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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버디가 쓰는 늦은 콘서트 후기 (+내용김 주저리주저리)앱에서 작성

옃갤러(106.101) 2025.01.20 19:16:39
조회 1085 추천 22 댓글 13
														

먼저 글이 콘 후기라곤 하지만 내 덕질 얘기나 이런 진짜 주저리주저리한 잡설도 많아. 뭔가 배설 같은 느낌이니까 미리 주의. 내용 진짜 김.

일단 난 시달 입덕이야.
사실 아이돌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고, 초딩 때부터 90년대 노래 들을 정도로 진짜 홍대병 제대로 걸린 놈이었는데.

2016년 - 나에겐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 때에 길거리에서 우연히(라고 할 것도 없는 게 워낙 그땐 차트 올킬하던 때니까) 시달을 듣고 멜로디랑 가사에 빠져서 한창 좋아했던 걸로 기억함.

근데 아이돌 덕질을 해본 적도 없고 원래 관심도 없었다보니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라이트 중의 라이트팬 정도였던 것 같음. 멤버 이름들도 다 못 외우고 목소리 구분도 못 하고. (지금에야 쉽게 하지만)

돈도 없던 중딩이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 또 할 줄 알았던 건 노래만 듣는 것뿐이었음. 그때는 멜론에서 50곡 mp3 다운로드 이용권을 한달에 5천원? 만원? 이렇게 팔았을 때일텐데 그런 거 구매해서 다른 가수들 건 타이틀 1분 듣고 좋으면 다운 받아보지만 옃 꺼는 그냥 듣지도 않고 다 다운받은 뒤에 듣고… 이정도였음. 정말 라이트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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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이 전환점이었음. 항상 앨범 나오면 들어봤다 보니 해야 나왔을 때도 들었는데 너무 좋은 거야. 근데 그때는 노래도 노래였지만 일단 1) 앨범아트가 너무 예뻤고 - 2) 뮤비 분위기가 너무 예뻤음. 그리고 그때 마침 음방 1위도 자주 하다보니까 (물론 전에도 많이 했지만) 영상도 많이 보고, 그러다보니 알고리즘에 비하인드나 예능도 많이 뜨고, 그러면서 옃갤도 자주 들어가고. 다른 갤러들 보면서 ‘나름 팬이라고 하는데 이름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이름이랑 사진 대조하면서 막 외우고 ㅋㅋㅋㅋ 그러면서 지내다가 위에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두 번째 팬미팅을 가게 됐음. 진짜 오랜 취케팅 끝에 성공.

그리고 그게 시작점이었던 것 같아. 덕질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 여치니들 실물 영접하고, 굿즈도 난생 처음으로 사보면서 그 재미를 알게 되고 영상들 보면서 힘도 얻고. 한창 학업에 시달리던 고2 때였는데 한 해 정말 많이 힘이 됐음. 그땐 옃갤에 고닉 파고 놀면서 자짤대회나 옃갤 프로필 만드는 공모전도 참여하고 했었을거임 ㅋㅋㅋㅋㅋ 물론 다 2위? 였나로 광탈했지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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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덕질에 빠져있던 2020년. 세 번째 팬미팅 때 앞에서 네 번째 줄을 손컨으로 잡은 건 아직도 미스테리. 도대체 어떻게 한 거지? 이때는 고3이라고 세뱃돈도 많이 줬는데 그걸 다 굿즈에 써버리곤 했음… 거의 방학 때 일과가 아침 6시에 일어나서 공부하고 밥 먹고 새벽에 잠드는 거였는데 그 와중에도 읂벤걸스 떰벤걸스는 항상 챙겨 들었음. 노래도 여치니들 노래 들으면서 버티고… 특히나 2020년은 (코로나라 아쉽긴 했지만) 떡밥도 많긴 했지. 앨범도 세 개 나왔고 컨셉 변화도 많았고 굿즈도 많이 출시되고. 공부하면서도 옃갤이랑 위버스는 꾸준히 들어가서 소식 보고 떡밥 챙겼던 것 같음. 그리고 그게 큰 힘이 됐고. 매일 아침마다 잠을 깰 겸 산책을 했는데
플리가 항상 여자친구 노래들이었음 시달 - 타로카드 - 지만갑 세 곡만 엄청 돌려 들었던 것 같은데…

시간은 흘러흘러 앨범 발매와 함께 고등학교 시험들도 다 끝내고 수능도 보고 대학 면접도 보고. 그렇게 버틴 끝에 대학은 서울대를 갔는데 난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노래가 대학 보냈다고 생각해. 진짜 그때 여자친구 덕질 아니었으면 버티기 어려웠다고 생각하거든. 모든 울분과 힘듦을 덕질에 풀었던 것 같아. 그만큼 좋아했고 그만큼 의지했고. 그렇게 대학에 붙고 아 이제 과외해서 돈 벌면 팬싸도 갈 수 있겠다. 고등학생 시절 동안 못 쓴 돈을 이제 써야겠다 하고 2021년을 기다렸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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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스무살의 봄에. 많이 울었어. 진짜 많이 울었어. 멤버들 윕에 쓴 글 볼 때마다 울고 맨날 전곡 돌려듣고. 이제 난 성인이고, 이젠 맘껏 좋아할 수 있는데… 약간 그런 심정 있잖아. 되게
아쉽게 헤어진 옛 연인 생각하면 ‘이젠 더 잘 해줄 수 있는데’라는 후회와 아쉬움이 드는 거. 그런 기분… 물론 맞는 비유는 아닌 것 같긴 한데 심정은 그랬다는 거야. 미련과 사랑과 아쉬움이 가득 찬 그런…

한동안은 혼자 미친놈처럼 밤에 거리를 나와서 그냥 여자친구 노래들 들으면서 계속 걸었어. 그 공허한 마음을 달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소정이(나이상으로는 누나지만 그래도 난 이렇게 부를래) 말 믿고 기다려야겠다 다짐했어.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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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비비지 첫 팬미팅도 다녀오고 계속해서 비비지 그리고 멤버들 노래를 듣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나도 중학생-고등학생에서 대학생이 되고 20대 중반에 접어들고 함께 나이를 먹었는데, 그러던 중에 10주년 뉴스를 보게 된 거야. 그때부터 2025년 1월만 기다렸지. 진짜 ‘멈췄던 시간이 다시 흘러가기 시작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 별로 찾지 않게 되던 연예 뉴스도 자주 들여다보고, 다시 전처럼 옛날 영상 뒤져보게 되고… 특히나 앨범이랑 콘서트 두 개 다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는 더욱이. 그렇게 2016년부터 버디라고 자칭했던 건 10년차, 진짜 온 힘을 다 바쳐 덕질하기 시작하게 된 걸로부터는 7년차에, 너무 오랜만에 콘서트를 가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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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얘기는 그냥 나의 덕질 일지 주저리주저리였고 이제부터 진짜 콘서트 후기.

콘서트는 금콘 토콘 두 번 갔고 막콘은 개인 사정으로 가지 못했어. 근데 막콘 후기들 보니까 너무 아쉽더라… 근데 또 모르겠다. 막콘을 갔으면 진짜 너무 울어서 후유증이 심했을지도. 한 번은 스탠딩 한 번은 좌석으로 갔어. 2020년 이후로 딱 5년 만에 찾아가는 올림픽홀은 감회가 새롭더라. 이젠 (물론 아직… 어리지만) 그때처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굿즈 오픈런하기엔 몸이 힘들어졌지만 그래도 다시 만나는 그 풍경은 기분이 남달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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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응원봉 품절임 ㅅㅂ (십봉이란 뜻)

아무튼 밤봉이라도 들고 스탠딩 대기타고 들어갔는데 그때 진짜 기분이 이상했던 것 같아. 1) 내가 여기에 다시 왔구나 2) 여자친구 공연으로 다시 왔구나 3) 그리고 여자친구가 다시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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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문구가 위에 새겨진 로고가 얼마나 반갑던지. GFRIEND라는
글자가, 그 여섯 개의 알파벳을 보는 것만으로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벅차오르던지 모르겠어. 전에 공연 생각해서 노래 나올 때부터 응원법 하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아무도 안해서… 못했서… 그래.. 본공연을 위해 힘을 아껴두자 하고 일단은 참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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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안 울 줄 알았지.

사실 고등학생 시절의 내가 그토록 여자친구에 빠져있던 건 어려서였나, 대입 때문에 마음이 허해서였나, 하고 생각하기도 했었어.
음방에서 다시 보니 반갑고, 다시 또 스밍을 돌리면서도 애써 실감 내지 못하고 있었을지도 몰라. 그래서 사실 거창하게 생각하고 콘을 간 건 아니었던 것 같아. 근데 울고 있더라 내가. 눈물 뚝뚝 흘리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엉엉하고 울고 있었어.

VCR부터 시작이었지. 으나가 조심스레 문을 열던 그 VCR. 지만갑 inst 흘러나오면서 ‘엄지바보’라 적힌-유리구슬에서 봤던 그 칠판 낙서를 보자마자 조금씩 눈물이 나오려는 걸 애써 참았는데 유주가 ‘가자’하는 말에 그만 울어버렸어. 진짜 너무 서럽게 엉엉 울었어. 마치 우리한테 하는 말인 것 같아서. 유주가 은하 손 잡고 걸어가는 장면부터 나는 그냥 울기만 했어. 그러면서 다시 느꼈어. 아, 내가 진짜 좋아했구나. 지금도 좋아하는구나. 그리고 난, 여자친구 말고는 좋아할 수 없겠구나. 여기가 내 집이구나.

분명 그 눈물은 감격이었다고 보는 게 맞겠지. 내가 다시 이 곳에 와 있구나, 그리고… ‘진짜 돌아왔구나’. 영상 속에서 여섯 명이 떠들고 웃고 하는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너무 기뻐서, 너무 감격스러워서 너무 믿기지 않아서 난 그저 울기만 했어. 한 손엔 빛나는 밤봉을 들고 말야. 여섯 명의 실루엣이 점차 눈앞에 가까워지자 난 울음에 가득찬 목소리로 여섯 명의 이름을 소리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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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콘은 스탠딩 C였는데 돌출 무대로 오니까 진짜 가까이서 보였어. 이렇게 가까워도 되나 싶을만큼? (저거 내 기억상 확대 안한 1x 캠이었을거야) 그래서 더 실감이 났던 것 같아… 진짜 돌아왔구나. 내가 알던 여자친구가 돌아왔구나. 그것도 더 완벽하고 예쁘고 멋있어져서 돌아왔구나 하고. 그렇게 파워청순 3곡이랑 핑! 핑거팁 하고 (핑거팁 때 돌출로 처음 나왔던 것 같은데)

그 다음에 왜 우리가 핸드 마이크를 들었을까? 하고 물었을 때 다들 발라드 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싸인볼 들고 돌아다닐 줄이야! 사실 전에 행사들 생각하면 그럴 법도 했는데 나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음. 소정이가 거의 출발 지점에서 우리 쪽으로 싸인볼을 던졌는데 내 쪽으로 날아오는거임???? 바로 손에 딱 잡히더라고 소정아 고마워 이러면 내가 쇠악이 될 수밖에 없잖아

그렇게 폭풍같은 타로카드랑 물꽃놀이가 지나고 삼바람 씨리즈, 그리고 여름비 봄비 트러스트 한 다음에 잠깐 VCR 시간이 있었지 아마 12가지 질문 묻는 거였을텐데 그건 그래도 좀 유쾌한 분위기였음. 다들 하하호호 웃음 터지고 물론 나도 그랬고. 영상 마지막 즈음에 다음에 무슨 노래를 할까~~~ 하면서 우리는 계속 달려 그러길래 아 드디어 앞뒷뒷이 나오겠구나 했는데 이게 왠걸 마고 밴드 편곡이었음. 원래도 마고 최애곡 중 하나였는데 밴드 편곡하니까 더 좋더라… 디스코 장르가 밴드랑 잘 어울릴지는 몰랐음 그 뒤에 애플 편곡도 너무 좋았음. 특히나 이 두 개는 코로나 때문에 무대를 못 했던 거기도 하고 내가 제일 여자친구에 빠져 있던 고3시기에 나왔던 노래라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법을 외쳤음 물론 좀 절긴 했지만 미안… 바로 딱 애. 플. 같. 은. 여. 자 친. 구 하려고 했는데 편곡되다보니 타이밍이 꼬여서 시작을 놓침 ㅠㅠㅠ

근데 진짜 무대에서 못 본 곡을 보니까 너무 좋더라… 코로나때매 못 들었던 거라 진짜 감흥이 너무 남달랐음 편곡도 레전드였고… 그담에 레인보우 플라워 온리1 하고 얼웨이즈 리릭비디오가 나왔는데 그거 보면서 진짜 너무 분위기가 좋다 싶었어. 노래랑 잘 어울린다 싶고… 멤버들이 되게 일상적이고 즐겁고 막 그렇게 보내는 게 되게 마음이 따뜻해지고… 또 그러면서 괜히 슬퍼지더라고 이렇게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얼마나 많은 뒷이야기들이 마음고생이 있었을지… 그런 울컥한 마음이 있었는데.

시달 시작하기 전에 미니3집 인트로 나오면서 뮤비가 마고부터 다시 옛날로 쭈욱 돌아가는데 거기서 2차 눈물버튼 ON. 안 그래도 쌓여있던 울분이 그때 펑 하고 터졌음… 진짜 우는 건 해봐야 한 번이겠다 싶었는데 또 울어버렸어 다시 또 옆사람 눈치보이게 엉엉 울고 있더라고… 계속 쭉쭉 늘어가다가 시달 뮤비 나오는 순간 진짜 펑 울어버렸음. 그리고 곧 시달 무대 시작하는데 울면서 네임콜 외쳤어. 그거때매 처음에 김예원! 하고 해야 하는데 실수로 김소정! 할뻔함… 그래도 다 제대로 함 ㅋㅋㅋㅋㅋ

진짜 가사 예뻐서 좋아하는 시달이랑 교차로가 지나가고—특히 교차로는 내 덕질이 가장 MAX이던 때 노래라 더 각별했는데—아마 그거 끝나고 뭔가 마지막? 인듯한 멘트를 하다가 ‘그 분’ 언급 때 싹… 정적되고 난 언급할지도 몰랐음 ㅋㅋㅋㅋ 뒤를 돌아보고 찾고있는데 누가 손가락으로 이사람이에요 하고 콕콕 가리키고 있는거임 ㅋㅋㅋㅋ 명당에 있더라고 개웃겼음 진짜 그때

그 다음부터 야나 하고 해야, 밤… 응원법 진짜 제대로 할 수 있는 노래들로 불태운 다음에 앵콜 VCR 나오고, (사실 VCR 나오기 전에 앵콜 해야하는 거 아닌가 해서 앵콜 햇는데 나만 소리쳐서 개뻘쭘했어 미안) 

그리고 앵콜곡으로 유리구슬! 사실 진짜 왜 안 하나 했어 그때까지 아 이건 꼭 할 것 같은데 왜 안하지 싶었던 게 한 다섯 개 있었는데 유리구슬은 1순위였지 데뷔곡이니까… 최고의 앵콜 선정이었던 것 같아 그 다음에 옌니였나 ‘지금 우리가 여기 있잖아’ 이러면서 히위아 스포를 했는데 ㅋㅋㅋㅋ 돌출무대가 위로 솟아오를줄은 몰랐지…진짜 꼭 떼창하고 싶었던 곡이었는데 현장에서 나나나나나나 하고 때창해서 좋았음…

그 다음에 아 이건 해야지 싶었던 우다계 하고 ㅋㅋㅋㅋㅋ 가장 최신곡이라 가장 기억이 선명한 응원법 제대로 해주고. 그 다음 얼웨이즈 무대 했는데 진짜 마지막 곡으로 최고다 싶었음 얼웨이즈. 너무 신나고 즐겁게 마무리를 지을 수 있어서 좋았음…. 나가면서도 너무 벅차오르고 너무 기쁘고 눈물은 한창 흘렸고 ㅋㅋㅋ ㅋ복합적인 감정이 들어서 되게 기분이 묘했음. 또 토콘도 가기로 했었어서 다음날이 기대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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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콘은 C2 중앙이었는데 그 덕에 오히려 더 잘 보이더라! 중앙에서 보니까 확실히 전체적으로 조명하는 맛도 있고 사실 버디들 응원하는 게 잘 보여서 좋았어. 뭔가 되게 아름답다… 는 느낌? 수 천개의 밤봉 십봉 유구봉 등등이 반짝반짝거리면서 아른아른하는 게 되게 예뻤어

내용 구성은 금콘이랑 그루잠 말고는 비슷했으니까 스킵하고 특이점만 얘기하면 싸인볼 던지는 시간 때 난 내가 진짜 티케팅 잘 했다 싶었어. C2 중앙이라 그때 2층으로 올라올 때 너무 잘 보이는거야 !!!! 6명을 모두 다 그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니 하고 너무 놀랐어… 진자 황홀하고 행복했던 기억?? 진짜 이정도까지 가까이일줄 몰라서 당황했어 지나가고 나니까 뭔가 한순간의 백일몽 같아서 조금 아쉽긴 했는데 어쩔 수 있나 가까이서 본 것만으로도 감사한걸,,,

그렇게 황홀했던 이틀을 마치고 돌아가는데 너무 아쉬운 거 있지. 막콘도 가고 싶어지고… 그리고 그 이틀을 거치면서 다시금 느꼈어. 나는 진짜 평생 버디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겠구나. 그리고 우리는 언젠가 꼭 다시 몇 번은 더 여자친구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어. 항상 멤버들이 이게 끝이 아니다, 다시 만날 거라는 얘기를 콘에서 했던 걸로 기억하거든. 그래서 전보다는 조금 더 희망찬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게 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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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동안 나온 수 많은 얘기들, 말들 노래들이 기억에 남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VCR 속 엄지가 했던 말이었어. ‘순정’이라는 말을 엄지가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난 그게 우리 버디들의 매력이자 힘이라고 생각해. 높은 충성심과 애틋함. 그것이 우리의 10년을 같이 만들었고 앞으로도 만들어 갈 미래의 기반이 되지 않을까. 항상 열심히, 항상 최선을 다해서, 버디들을 위해 춤추고 노래하는 멤버들을 보면서,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 많이 감동했고 고마웠고 슬프고 기뻤어.

콘서트를 갔다온 버디들은 다 공감하리라고 생각해. 이번 콘서트는 정말 특별했고 또 어딘가 쉬이 말하기 어려운 감정을 마음 속에 깊이 남기고 갔지. 그리고 그 감정은 추억이 되어 오래 아로새겨질 거야. 유주가 막콘에서 말했던 말처럼,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우리는 기억하기에 사랑하고 사랑하기에 기억하는지도 몰라. 기억하고 추억할 거리가 많은 버디와 여친이라는 관계 속에서 사랑은 깊어가고 사랑과 사랑으로 이어진 우리의 추억 속에 수 많은 기억할 거리를 바라고 또 만들어 가지.

이번 콘서트를 겪으면서 그 어떤 기억보다 특별하고 애틋한 기억을 만들어준 여치니들에게 너무 감사해. 돌아와줘서 고마웠고, 또 앞으로도 이겨낼 거야. 다시 와 줘서, 우리에게 다시 찾아와줘서, 더 훌륭하고 멋있는 사람이 되어 와 줘서 너무 고마워. 항상 버디에게 행복하라고 말하는 것처럼 우리도 간절히 바라. 울 여치니들이 항상 행복하기를, 즐겁고 기쁜 나날이 이어지기를, 그리고 우리의 응원이 조금이나마 그 행복과 기쁨에 기여할 수 있기를.

그렇기에 나는 더 기다릴 수 있고 기다릴 거야. 앞뒷뒷 가사말처럼 우리는 계속 달릴 거고 막콘에서 멤버들이 해준 말들처럼 마지막이 아니고 또 다시 만날 거니까 그동안 기다렸듯이 이번에도 기다려볼거야. 다시 여자친구를 기다릴거고 얼마가 걸리든 난 계속 여자친구의 팬만을 자처할래. 그것이 여자친구에게 빠져버린 자의 숙명이니까… 벅차오르면 돌이킬 수 없다면서?

여치니들이 성장하는 동안 나도 더 성장할 거고 다시 여자친구를 만나는 날 더 좋은 사람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밤봉이 됐든 십봉이 됐든 아니면 또 다른 응원봉이 새로 나오든 열렬히 흔들면서 소리치고 싶어. 김소정! 정예린! 정은비! 최유나! 황은비! 김예원! 여자친구! 하면서.

그때까지 더 기다려볼게.
이틀의 기억을 깊이 간직하고 기다릴게.

돌아와줘서 고마워,
사랑해, 항상 행복해야 해.

앞으로도 더 행복한 나날을 만들어가자.

여자친구 그리고 버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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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4108 감칠맛 콘서트 ㅋㅋㅋㅋㅋㅋ ㅇㅈㅊ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9 9 0
4904107 모든 곡을 ㅋㅋㅋㅋ missi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9 9 0
4904106 후렴만 ㅋㅋㅋㅋㅋㅋㅋㅋ 킹콩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9 6 0
4904105 쇼츠콘서트 ㅋㅋㅋㅋㅋㅋ 옃갤러(117.111) 21:29 8 0
4904104 대 으나의 시대 ㅋㅋㅋㅋ 여친을응원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8 7 0
4904103 버스킹 ㅋㅋㅋㅋ 여친을응원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8 6 0
4904102 광이 올라와 ㅋㅋㅋㅋ missi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8 5 0
4904101 먹짱 ㅋㅋㅋ 니얌니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8 6 0
4904100 진짜 돼지 ㅋㅋㅋㅋ 여친을응원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8 6 0
4904099 ㅋㅋㅋㅋㅋㅋㅋ 기몽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8 6 0
4904098 진짜 돼지 ㅋㅋㅋㅋㅋㅋㅋㅋ 킹콩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8 7 0
4904097 짜장면 0.4인분 ㅋㅋㅋㅋ 여친을응원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8 6 0
4904096 늘 망가져 있는데 ㅋㅋㅋㅋㅋㅋ 킹콩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8 6 0
4904095 언니가 한건 폭식이 아니야 ㅋㅋ missi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8 8 0
4904094 미움받아 ㅋㅋㅋㅋㅋㅋㅋ 킹콩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7 10 0
4904093 그게 돼지 파티야? ㅋㅋ missi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7 9 0
4904092 그게 돼지파티 ㅋㅋㅋㅋㅋㅋㅋ 킹콩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7 11 0
4904091 마니또 ㅋㅋㅋ 귀여워 ㅋㅋ missi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7 8 0
4904090 들고만 있어 ㅋㅋㅋㅋ 여친을응원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7 8 0
4904089 고구마 파티 ㅋㅋㅋㅋㅋㅋ 올덕입니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7 8 0
4904088 고구마 ㅋㅋㅋㅋ 니얌니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7 7 0
4904087 은하걸ㅋㅋㅋㅋㅋ 헝그리버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7 6 0
4904086 고구마 파티 ㅋㅋㅋㅋ missi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7 6 0
4904085 고구마 ㅋㅋ 랏츠오브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27 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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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로버트 패틴슨 "봉준호 감독의 용감한 작품…미친 시나리오" 디시트렌드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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