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모멸감 주면서 내보내면서 내가 일한 업무 프로세스 정리해서 남겨놓고 가라더라고.

그래서 남겨줬는데.. 시발 좆소 수준에서 감당할 수준은 아니었지.

당연히 퇴사후에 그거 받아먹을만한 사람 못뽑아서 싹 날아감.

(얼마전에 무슨 단순사무 주제에 캐드까지 하면서 180인가 뽑는다는 유머글 있었지..? 딱 그런 수준이었음)

문제는 그렇게 되면 딱 나 오기 전 수준으로 일 범위 줄이고 그렇게 하면 되는데

이 미친 사장은 내가 했던 일 바운더리는 계속 유지시키고 싶어하는거야.

그러니 신규 직원 들어오면 업무에 치여서 뭐 한달만에 탈주해버리고

이게 몇번 반복되니 이건 뭐 세부업무까지 갈거 없이 정말 기초적인 업무 프로세스까지 망가지는 (전화받고 하는 그런) 수준까지 가버렸지.

그리고 나서 나 퇴사하고 넉달인가 지나서... 다시 와줄수 있냐고 전화 왔는데, 그냥 뭐 가볍게 씹어줌.

남아있는 직원에게로부터 그 후로 안부전화 한번씩 받아보면,

사장은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최저수준 급여로 전문가급 뽑으려 하고

결국 하다하다 떠난지 몇달 된 나에 대한 욕까지 하는거 보고

남아있는 사람들도 정 다 떨어져서 퇴사 고지해놓았다 함.

암튼 나 그만두고 회사 좆됐다는 소식은 언제 들어도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