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들어가니
가자마자 과장이 인수인계를 시작함
보통 첫날에는 가만히 있게 하고 아무 것도 안시키는데
딱 들어가자마자 인사 간단히 하고 바로 인수인계 ㅡㅡ


보니까 과장은 2주 뒤 퇴직 예정이었음
그러니 시간이 촉박할수밖에
그래서 출근해서 퇴근까지 하루종일
과장 옆에서 인수인계 받는데
과장이 골초라서 담배냄새 열라 심함
그리고 난 사원급으로 들어왔는데
과장이 하는 일을 사원급이 인수인계 받는다는게 납득이 안 감
직급 연봉도 엄연히 다른데 왜 내가???
사장말로는 그만큼 빨리 진급시켜준다느니 하는데
ㅠ 글쎄? 과연 얼마만에 시켜줄지 알게 뭐야?

일도 많아서
하루종일 인수인계 받는데도 지금 2주차 까지 받았는데도
아직도 더 남아서 과장 퇴직 1주일 미룸
과장 띨띨해보이고 맨날 서류 누락하고
오늘 어디가고 내일은 어디 간다 했다가 스케줄 맨날 바뀜

그리고 결정적으로 외근 비율이 너무 높은데
50% 정도 외근임
면접땐 그런 이야기도 없었음ㅡㅡ
거리가 회사차끌고 다니기도 애매하고
근처에 은행 관공서 등 수시로 가야함
골목 좁아서 차 끌고 볼일보기엔 주차할 곳 따로 없음

회사빌딩 많아서 길거리에 담배피우러 나오는 인간들 바글 거림


좋은 점은 사람들이 존댓말 해주고 신사적이긴 한데
내가 그만둘까봐 노심초사하는 느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