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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고수흑호소설팬픽조금써왔음

소설용깡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20 21:19:24
조회 52 추천 2 댓글 3

 “대인.”

 분명 어슴푸레 흐르는 씁쓸하고 어지러운 향에 취한 탓이니라.

 “대인께선 언제 저를 잡아먹으실 겁니까?”

 잔을 채우던 희가 주저 없이 물었다.

 호산에 입산한지 열두달이 조금 지날 무렵이었다. 동시에 흑호가 자신을 잡아먹겠다고 선언한지 한참이 지난 때이기도 했다.

 희는 서씨가家의 가희姬였다. 허나, 명칭만 가희였을 뿐 실상은 창기에 가까운 몸이었다.

 서씨의 추한 욕정을 품어줄 가련한 창기.

 그뿐이었다. 그 이상의 뜻도, 어떤 부가된 의미도 존재하지 않았다.

 허나, 겨울의 얼음이 깨지면, 봄의 꽃이 피어난다는 진리를 밝히듯. 

 희의 생은 흑호의 은혜로 완전히 뒤바뀌었다.

 그것도 단 하룻밤만에.

 희는 그런 은인을 향해 눈을 슬쩍 굴렸다.

 호랑이와 다름없는 괴이하고 야릇한 얼굴. 술잔을 쥔 손을 시작으로 온몸을 덮은 흑색 털가죽. 그보다 더 진한 흑색인 가로무늬와 무복의 틈으로 보이는 솜처럼 하얀 가슴 털.

 인간인 듯 짐승인 듯 기묘한 모습이었다.

 “희야.”

 술잔을 가볍게 비운 흑호가 입을 열었다.

 “정녕 너는.”

 사랑방에 울린 흑호의 목소리는.

 “잡아먹히고 싶으냐?”

 한없이 다정한 목소리였다. 희의 물음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알고 있던 까닭이었다.

 금색 눈이 희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어깨를 넘어 등허리까지 길게 내려온 백발, 부드러운 인상의 면, 붉은 입술과 커다란 눈망울. 연한 살굿빛이 도는 볼은 전에 없던 생기가 돌았다.

 스물이 넘는 사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고운 외모.

 일렁이는 등불에 더욱 고혹적인 기운이 감돌았다.

 “대인.”

 무릎 꿇던 희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주섬주섬 겉옷을 풀어 헤치기 시작했다.

 “대인께서 저를 거두어주신 날부터, 소인은 이미 먹이였지 않습니까?”

 그 말과 함께 작은 비단옷이 바닥에 힘없이 떨어졌다.

 흑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눈은 숨김없이 드러난 희의 몸을 찬찬히 훑을 뿐이었다.

 사내라기보단, 여자. 그것도 아주 잘 자란 여식의 몸이었다. 그러나, 사타구니의 작은 물건은 이상하다 못해 괴리감을 줄 정도로 기기묘묘한 모양이었다.

 이윽고, 희가 웅얼거리며 말꼬리를 삼켰다.

 “그리 아리따운 몸은 아닙니다만….”

 잔을 내려놓은 흑호가 손을 뻗었다.

 “아주 아름답구나.”

 우악스러운 팔이 유려하게 좁은 희의 허리를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뺨 한쪽에 닿은 아랫배는 제법 부드러웠다. 연하게 흐르는 피부의 단내. 한쪽 팔에 전부 들어온 작은 골반. 그리고 가슴에 닿은 희의 고간은 퍽 따뜻했다.

 흑호의 주둥이가 살짝 열렸다. 혀가 천천히 움직였다. 눈앞의 희를 핥기 시작했다.

 사락.

 사락.

 까슬까슬한 고양잇과 혀가 몸을 훑자 몸이 부르르 떤 희. 처음 느껴보는 감각에 숨을 헐떡이자 평평한 가슴이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흐읏….”

 숨을 크게 내뱉은 희가 신음을 한줌 흘렸다. 반사적으로 몸을 배배 꼬며 흑호를 밀어내려 했지만, 바위처럼 묵직하고 단단한 몸뚱이를 밀어내는 건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었다.

 희는 작달막한 목소리로 쥐어짜듯 말했다.

 “대인… 조금만 천천히…!”

 간곡한 부탁에도 흑호가 멈추는 일은 없었다.

 먹이를 잡아먹기 전 맹수처럼 게걸스럽게 혀를 놀리며, 하얀 피부의 촉감을 혀끝에 새겨 넣을 뿐이었다.

-

무협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개재밌게 읽었음...

망상처럼 찍 싼거라 뒷내용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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