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 휴무라 오늘 일처리 다 해놔야 맘편히 쉴 수 있을것 같아서 바쁘게 일하고 있었음
과장은 평소에 본인이 하는 말은 무조건 경청하고 + 어화둥둥 리액션 해줘야 꼬장 안피우는 사람인데 진짜 오늘은 도저히 들어줄 여유가 없었음

그래서 '야 듣고 있냐' 하길래 대충 대답하고 일하는데 갑자기 '사람이 말을 하는데 귓등으로 듣네' 하길래 진짜 바빠서 그러니까 다음에 얘기 하시면 안되냐고 말했음
그러니까 '연말이라고 세상 제일 바쁘시네. 누가 보면 회사일 혼자 다 하고 있는줄 알겠다' 하면서 비아냥 거리는거임
그래서 나도 못참고 '누구처럼 외근 한시간 갔다오면 이틀치 일한 사람마냥 회사에서 아무것도 안해도 되면 남들이 왜 바쁜지 이해가 안되긴 하겠네요' 하니까 얼굴 벌개져서 쌍욕을 내뱉는거임
그래서 나도 안참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같이 반말하면서 욕 휘갈기고 사무실 나와버림
아까 사장님 전화와서 자초지종 설명하는데 자꾸 이해하는척 하시면서 나이 어린 내가 좀 더 참아야한다는 식으로 은근히 유도하시길래 일단 알겠다고 말씀드리고 끊었는데 회사 들어가면 사장님 때문에 또 의기양양해서 사람들 앞에서 나한테 개지랄할거 생각하니까 진짜 들어가기 싫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