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면접 가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일하기 시작함

뭔 지원자 중에 존스홉킨스대 졸업자도 있는데

실장님 하는 이야기가, 제아무리 좋은 대학 나와도 실무 경력자인 나보다

실장님 보기에 메리트가 없어서 일단 전화로 인터뷰했을 때에

어 괜찮네? 뽑아야겠다

생각하고서 내가 또라이인지 아닌지 감별할 겸 면접 요청한 거였다고 함

집에 와서 보니까 계약서에 경업금지 조항이 있는 걸 발견했고

개좆될 뻔 했는데

전 직장 대표님한테 전화를 했음.

대표님 하는 이야기가

경업금지 조항 신경쓰지 말라고,

보다 자기에게 더 맞는 곳을 찾아가서 잘 되면 오히려 자기는 좋다면서,

다만 다음번에 이직 등을 계획 중이라면 언급은 해 달라고

여기 저기 지원했는지 업계가 좁아서 경쟁업체 실장들한테서

레퍼 체크가 들어와서 처음에는 얘 뭐지? 했다고 함

끝마무리는 좋았다.

늘 우직하고 사람이 바른 게 좋았다고

다만 요령이 없는 게 좀 아쉬웠는데

이렇게 전화로 그 아쉬운 점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전화마저 하지 않았다면 사람 마음이 간사한지라
나를 좀 안 좋게 봤을 거 같다,

그러고 끝났다.

너희들은 아무리 좆같아도 표면적으로나마 좋게 마무리하고

경업금지 이런 거 있으면

잘 생각해서 말 잘해라

취업해놓고 개좆될 수도 있음

출근 예정인 곳 실장님이 ㅋㅋㅋㅋㅋㅋㅋ

여차하면 나 개명하고 번호도 바꾸라고 하신 적도 있음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