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이 자장면 그릇에 보이는 흰색이 양파임. 같은 조도에서 봐도 영숙이 그릇에 있는 양파랑 순자가 단무지랑 같이 먹는 저거랑 색깔이 좀 달라. 크롭해 보면...

같은 조명아래라서 노출값이 크게 다를 수 가 없음. 그런데 영숙이 양파랑 순자가 먹으려고 하는 거랑 암튼 달라 보임. 그렇다고 양파가 꼭 아니란 건 아님. 춘장이 묻었거나 하면 같은 조명아래라고 해도 노출이 다를 수 있으니까.

그래서 조도를 낮춰봤는데 영숙이 양파는 그대로 흰색인데 순자가 먹으려고 하는 건 더 누런색이 드러남.

여전히 같은 흰색. 칼라 변화 없음.

누런색이 더 두드러짐. 조도 낮추니까 잘 안보이던 칼라가 드러남 (단무지는 같은 색이 그냥 짙어짐).

순자가 먹으려는 것만 부분적으로 더 어둡게 해봄. 밑에 보면 더 색이 누래지는 걸 알 수 있음. 색은 1도 안 건들이고 밝기만 낮춰서 본거임. 저 물체 옆에 단무지 보면 알겠지만 단무지도 원색이 좀 짙어지게 보일지언정 다른 색으로 변화는 없음.  

결론: 아무리 자기 맘대로 먹는 사람이라도 자기 떄문에 영숙이랑 영철이가 첫 데이트에서 힘들게 헤매다가 겨우 빠가사리 매운탕 먹고 왔는데 영숙이 앞에서 탕수육 집어먹을 만큼 수치심 없지는 않을 거 같음. 걍 춘장 찍은 양파라고 난 생각함. 물론 자기 기준도 맘대로 바꾸는 게 순자라서 양파 아닐 수도 있음. "비덩"식도 하고 "스팸"정도 먹어도 되지 않나 종종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저게 양파가 아니라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닐듯.     

분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