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마접을 하진 않을 것 같고 일퀘나 채팅치러, 마창대회나 하러 오긴 할 것 같다만.. 템처분했으니 모르겠다.

2022년 12월 로스쿨 생활이 힘들어서 도피처를 찾던 중 마비노기가 생각났다.

마침 재밌게 즐겨보던 판강이라는 유튜버가 9월쯤에 광고를 하기도 했었고, 그렇게 마갤에 글을 쌌었지만 하나같이 돌아오지 말란 말뿐이었으나

홀린듯이 마비노기를 깔고 접속했다.

2012년 맥베스 내가 마지막으로 밀은 메인스트림이자, 내 마비노기 캐릭터가 10년이라는 기나긴 잠에 들기 시작한 시간.

2022년 12월 그렇게 접속 했을 때 내 캐릭터는 2011 윈터 프늅을 입고있는 그대로였고, 정말 오랜만에 본 나오는 언제나와 같이 나를 반겨줬다.

마비노기 류트 서버 5채널에 접속했을 때, 나는 2004년쯤의 기억이 났다. 이제는 연락도 끊긴 친구들, 사촌 형 누나들과 함께 pc방에서 마비노기를 했던 기억,

알비 던전에서 굴렀던 기억, 서러브레드를 가지고 싶었는데 비싸서 못샀던 시절 사촌 형이 생일 선물로 카드를 보내줬던 기억, 마찬가지로 독수리를 가지고 싶었는데 친구가 선물로 준 기억, 우로보로스를 못잡아서 왕정 연금술사인 사촌 누나한테 도움 받았던 기억.

10년만에 돌아온 마비노기는 많은게 달라져있었지만, 재밌었다. 블로니도 처음 보고, 아이리가 없어서 슬펐지만..

정령도 이젠 훨씬 간편하게 바뀌어 있었고, 펫들도 엄청 다양했고, 무기도 엄청 다양해져있었다.

무과금으로 시작해서 마갤에 돈벌이가 뭐가 있었냐고 물어봤고 당시 프시 기간이라 통나무를 추천받았다.

서러빵을 타고 열심히 개당 15숲에 팔았지만 힘들었다. 당시 1억정도 하던 켈드루(노에르그)는 언감생신 꿈에도 못꿀일이었고, 천숲짜리 파힛모도 쳐다보기 힘들었다.

그래도 마갤럼들이 도와주고, 특히 월석 지염 돈 대신 선물로 달라했을 때, 여러가지 퍼주고, 그때까지도 윈터 퍼웨어 입고 있던 내 캐릭을 이쁘게 코디해준 벌재한테 정말 고맙다.

그렇게 별빛등대에 정착하고 별등 친구들 도움 받아 글렌베르나도 돌면서, 이때 당시 새우도 배워서 새우도 돌면서 돈을 조금씩 모았고, 우리식당 친구들 파티 껴가서 당시 10억이 넘던 미티어를 득해서 1억정도 분배받고 볼조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우식 친구들 정말 고맙다.

볼조를 지나 닼메가 나오고 쌍검으로 전직해서 정말 재밌게 했었다 1피어싱인데도 글어 껴준 당시 이과 길드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물론 쌍검이 도저히 답도 안나오고 엘나 개선도 불만족스럽기도 했고, 변호사시험도 쳐야 해서 당시 구입한지 얼마안됐던 어설트쌍을 다시 팔아야 했지만..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 마창 대회하면서 친해진 마창 친구들 깔깔노기, 부애옹, 임페일, 웃복, 치비멍, 세꿈, 체르니, 꺼먼, 카스샷, 닐보아재, 칼잔 선생님과 유물관리반 사람들, 뉴비 케어로 만났던 사자심 등등

너무나 많은 사람들한테 도움도 받았고, 또 도움도 주면서 정말 재밌게 했다.

마비노기를 하면서, 지금까지는 고맙고, 감사하고, 즐겁고, 재밌던 감정이 부정적인 감정의 총량보다 많은 것 같다. 정말 재미있게 마비노기를 했다.

그런데 앞으로 계속하면 부정적인 감정이 긍정적인 감정을 앞설 것 같다. 그래서 잠시 내 캐릭터는 또 휴식을 줄 생각이다.

뭐랄까 22년도에 마비노기를 딱 접속했을 때 두근거렸던 그 느낌이 이제는 없다.

물론 모비노기 하고 있지만, 재미는 있는데, 마비노기를 복귀했을 때 그 느낌은 전혀 아니다. 아마 금방 쌀듯

솔직히 마비노기가 왜 재미없어졌는지, 피곤해졌는지 모르겠다. 변호사가 되고 나서도 오늘은 집가면 마비노기에서 뭘 해야지~하면서 버텼었는데 지금은 전혀 아니다.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 발표할 때, 거기 있던 문구가 기억난다.

누군가에게 마비노기는 추억이고, 위로였으며, 꿈이었습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근데 더 하다간 추억도, 위로도, 꿈도 아닐 것 같아서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