는 무슨 인간이지?

생각했음

이렇게 일 하는 사람들은 이유는 간단함

정말 더는 갈곳 없는 인생이 궁지에 몰린 인간들임

정상적인 회사는 갈수 없는 큰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이 회사를 다녔고

그 목표는 일을 배우기 위함이였음

혼자서 일 하는데 일을 배우는게 가능한가? 싶지만

기본적으로 하청이기에 원청 각 담당자들에게 욕 먹어가며 일 하는게 가능한 구조임

그럼 그렇게 일 배우고 퇴사하나?

답은 NO

혼자서 공사 하나를 한다는건 그 어떠한 감시도 없다는거임

해당 현장의 원청사가 대기업이 아닌 경우 정말 억소리 나는 횡령이 가능함 하루에 횡령으로 가져가는 금액만 수백만원임 물론 그걸 본인이 다 먹는건 아니고 원청 각 담당자에게 매달 찔러주고

하청 본사 임원에게도 슬쩍 찔러주며 의심도 하지 마세요~

하는건데 그럼에도 남는 금액은 상당함

그래서 몸을 갈아가며 일 하며 버티는 사람들이 많았음

사실 많은건 아니고 10명중 1명 정도 그렇게 계속 일 했음

심연의 끝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