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새로창업한 회사에 부푼꿈을 안고 입사한지 11개월. 연봉 1800 에 중식 제공. 나름대로 칼퇴근 이라는 장점은 있었지만. 나이 29에 들어간 회사라서 그런지 조금 불안한건 사실이었다. 보건전문대 3년제 임상병리과 나와서 병리사 면허 낙방하고 허송세월하다가 그래도 찌찔거리던게 컴퓨터라 IT 좀 한다고 깔짝하다가 GG 치고 29에 맘잡고 들어간회산데.. 작년 여름 사업부 하나가 망하면서 직원이 사장 - 나 - 여직원 3명 남더라... 아주 사업하나 정리하면서 인간의 추잡한면 다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사장의 꼬장은 날이 갈수록 더해가고 하나 남은 사업은 된다된다 말만 있지 기약없이 흘러만가고. 대규모회사와 계약을 맺으려하면 예전에 사업정리하면서 나갔던 사람들이 꼬장질하고 그래서 세월만 하세월... 매출이 5개월째 1천만원도 안돼는 상황인데...그래도 난 딱히 갈때도 없으니 버텼다. 사람이란게 참 나태해지는게 사장이 꼬장부리는것도 몸에 익으니깐 별 시덥지않게 넘어가는 성격이 생기더라. 점점 일거리가 줄어들고 사장은 일을 찾아서 하라고 지랄하는데.. 사실 할일이없다... 그거 알면서도 지랄 하는 사장보면 눈물이 나오도록 불쌍하더라... 그렇게 2007년을 맞았다. 여직원은 그세 또한명 그만두고 새로운 여자애가 왔는데.. 여직원이 하도 바뀌니깐 나도 이젠 여직원한테 뭘 알려주기도 짜증나더라. 그냥 난 그래서 항상 실험실서 버로우.~ 탔지. 그렇게 1월달 월급날이 다가오는데 월급명세서를 보니깐 사장이 지월급만 올리고 말로는 창업맴버인 내월급은 그대로...씨밤. 그래도 회사가 어려우니 그런가보다 하고 참을려다가 하도 괴씸해서.. (씨밤 어렵고 힘들면 같이 힘들어야지 지 월급만 올리는 개싸가지는 머냥??? 것도 주주들있는 주식회사서..씨밤 3명있는 주식회사 좆도 니미다!) 한마디했지. "왜 사장님 월급만 올르냐 같이 힘들자매? 니는 힘들고 난 안힘든가?" 라고햇더니 몰래 올린 지월급이 부끄러운지 옹색한 변명을 하길래...죠낸 인생불쌍하다고 생각하고 쯧쯧 하고 말았지. 그러면서 2월달에 머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핑계대길래 그냥 쌩까버렸다. 그리고 오늘. 2월달 월급날을 하루 앞둔 오늘... 이섹히 아침부터 개지랄하더라. 머 적극적이지 않다느니..할일도 없이 월급받아면서 양심이 있으라느니... 다른건 다 참아도  [할일도 없이 월급받아면서 양심이 있으라느니...] 요 구문을 듣고 나자마자 바로 반격! "사장님 사실 감정적으로 말씀드리는건 아니고요. 저 회사 관두겠습니다. 집안문제도 있고요. 이젠 좀 지쳐서...그리고 제가 나가는게 회사나 저를 위해 서로 이익인것 같네요" 맨트 날리고 가만이 있더니...,,, 지도 그런말 나올지는 몰랐는지.. 한참동안 말이 없더만. 내생각엔 이섹히 이번달에 월급을 올려주긴해야겠는데 올려주기는 싫고 한번 수작부린것 같아. 근데 내가 이렇게 쎼게 나오니 지도 후덜덜 한거지... 사실 회사에서 기술직은 나혼자고 여직원이야 경리다보니 자주 바껴도 상관은 안했거든. 그런데 어찌보면 핵심기술자라고 볼수있는 내가 나간다니...좀 놀라더라고.. 그리곤 점심먹으러 같이 갔는데.. (사실 난 점심 같이 먹는것도 진짜 짜증난다. 두꺼비처럼생긴세끼 얼굴 쳐다 보고있으면 정말 밥그릇 더닞고 싶거든.) 암튼 점심먹을러 가서부터는 이섹히가 괜히 친한척하네...씹세퀴... 각설하고. 오후에 또 불러서 다시한번 생각해보라느니 그따구 이야기하길래... 나 생각 정햇다 잡지마라. 하니깐 3월달까지 한달동안 한번 생각해보라네.. 후.... 전졸에 나이차서 사실 갈떄도 없다. 그런데 이씨팔 회사에서는 더더욱 있기싫고... 아...이러다가 인생막장되는거 아닌지몰라... 쩝..이력서나 넣으로 GOGO 씽 해야겠어.. 연초부터 우울한 이야기 해서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