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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취업성공담..

감동 ㅜ_ㅜ(218.144) 2007.03.04 15:20:00
조회 921 추천 0 댓글 4

웹서핑 중 취뽀에서 글 보고 감동적이어서 올립니다.
글 쓰신분 정말 \'멋진분\' 같네요.
모두들 힘 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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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SKT에 다니고 있는 회사원입니다.
현재 나이는 30살이며, 취업을 할 당시 나이는 4학년이던 29살에 SKT에 합격했습니다.
전 올해 2월달에 30살의 나이로 학교를 졸업했으며,
제 스펙은 성대 경영 편입(전적대는 수도권 전문대+학점은행제), 학점은 4.2, 토익은 950점, 자격증은 은행FP, 증권FP, 사무자동화산업기사입니다.
작년에 합격한 기업은 SKT, 삼성전자 등 그 외 대기업, 다수의 중견기업이었습니다.
전 SKT로 미련없이 정했고, 지금 현재 입사 1년차 회사원입니다.

이번주에 결혼을 합니다.
5년간의 연애 끝에 친한 친구에서 애인으로, 이젠 동반자가 되는 그녀와 결혼을 합니다.

저의 험난하고 고된 지난 날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너무 행복해서 기쁜 마음에 술 한잔 기울이고 적는 것이니 너무 행복한 티 내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전 실업계 출신의 자퇴를 한번한 그런학생이었습니다.
다시 복학을 했지만 또래 친구들이 동창이 아니라 한살 어린 친구들이 제 동창입니다.
남들 다 대학가니 저또한 전문대학을 진학했으며 학교를 1년만 다닌채 자퇴를 하고 군대에 갔다왔습니다.
24살에 제대하여 아무일이나 했습니다.
그렇다고 목표나 꿈은 없었다는게 아닙니다.
목표와 꿈이 있었지만 내가 과연 이룰수 있을까? 하는 의심만 가진채 1년을 그냥 흘러보냈습니다.
25살에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시작해보았습니다.
그때 당시 학점은행제로 학위를 취득한 뒤에 학사편입으로 대학을 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학점은행제를 준비했습니다.
저는 결손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상처도 받고 살아왔습니다.
사춘기때 부모님의 이혼, 저는 아버지란 사람과, 하나뿐인 누나는 어머니와 같이 따로 살게 되었습니다.
저의 아버지란 사람은 보통의 아버지와는 달리 이중인격자이시며 가족들에게 상처와 그리고 아주 못된 사람이었습니다.
누나가 고시 공부를 할때, 제가 공부를 할때도 자신감을 주기 보단 무시만 하였고, 자식의 미래보단 자신만의 미래만 중요시 여긴 아주 안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전 학점은행제를 시작한지 1년 6개월만인 26살 겨울에 경영학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그 몇달전에 전 아버지란 사람과 끝내 인연을 끊고 집을 나왔습니다.
그렇게 월세방을 여자친구의 도움으로 구한다음, 구직을 하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그 흔한 소기업 조차도 대학중퇴의 저를 받아주지도 않았습니다.
전 제 자신의 미래가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자괴감에 빠지고 비관적인 삶을 몇개월간 살았습니다. 자살도 생각해 보았고요...
가진것 하나도 없는 저를 본인도 잘살지 못하는데 제게 방세며 생활비를 준 제 여자친구에게 부끄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습니다.
인생 포기할까라는 생각만으로도 사람은 쉽게 망가지더군요.
체중도 급속히 늘어나서 120kg까지 나갔었고, 우울증까지 겹쳤습니다.
하지만 포기하기 싫었습니다.
열심히 살아서 고등학교의 급식실에서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생각하고, 제 여자친구에게 당당하고 능력이 있는 남자로 되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다시 일어났습니다.
26살 겨울...지금 제가 30살이니 딱 4년전 이쯤이군요.
그때 전 다시 일어섰습니다.
월급 100만원 조금 넘게 받으며 노가다보다 더 힘든 일을 하는 곳에 취직을 하며 저로 인해 빚을 진(월세 보증금) 여자친구의 빚부터 갚을 마음으로 아무일이나 닥치며 일을 하였습니다.
일을 하면서 하루에 빠짐없이 4시간씩 퇴근뒤에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을 공부한 결과 은행FP, 사무자동화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영어의 생기초인 제가 중급정도의 실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의 빚도 갚아주고(500만원), 방세 보증금은 제 돈이 되어서 전 남은 6개월간 편입공부에만 집중하기 위해 여자친구의 바로 옆집에서 나와 어머님댁으로 거처를 옮기었습니다.
어머니댁에서 잠만자며 편입시험 보는 그날까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저녁 10시까지 학원에서 공부했습니다.
사랑하는 그녀가 몹시나 보고싶을수록 더 이를 악물고 공부에 총력을 다했습니다.(물론 1주일에 한번은 만났습니다.)
그 결과, 고대 공대, 성대 경영, 서강대 경영, 중앙대 경영, 경희대 호텔조리과, 시립대 경제에 합격을 하였으며, 주저없이 성대 경영에 편입학 하였습니다.
그때 제 나이 28살, 남들 졸업할때 편입학했습니다.
등록금, 생활비를 제가 벌어 써야 했던 상황이었고, 여자친구와 결혼 자금도 모아야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철두철미한 계획을 바탕으로 노력해서 한학기만 빼고 남은 학기는 전부 장학금을 받았으며, 학교를 다니면서 시간날때마다 영어강사를 하기도 하고, 방학때는 고액과외라는 것도 해봤습니다.
방학때는 가고자 하는 기업의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곧바로 4학년때 취업을 하려고 미리미리 준비했습니다.
제겐 취업재수란것도 안되었습니다.
제겐 졸예 상태에서 취업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준비한 결과 다른 이들보단 1~2살 많은 나이였지만 막힘없이 원하는 기업에 합격하였습니다.
전 SKT, 삼성전자, 그 외의 대기업, 다수의 중견기업에 합격하였고, 주저없이 SKT에 입사를 하였고, 지금 1년차입니다.
지금까지 검소함이 밴 생활을 하였습니다.
한달에 10만원도 쓰지 않으며 돈을 차곡차곡 저축하여 서울은 아니지만 수도권내의 30평대의 아파트 전세금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이번주에 결혼을 앞둔 제 동갑내기 여자친구와 오늘 전세계약을 하였고, 너무나도 행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적네요...
이젠 저의 어머님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일 안하셔도 됩니다.
비록 전세집이지만, 돈을 아껴 쓰면서 꼭 우리집을 살겁니다.
4년전의 제 모습을 생각하면 제 자신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준 제 자신에게 고마움과 감사함을 드리며, 무엇보다 가진것 없는 남자 믿고 바라봐준 그녀에게, 그리고 가진것도 없는데 넌 잘될꺼라고 믿어주신 여자친구의 부모님께 감사함을 느낍니다.

전 가끔씩 쉬는 날에 인력소개소에 나갑니다.
지금 이 현재가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때마다 전 인력소개소에 나가서 말그대로 노가다를 하고 옵니다.
하루 일당 7만원에서 소개료 10% 떼면 63000원이지만, 제겐 큰 배움의 현장입니다.
그리고 그 날 번돈도 모아서 따로 적금도 들고요...

포기하지 마세요...
저도 해냈습니다.
긍정의 힘을 믿으세요...
제가 해보니 정말 효과적이더군요^^
다들 힘내세요...

p.s 철자가 잘못되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너무 행복해서 술한잔 하고 적은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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