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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리 앙리 일화모바일에서 작성

해갤러(218.156) 2025.03.21 21: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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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독점 인터뷰: 티에리 앙리, 유니폼에 ‘HENRY’를 새긴 이유를 밝히다

(BBC Sport, 2014년 12월 17일)

BBC 스포츠 (BBC Sport):

티에리, 은퇴를 축하합니다. 오랜 시간 팬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해 주셨습니다. 지금 기분이 어떠신가요?

티에리 앙리 :

솔직히, 아직 실감이 나질 않네요. 축구는 제 삶이었고, 이제 그걸 떠난다는 게 쉽진 않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없어요. 저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었고, 아름다운 여정을 보냈습니다.

BBC 스포츠:

당신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HENRY’라는 유니폼 이니셜은 수많은 팬들에게 익숙한데요. 그런데 일부 팬들은 왜 ‘THIERRY’가 아닌 ‘HENRY’였는지 궁금해했습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티에리 앙리: (잠시 침묵한 후, 깊은 한숨을 내쉰다.)

사실… 이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한 적은 거의 없어요. 하지만 이제는 말해야 할 때인 것 같네요.

‘HENRY’라는 이니셜은 단순히 제 성(姓)이 아닙니다. 그것은 제 가장 친한 친구이자,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한 소년의 이름이었습니다.

BBC 스포츠:

그 소년에 대해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티에리 앙리:

그의 이름은 장-피에르 헨리(Jean-Pierre Henry)였습니다. 우리는 AS 모나코 유소년 팀에서 처음 만났고, 함께 자랐어요. 저는 스트라이커였고, 그는 윙어였죠. 우리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고, 늘 함께 다녔습니다.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에도 함께 뽑히면서 미래를 꿈꿨죠.

그런데 1994년 5월 21일, 그날이 제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BBC 스포츠:

무슨 일이 있었나요?

티에리 앙리:

그날은 유소년 리그 마지막 경기 전날이었어요. 저는 훈련이 끝나고도 개인 훈련을 계속하고 있었죠. 헨리는 저를 보며 "넌 정말 독하다"라고 웃더군요. 그리고는 "기다려, 음료수 사 올게"라며 훈련장을 나섰어요.

그가 마지막으로 한 말이었습니다.

헨리는 훈련장 근처 마트로 가던 길에 음주운전 트럭에 치였습니다. 저는 한참 후에야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늦었어요.

BBC 스포츠:

굉장히 힘든 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티에리 앙리:

믿기지 않았어요. 우리는 함께 프로 선수가 될 거라고, 대표팀에서 함께 뛸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단 몇 시간 만에 그가 사라졌습니다.

그날 밤, 저는 훈련장에 남아 혼자 공을 찼어요. 그리고 결심했죠.

"내가 너의 꿈을 대신 이룰게. 네 이름을 영원히 남길게."

다음 날, 저는 유소년 리그 마지막 경기에 출전했고, 처음으로 유니폼에 ‘HENRY’라는 이니셜을 새겼습니다.

BBC 스포츠:

그리고 그 이름을 평생 유지하셨군요.

티에리 앙리:

네. 저는 프로가 된 후에도, 아스날, 바르셀로나,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그 이름을 계속 달고 뛰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냥 성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저한테는 헨리와의 약속이었습니다.

BBC 스포츠:

이 이야기를 듣고 나니, 2004년 아스날이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을 이뤘을 때, 당신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하늘을 올려다봤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티에리 앙리:

맞아요. 그 순간 저는 헨리를 떠올렸어요. ‘네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요. 사실 제 커리어 동안 그를 떠올리지 않은 적이 없어요.

BBC 스포츠:

2014년, 마지막 은퇴 경기에서도 팬들은 당신의 이름을 외쳤습니다. 그리고 한 팬이 ‘FOR JEAN-PIERRE HENRY’라고 적힌 걸개를 펼쳤죠. 그걸 보셨나요?

티에리 앙리: (미소 짓는다.)

네, 봤습니다. 그걸 보고 눈물이 날 뻔했어요.

그날 경기가 끝난 후, 저는 유니폼을 벗어 하늘로 던졌어요. 팬들은 제 이름을 외쳤지만, 사실 그 순간만큼은 헨리의 이름이 불린 것 같았어요.

"이제야 네 이름이 진짜 축구 역사 속에 남았구나."

BBC 스포츠: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으로, 축구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티에리 앙리: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인생이 되고, 때로는 누군가의 꿈이 되기도 하죠. 저는 헨리의 꿈을 대신 이루려고 뛰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누군가가 또 다른 누군가의 꿈을 이루길 바랍니다.

BBC 스포츠:

감사합니다, 티에리. 당신의 이야기는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티에리 앙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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