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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병원 이야기

나갤러(211.228) 2025.04.01 22:20:01
조회 1080 추천 48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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념글 읽다보니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어 재미있는 이야기 좀 들려줌. (아는사람은 걍 안봐도될듯)

긴글이고 핵심요약없음. 재미로 봐.


#. 의사 커리큘럼 (일반의는 뭐고 전공의는 뭐고 전문의는 뭐야?)

의대를 간다는건 입학시점에서는 의예과임.

의예과2년/의학과4년 졸업 후에 "의사고시"를 보고 나서 합격하면 '의사면허증' 이 나옴. 이순간 일반의가 되는거임.

근데 사실상 일반의만 따자마자 바로 진료를 한다? 노노 쌉불가능함. 기계가 다해주는 피부클리닉 정도는 하겠지.

더군다나 전문의 비율이 압도적인 대한민국에서 의사들 사이에서 일반의 인식이라는건 "너가 뭘안다고 약을 처방해?" 수준임.

(10년전쯤에 전체의사 중 전문의 비율이 72.4%였다네?)


그럼 일반의 다음은 뭔대? 의대를 갓 졸업한 초짜의사들은 대학병원으로 대표되는 수련병원들에 "인턴" 이라는 직급으로 취직함.

인턴은 뭐냐? 말그대로 인턴임. 누군가는 의사업무중에서도 심부름급의 일을 해야할거아니야.

절반은 배운다는 명목으로, 또 절반은 인턴성적(이 성적이 좋을수록 원하는 과에 경쟁해서 갈때 유리하겠지?)을 인질삼아

모든 과를 로테이션하면서 그 과에서 인턴에게 주는 업무를 수행함.

심부름급이라고 했는데 예를들면 

환자엑셀파일정리, 간호사가 콜하면 와서 환자들 채혈, 관장, 상처드레싱 하기, 수많은 쓸데없는 동의서작성받기 등임. 

물론 중요한 일은 절대 인턴 안시킴. 인턴하는 1년동안에도 사실상 임상에서 책임질만한 의료행위는 하는게 없다 이거야.


그리고 나서 인턴1년이 끝나갈떄쯤 자기 적성과 능력에 맞게끔 원하는 과에 지원을 하게되고,

그 과에서 그 인턴을 뽑아주면 그 다음해에 전공의1년차가 되는거지. 과마다 다르지만 전공의 수련과정은 3-4년이 있으니까

전공의 1년차 2년차 3년차 4년차 과정을 겪는거고, 비로소 이때부터 해당과의 실질적인 수련과정을 겪는다고 보면됨.

1년차도 응급실에서 병동에서 직접 담당의가되서 환자를 보지만 거의 모든걸 윗년차와 상의하고 컨펌받으면서 하나하나 배우면서 가는거고,

2년차부터 중환자실, 외래 환자를 보고 경험하게되지.

(수술과같은경우도 1년차는 수술방 필드에 거의 안들어옴. 2년차부터 수술방 참여하고 3년차 혹은 4년차가 되야 비로소 교수님 바로 옆 제1어시스트가 될수있음)

3년차 4년차를 거쳐서 논문도 한편씩 써야되고, 그다음에 다시 해당과의 전문의시험을 보고 합격하면 전문의가 될수 있음.

간략해서 써서 그렇지 전공의 4년의 수련과정이 지옥인건 알지?

그런 세월을 거치는 동안에 실제로 과중한 업무량 만큼이나 알게모르게 쌓여있는 임상경험을 가지고 전문의가 되는거임. 


# 저 짤방에선 무슨일이 생긴걸까?


사실 이 이야기가 좀 더 재밌을지도 몰라. 저 짤방의 주인공은 좀 고약한 측면이 있거든.

다시 인턴이야기로 돌아가면, 인턴을 하면서 모든 과를 로테이션 돌면서 잡일하고 평가받고 이후에 그걸로 원하는 과를 지원한다고 했지?

비인기과라면 모르겠지만 인기과는 당연히 인턴들 사이에서 경쟁을 하게될거고 누군가는 떨어지게 되겠지?


그런데 재밌는건 근데 보통 대부분의 과는 마지막 순간이 오기전에 미리 당사자에게 당락여부를 은연 중에 알려주는 편이거든. (가끔 아닌경우도 있음.) 

왜냐면, 전공의 지원 단계에서 탈락하면 1년간을 기다렸다가 다시 지원해야되는 상황이 되는거고, 미필 남자같은 경우는 군대 끌려가게 되거든.

그러니까 최대한 조율해서 (이걸 '어레인지한다'고들 하는데) 귀뜸해주는거지..

"미안한데 너는 우리과에서 올해 못 뽑아줄거니까 다른과에 지원하는게 어때?" 라고.

근데 가끔 그걸 무시하면서까지 쓰는 사람이 있음. 이것도 이상한거임. (당연히 떨어지지.)

아니면, 아주 가끔 특이하게 진짜 어레인지 없이 마지막순간까지 경쟁붙이는 과가 있긴하니 그랬을가능성도 있긴함.


어쨋든 저 짤방 주인공은 지원에서 탈락하게 된거임. 떨턴(떨어진 인턴)이라고 하는데, 문제는 그때부터 개인 도덕이슈가 문제가 발생함. 

떨어지고나서도 다음해 인턴이 들어올때까지 약 1-2개월간을 여전히 인턴업무를 해야하는데,

지원한 과에 떨어졌으니 동기부여도 전혀 없고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인데, 그 일이 하고싶겠냐고. 더군다나 힘들면서 보람도 없고 근무시간 대비 박봉인 일인데.

그러니까 이걸 내가 왜 해야댐? 어차피 난 떨어졌는데? 그러면서 좆까 나안해 하면서 그냥 무단이탈하는거.


근데 문제는 이렇게 트롤짓하면 가장 피해보는게 같은 인턴들이라는게 포인트임.

물론 위에 선배의사들도 조금은 피해를 보겠지만, 제일 피해보는건 당사자와 같은 근무번대에 지정된 동기 인턴들임.

쉽게설명하면 응급실을 인턴 6명이 한 조가 되어서 일주일간 해야되는데, 갑자기 떨턴 1명이 안나오네?

그렇다고 위에 전공의선생님들이 인턴 1명 없으니까 일 좀 빼줄게요. 그러겠음? 5명이서 탈주닌자 몫의 일까지 해야되는거임.


그러니까 떨턴이 무단이탈을 하는 상황은 보통 같은 학번의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이기때문에, 왠만해서는 잘 할수 없는 행동임. 

교수님 전공의선배들 뿐아니라 인턴동기들까지 다 쌩까면서,"나 이미 떨어졌는데 내가 안나가면 니가 뭘할수있는데? 어쩔? ㅇㅇ?"

이런 마인드셋이 있어야만 보통 무단이탈을 한다고. 즉, 원래부터 별로였던 사람이 이런다고.

생각해봐. 엄청 착하고, 성실하고 친구, 동기들, 선후배와도 끈끈한 사람이 떨턴된다고 다 좆까 ㅂㅂ. 할수있겠음? 

저런 사람이 갑자기 어느순간 리걸마인드가 샘솓으면서 갑자기 전공의의 권리 신장을 위해서 내가 소를 제기해야겠다! 할리가 있겠냐고.

누가 전태일을 들먹이던데 미쳤음?? 그냥 말펑(malfunction) 인턴이라고 보면 맞음.  


#근데 이상한거는 저 짤방이 25광수가 맞을까? 왜냐면 2010년 3월인턴 시작이면 04학번이라는 이야기인데, 86년생은 05학번이거든. 


한줄요약: 광수이야기가 아니라 저 짤방 주인공 이야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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