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금 sk대리점 전산직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요..

개통 / 요금수납 / 기타업무 (복지할인등록, 중고기변) / 같은 걸 전산으로 처리하는

직종인데...  이런 곳에 계속 일 할 수 있을까요..

취업사이트에 글을 올려 연락이 왔길래 몇 개월 간 근무한 상태입니다.

근데 하면 할 수록 점점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란 생각이 들더군요..

근무시간은 12시간 이고 월급은 110만원 정도에 밥은 항상 도시락 싸 다녀야하고

저녁은 빵 쪼가리 아니면 김밥 쪼가리나 먹어야하고.. 이것도 맨날 주는 건 아녜요.. 

그것도 그냥 먹음 괜찮겠지만 저녁 때 간식 쪼가리 먹을 땐 개통도 하면서

판매점에 전화도 받으면서 해야 합니다.. 소화는 당연 안되죠..

회사도 깔끔하고 근무환경도 좋아서 시작했는데.. 복지후생은 영 꽝이더라구요..

항상 밤 9시 근처에 마치니 술 한 잔 하고 드가자니 다음 날 근무시간에 영향 미칠까봐

제대로 못 마시겠고.. 그렇다고 친구들과 만날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한 풀이를 좀 하자면요..

아침 9시 출근에 밤  8시 반에 퇴근이며 주 5일제도 아니며 심지어 토요일도

일찍 마치는 거 없이 평일과 똑같은 8시 반...

공휴일도 없으며 일요일에도 당직이면 나와서 일해야 하고.. 오히려 당직이 더 힘듦.

당직이면 1.5배의 돈이 들어와야 하지만 오히려 평일날에 비해 5천원 더 나오는 정도..

전화는 하루에 수 백통씩 받고.. 노이로제 걸릴 지경 입니다..

또 판매점에서는 개통 안된다고 전화와서 욕을 하지 않나 전산하는 애들이 원래 멍청

해서 그러니 개통 지연된다고 기다리는 손님들한데 저런 식으로 변명을 하지 않나..

저런 곳 판매점 사장이랑은 엄청 싸워댔죠..181818*&%&^%$^&

심지어는 TM (텔레마케팅) 쪽 애들한데도 무시 받는다는...

왜 내가 저 딴 놈들한데 욕을 들어먹으면서 까지 이 일을 해야하는 지도 의문이고..

비전이나 그에 적절한 수당만 지급된다면 저런 것 쯤 무시할 수도 있는데..



이런 쪽 계통이 다 이런건지 아니면 제가 다니는 곳만 이런 곳인지..

휴대폰 통신업계 쪽이다 보니 일 거리가 너무 많네요...

일 거리가 많다고 해도 그 만큼 수당을 쳐 주는 것도 아니고 인센티브가 지급되는

것도 아니고.. 몸 피곤하고 힘들어서 하루 빠지면 일당 까내리고... (당직비랑 같음)

이런 곳에서 계속 일해야 할지 의문이네요..

몸도 점점 안좋아지고.. 어젠 건강검진 받았는데 고혈압이 나오더군요..


SK텔레콤 하청업체라 할 수 있는 수 백 군데의 대리점이란 곳..

이런 곳에서 복지를 바란다는 건 불가능할까요..

정말 빗 좋은 개살구로 밖에 안여겨 지더라구요..


참고로 제 나이 27세 이고 이 일을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해야할지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