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내 소개부터할께 난 올해로 23살 예비역인 남자야 중학교때까지는 나름 무난하게 공부하고 학원다니고 그렇게 살았는데 고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 열심히 신나게 놀아서 성적은 바닥으로 떨어졌어 그러다가 3학년되고 나름 다시 공부좀해본다고 깝치면서 반장도하고 하루4시간자면서 공부도했었는데 공백기간도 길고 내뜻대로 안되더라 많이방황했어 정말 죽고싶은생각도 들었고 나도 대학가고싶은데 뭐 내뜻대로 되지않으니까 멍해있었고 학교도 잘안갔지 그러다가 수능보고 일하다가 이렇게 살기는 싫은거야 시간도 아깝고 돈도 못벌고 용산에서 영업일했는데 어리다고 사장캐새끼가 월급도 잘안주고 그래서 20살 4월에 군대를 지원했어 어차피 이렇게 될꺼 군대나가자고 갔다와서 실컷공부나해보자고 그래서 대학 꼭 가자고 결심하면서 20살 6월에 눈물을 머금고 입대했어 캐안습이었지 비오는날 친구들은 지잡대라도 학교다니면서  술마시고 여자애들이랑 놀구 그럴때 난 입대했으니 그러다가 악몽같은 2년의시간을 보내고 작년  22살 6월에 전역을했지 그리고 바로 7월달부터 재수종합반 등록하고 열심히다녔지 7월부터 8월 중순까지는 정말 미친듯이 공부했던것같아 6시에일어나서 하구언 6시반에 도착해서 밤 10시15분까지 꼬박 앉아서 공부만 하고 예비역형들이랑 서로 위로하며 열심히하고 근데 중요한건 이때부터였지 1년사귄여자친구가있거든 서울 중상위권 사범대 다니는 한살많은 여자친구 전역하기전에 진로에대해서 심하게 방황하다 헤어졌는데 다시사귀게 되면서부터 형들입장에서는 핑계로 들릴지모르겠지만 공부가 조금씩 멀어지더라고 그래도 여자친구가 졸업반이라고 임용공부한다면서 그래도 조금이라도 책은 보고그랬어 수능시험일이 가까울수록 난 점점 내년을 바라보게되더라고 아직 나이도 어리니까 한번더해도되겠지라는 생각 뭐 여자친구 또한 내년을 바라보고있었고 그리고 수능 언어영역부터 캐망하고  뭐 볼만한 성적나왔지 4년제떨어지고 2년제도 붙을지말지한 이상황 가정형편도 그리 좋지는 않아 아버지가 어렸을때부터 일을 못하셨거든 많이아프셔서 조부모가 벌어놓은돈으로 그냥 평범한서민처럼은 살아 그런데 요즘에는 정말 머리가 터질것같아 대학은 가야하는데 점수를 개판받아놓으니 갈찌말찌한 대학만 남아있고 집에서는 전역하고 정신차렸나보다 하다가 놀면서 공부안할때부터 사람취급안하고 요즘에는 가끔 단기알바같은거 하면서 용돈쓰고 여자친구만나고 그러는데 집에서는 찬밥대우거든 외박해도 신경쓰지않고 어디가서 뭘하든 며칠을 집에안들어와도 전화한통이 안온더라 그냥 답답해 다시 한번 더하려니 용기도 안나고 걱정이 먼저 앞서 이번에 해서 잘될까 ?? 열심히 했는데 안되면 어떡하지 이런생각 형들 물론 나도알아 내가 병신같은 겁쟁이라는거 그러자고 내 인생을 고졸로 남기자니 너무 억울하고 오기생기고 여자친구 놓치기도싫고 열등감같은게 무지하게 많았거든 지금은 거의없긴하지만 그래도 가끔 영화나 문화생활즐길때 나만 학생할인못받고 이럴때는 정말 숨고싶더라고 나 정말 고민되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또 이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무얼해야할지는 모르겠고 정답은 나에게있지만 내스스로 결정을 못내린것도 꽤 됐어 형들아 만약에 형들이 나라면 어떻게 할꺼야? 좋은말 나쁜말 아무말이라도 남겨준다면 고맙게들을께 긴글읽어줘서 고마워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