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처럼 돈욕심 없고 굶어죽지 않을 정도의 돈만 있으면 되는 사람이 살기엔 한국 너무 빡센거 같음.

나인투씩스에 주5일이래서 갔더니 야근 필수에 왜 주말까지 나오라는지 모르겠음. 돈이나 많이 주면 몰라.

너무 싫다.

예전에도 그렇고 오늘도 크게 데인 이후로 또 알아봤는데

나인투씩스나 암튼 에잇투파이브나 주5일 적혀져 있는 곳 위주로만 보고 

입사지원하기 전에 담당자 번호로 문자 보내서 물어봄.

혹시 야근,주말근무 있냐고.

근데 죄다 있다고 하더라 ㅋㅋ

번호 삭제. 차단.

어떤 꼰대 아재새끼는 갑자기 직접 전화와서

졸라 호탕하고 쾌활하긴 한데 듣는 사람 입장에선 존나 기분 나쁘고 부담스러운 목소리로

문자로 어떻게 다 말씀을 해드리겠어요 오호호 요 지랄을 하면서

뭐 자기들 회사는 이러이러한 일 하는데 실례지만 어떤 일 해봤냐..

이러쿵저러쿵 얘기 나누다가 

거기도 야근 있따고 하고 격주근무라 카더라. 

그럼 의향 있으시면 한번 멜로 이력서 보내봐라 라고 하고 알았다 하고 끊음.

물론 당연히 번호 삭제,차단.

그리고 나서 멘붕타임 겪고 계속 의미없는 구직사이트 스크롤 내리며 모바일로 봤다가 컴터로 봤다가 반복하고

너무 지치고 뭔가 어지러워서 누워버림.

미치겠다.

내 인생은 언제부터 이렇게 꼬여버린건지..

조울증인가?

갑자기 미친듯이 웃음이 나오다가 미친듯이 따운됨.

세상이 싫다. 사람이 싫다. 좆소가 싫다.

이 정도밖에 안되는 내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