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2개

지드래곤(G-dragon)은 지난 앨범인 “권지용”과 이번 “Ubermensch” 사이의 7년의 공백동안 전 빅뱅 멤버 승리, 탑의 이슈와 탈퇴, 그리고 마약 투여 의혹을 겪은 바 있다. 평소에도 기복을 많이 보이던 그였기에 그의 7년만의 신보에는 그가 7년동안 음악에 대한 감을 잃지 않았을지에 대한 의심도 당연하게 따라왔다. 그는 그러한 사람들에 반응에 각각 앨범의 1, 2번 트랙인 “Power”, “Home sweet home”을 내세우며 전성기 시절의 빅뱅의 향수를 일으켰다. 그리고 선공개곡이 나오고 약 4개월 뒤, 그가새 앨범을 발매했다.

선공개곡인 “Power”과 “Home sweet home”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그리고 이어지는 타이틀곡 ”Too bad“에서 그는 그에게 쏠린 관심과 기대를 무너뜨린다. 피쳐링 아티스트 Anderson 

Paak의 퍼포먼스는 훌륭했으나, 반짝이지 못하고 진부하게 느껴지는 가사가 아쉬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게슴츠르레, G’azm 오르게“, “MBTI가 SEXY TYPE하니 내 색시나 해“와 같은 언어유희는 이전의 번뜩이는 메타포는 없다고 얘기하는 듯 하다.

이어지는 트랙에서는, 분위기가 확 꺾이며 듣는 귀를 지루하게 만든다. 결국 이 지루함은 앨범 끝까지 지속되어 뒤의 다섯 트랙을 텐션이 낮은 상태로 듣게 만든다. 다만, 이는 플레이어인 지디의 문제라기보다는 프로덕션의 문제이다. 이전 앨범의 프로듀서인 테디(Teddy) 쿠시(Kush)등은 전작의 문제점을 담습하며 앨범이 전형적이라는 느낌을 받게 만든다.

하지만, 칭찬받을 만한 점은 그의 멜로디컬한 래핑이다. 그가 데뷔 이후부터 꾸준히 보여준 싱잉 랩은 후렴을 듣는 이로 하여금 매력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무제(Untitled)”의 연장선으로 느껴지는 “Drama”에서의 발라드 보컬 퍼포먼스는 이전과 다를 바 없이 미숙하다. 재밌는 점은, 그가 제목으로 내세웠던 “Ubermensch”는 초인이라는 뜻이지만, 그가 보여주려 하는 초인의 모습은 “One of kind”에서 보여줬던 자신 넘치는 화려한 음악적 초인의 모습과는 달라 보인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