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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택시 - 2007년 1월 20일 토요일 - 내가훔친거냐?

택시또라이버 2007.01.20 21:07:07
조회 1236 추천 0 댓글 11


형들아.. 안녕.. 정말 오랜만이다. 그동안 잘있었어??? 나는 새로 들어간 회사에서 죽어라 일만하고 있어. ㅅㅂ 내가 플래시좀 한다는 소문이돌아서.. 이놈저놈.. pt준비할때 다 부탁하네 ㅠㅠ ㅅㅂ 괜히.. 내 pt할때 플래시로 장난쳤더니.. ㅠㅠ 정말 후회막급이당 ㅠㅠ 플래시는.. 내가 옛날에 유학준비할때.. 3개월과정 플래시반을 다녔었어 형들도 알쥐? 미국은 웹디자인(드림위버,포토샵,플래시 등등) 하는 사람 페이 쌘거? 그래서 배워둿거덩.. 머 지금은 잘못하는데.. 예전에 알고 있던거 사진만 바꿔서 사용중인데 ㅠㅠ ㅅㅂ 괜히 했어..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pt준비하는건뎅 ㅠㅠ 글고.. 색소폰 불고나서.. 내팬있었던거 기억하쥐? ㅠㅠ ㅅㅂ 좀 끊질긴거 같아서... 내 마이너스통장 보여주고 떨쳐버렸어 ㅋㅋㅋ 맨첨엔 괜찮다고 하더니.. 내가 뻘짓좀 했더니... 이젠 좀 진정된것 같아... ㅅㅂ 근데.. 회사가 왜케 힘드냐... 퇴근할려면 눈치를 넘 봐야해.. 퇴근시간이 평균적으로 20-21시야 ㅠㅠ 정말 피곤해... 사내식당서 밥먹고 곧장 사무실가서 앉아일하고.. ㅅㅂ 나 옛날에 점심만 2시간이엇는뎅 ㅠㅠ 암튼 나도 그럭저럭 샐러리맨이 되어가고 있어... 그러다 오늘 오랜만에 택시나 운전할까해서 택시운전하고왔어 ㅋㅋㅋ 참 며칠전에 내가 안양으로 술먹어러갔다가.. 택시 타고 서울컴백햇거등... 안양에서 설택시 탔더니... 기사아저씨 무지 방기는거 있지 ㅋㅋㅋ 그래서 수다 실컷떨면서 서울왔어.. 기사아저씨.. 60다 되셨는데.. 아들놈 취업안돼서 큰고민이시드라 ㅠㅠ 내가 그렇다고.. 아드님 택시시켜서.. 기사님 면허 물려주는거 어떠냐고 말할수도 없자나 ㅋㅋㅋ 암튼 오랜만에 택시탔더니... 졸라 방가웠어.. 근데 ㅅㅂ 갠택시라서 새벽2시넘었는데도 졸라 신호잘지켜서 요금 마니나왔어 ㅋㅋㅋ 그렇다고 내가 나도 택시했다고 좀 신호어기면서 밟읍시다라고 할수도 없자나.. 점잖게 넥타이맸는데 ㅋㅋㅋ 암튼 기사아저씨 하소연만 실컷들은거 같아 ㅋㅋ 내가 해야하는거 아냐? ㅋㅋㅋ 주5일근무라서.. 어제 밤10시까지 일하고 집에왔더니.. 피곤하더라... 근데 요즘 하얀거탑이 인기있다면서? 그래서 mbc드라마넷으로 12시30분까지 봤어 새벽에 눈뜨면 택시운전하러가자고 맘먹었거덩... ㅋㅋ 새벽6시30분에 눈떠지더라... 몸도 피곤하고... 갈까말까하다가.. 택시회사에 전화했더니.. 날 넘 반기는거야... 빈택시 많으니까.. 지금이라도 나오라더라고 ㅋㅋㅋ 그래서 대충씻고 비니쓰고, 청바지에 패딩조끼 입고... 슬슬 걸어갔어 ㅋㅋㅋ 오랜만에 운전하려고 걸어가니까 왜케 머냐? 글고 또 춥더라... 이제 겨울도 끝나가나봐... 07시가 안됐는데도 마니 훤해.. 거의 동트기직전이더라고... 회사에 갔더니... 배차반장님이 내가 탈 차에 미리 시동도 켜놓고.. 따뜻하게 데워놨더라고 ㅋㅋㅋ 얼마나 몸들바를 모르겠던지.. 반장님이 운전조심하래 ㅋㅋㅋ 회사에서 07시에 나와서... 08시30분까지 기본료 손님 한번태우고.. 거의 빈택시로 돌아다녔어 ㅠㅠ ㅅㅂ 사람도 없고... 서울엔 왜케 빈택시만 많냐 ㅠㅠ 사람들도 택시 안타고 고집스럽게 버스타더라고 ㅠㅠ 암튼 그냥 오늘은 기본료-3천원 손님만 태운것 같아.. 오늘 1만원 이상 나온 사람 딱한명밖에 없었어 ㅠㅠ ㅅㅂ 괜히 택시했다는 생각들더라.. 그냥 집에서 잘걸 ㅠㅠ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20중반 커풀 2쌍이었어 인사동입구에서 태웠고.. 명동 롯데백화점 가는 손님이었지. 그냥 뭐... 보기에도 보통가정에 사는 젊은이들 같았고... 그냥 그랬어... 이친구들.. 롯데백화점 까지 잘태워줬어... 근데 막바지에... 잔돈없어서.. 서로 잔돈찾다가 좀 늦게 내리고.. 나도 늦게 출발했지... 롯데백화점 세일기간이라서 롯데알바들이.. 2차선을 아예먹었더라고... ㅅㅂ 그래서 손님도 못태우고... 한국은행 지나서 북창동 신한은행 지하도 앞에서 택시대고 손님기다렸어 참 오늘 내가 운전하는 차는... 똥차야 ㅋㅋㅋ 저번에 내가 운전했던 고정차는 다른 사람한테 배차됐고.. 나는 스패어니까... 40만킬로 달린 뉴이엡 똥차지 ㅋㅋㅋ 엔진소리 장난 아니게 크고 정말 거의 폐차직전 상태야... 글고보니.. 내차도 2002년 뉴이엡인데.. 난 5만도 안달렸는데 이 차는 03년말 버전인데.... 왜케 엔진소리가 경운기냐 ㅋㅋㅋ 암튼... 북창동에서 손님기다리다가.. 아저씨+아줌마2 태웟어... 이대입구가재... 그래서 졸라 밟아서... 아현동 고가 넘어서.. 육교밑에 내려줫어.. 근데 내릴때 뒤에있던 아줌마가... 여기 핸폰있네 라고 하면서... 누가 떨어트리고 간거 같다면서 내게 주는거야... 스카이 빌트인안테나폰이었어... ㅠㅠ ㅅㅂ 나 예전에 핸폰줍고 주인하고 통화하고 3만원 받았던 이야기한적있지? 그때 좀 내가 거지같다는 필을 받아서... 순간 마니 고민했어.. 손님한테 직접찾아주세요 하려다가... 손님들이 그냥 가더라고... ㅅㅂ 핸폰이 구려서 그냥가나? 암튼... 내가 핸폰을 받았어... 찾아줄생각하니까 벌써부터 눈앞이 컴컴해... 솔직히 짜증나 ㅠㅠ 다른기사들이야.. 점유이탈물 관련 수고비를 받지만.. 난 별로 관심없거덩 육교에서 손님내려주고... 웨딩샵지나다가.. 손님 태웠어... 합정가자고하더라고... 그런데 그때 핸폰이 진동이 울리더라고... 주인이 전화하는거 같더라고.. 받을까말까 졸라고민하다 진동소리가 소름끼쳐 받았지... ㅠㅠ ㅅㅂ 그런데 핸폰 건너에서 들려오는 남자목소리... 어디세요? ㅅㅂ 아무리 내가 막장 택시기사라도.. 첨에 전화하면.. 여보세요하고...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수고스럽지만.. 좀 가져다 주세요 하는게 정석아냐??? 근데 ㅅㅂ 이 젊은남자애는... 어디세요냬? 그러면서.. 아까 친구찾기로 검색했더니 남대문4가였는데 지금 어디냬? ㅅㅂ 그래서 내가 이대에서 합정간다고 했지.. 그랫더니.. 자기네가 검색후 남대문4가왔는데 벌써 이대냐고 반문이야.. ㅅㅂ 졸라 어이없더라... 참 핸폰은.. 여자꺼였어.. 그러니까.. 남친이 자기핸폰으로 전화한거였지... ㅅㅂ 요즘 커풀은 친구찾기 서로 해놓나??? 그럼 이거 좀 그렇지않아? 서로 전화연락안되면 친구찾기하고 마치 조지오웰의 1984, 빅브라더야? ㅋㅋㅋ 순간 웃기더라고.. 친구찾기 ㅋㅋㅋ 암튼... 남자애랑 통화하는데... 애가 졸라 짜증내더라고.. 내가 이대로 옮긴것과.. 지금 합정가는것에... 그래서내가... 진동이라서 내가 전화왓는지 몰랐다... 다른 손님이 내릴때 나한테 핸폰주고 내려서 나도 이제야 알았다고 했지.. 그런데 ㅅㅂ 못믿는 눈치야.. 마치 날 핸폰수고비 챙기려는 사람으로 보는것 같은 말투로.. 계속 날카롭게 질문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나 17시30분쯤 차고지 들어오니까 어디어디로 오면 만날수있다고 했어.. ㅅㅂ 형들도 알다시피 ... 내가 오늘 늦게나와서 사납금도 못채웠고... 지금 손님있는데.. 손님떠러 핸폰찾아주러가야한다고 내리라고 할수없자나? ㅅㅂ 택시가 내맘대로 가나? 손님 맘대로 가지... 그런데... 이 핸폰잃어버린 친구는... 계속 날 취조하는 말투로 계속 말해... 그러면서... 있다가 찾으러 가겠데...시간 못맞출수잇으니까 회사에 놔두면 찾아가겠데 그래서 나도 그러라고 하고 끊었지... 이렇게 통화끝내고... 난 지금 손님한테 전화통화해서 미안한 눈짓주면서.. 합정으로 가려하는데 손님이 맘이 바뀌었는지.. 이대로 가재.. 그래서 이대로 꺾었고... 이대 던킨에서 내려줬어... 여기 일방이자나? 그래서 내려가는데.. 신촌기차역에서.. 밀리오레 쇼핑끝난 모녀가 타더라고 그러더니... 연희삼거리가재... 순간 내머리속에 떠오르는 연희로 ㅋㅋㅋ 형들도 내가저번에 말했으니까 알쥐? 연희로는 택시에게 죽음거리라고 ㅋㅋㅋ 손님이 안타는 도로 ㅋㅋㅋ 암튼 모녀 손님 태우고.. 연희삼거리 진입직전... 연희IC 횡단보도에서 내려줬어 난 ㅅㅂ 여긴 손님없으니까 냅다 유턴해서 신촌으로 가야지했는데... ㅅㅂ 또 핸폰주인이 전화하는거야.. 그러더니.. 지금 어디냬? ㅅㅂ 그러더니 취조하는듯한 말투로.. 계속 내 행방을 물어... 말을 듣고보니.. 나도 필이와.. 이친구들이.. 계속 친구찾기로 핸폰행방 즉 내위치를 검색하고 있던거쥐.. 순간 기분이 졸라 드럽더라... 전화거는 친구도 여친이 핸폰잃어서 기분드러울테니까.. 성급한건 아는데.. ㅅㅂ 좀 지킬건 지켜야하지 않겠어? 내가 택시한다고 ㅅㅂ 무조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대화를 하면.... 나도 기분나쁘자나... 내가 연희동이라고 했더니.. 왜 합정안가고 연희동이냐고 해 ...  정말 어이없더라.. 나도 순간 욱해서 ㅅㅂ넘들아... 장난하냐 핸폰 확그냥 차로 뭉겐다고 말할까봐... 형들도 알쥐 나소심한거 ㅋㅋㅋ 더구나 아까.. 회사명과 차고지도 말했으니.. 나 해꼬지당할수도 있자나 ㅋㅋㅋ 근데 이친구가 말투가.. 정말 넘 심하더라... 그래서 나도 그랬지... 내가 핸폰 훔쳤냐? 당신들이 놓고 내리고 당신들이 진동으로 해놔서.. 난 전화왓는지도 몰랐고 손님이 내리면서 챙겨준거고.. 난 돈벌어야하니까. 손님 가잔대로 간다고... ㅅㅂ 근데 내말을 못알아듣는거같아.. 아무래도 이친구들은 내가 이리저리 이동하는것이 못미더웠나봐... 나도 큰소리좀 냈더니.. 이친구도 같이 큰소리내더라고... 그래서 나도 ㅅㅂ 귀찮아서.. 연희로 달리면서.. 이근처 경찰서,파출소,소방서 나오면 거기다 맡겨놓고가겠다.. 찾아가라.. 관공서24시간이니까.. 찾기편할꺼다... 그게 서로좋을것같다고 말하면서 나도 일방적으로 말했지.. 그러니까 그건 싫데.. 있다 찾으러가겠데 ㅅㅂ 나도 고집있는놈이지나.. 그래서 나도.. 이근처 관공서에다 맡길테니까.. 전화해서 찾아가라하고 끊어버렸지... 그리고.. ㅅㅂ 손님도 없이.. 돈도 못벌고.. 서대문소방서(연세대북문)앞에 택시세우고 사무실로 들어갔어.. 순간 쪽팔리더라고.. 내가 이게 무슨 창피냐는 쪽팔림 ㅠㅠ 다행히.. 사무실 안들어가고.. 복도에서.. 소방관만났어.. 젊고 나이스하게 잘생겼더라고... 내가.. 핸폰 주었다.. 이것좀 찾아주세요 했지.. 그랬더니. 잠깐들어오래 근데 내가 쪽팔리자나... 분실물 주었으니.. 내 신분 밝혀야하자나 그래서 그냥 택시한다고... 그냥 찾아주라고.. 나 전화한통화도 안하고 그대로 가져왔다고 전화좀해서 찾아주라고했어... 그랬더니.. 소방관이 밝은표정으로... 연락처라도 적고가래 ㅅㅂ 더 쪽팔려서.. 나도 그냥 괜찮다고하고 그냥나왔어 암튼 나 전화....  한통화도 안했당... 솔직히 내핸폰이 그거보다 좋당 ㅋㅋㅋ 글고 나 일부러 안찾아준것도 아니고... 내가 멀리간거 아니다... 위에 썼듯이... 난 손님대로 가는 팔자인 택시기사라고 ㅋㅋㅋ ㅅㅂ 근데... ㅅㅂ 여자친구 친구등록해놓고 친구찾기계속하는건 좀 오바다... ㅋㅋㅋ 내가 오바인지 누가 오바인지 모르지만... 결혼도 안한 커플사이에 그러다 헤어지면 어케 서비스해지하냐? 글고 나중에 스토커처럼 뒷조사하는거 아냐? 내 상관할바 아니지만.. 기분은 나쁜데... 친구찾기 생각하니까 웃음만 나오더라고 ㅋㅋㅋ 조만간 너희커플은 그걸로 헤어질거라는 확신 ㅋㅋㅋ 어쨌든... 난 핸폰 서대문소방서에 맡겼당.. 지금쯤  찾아갔든 안찾아갔든 난 모르겠다 나도 핸폰,지갑잃어버려봐서.. 젊은 너희들 맘 이해한다지만.. 아무리 내가 택시한다고 그케 취조하는듯한 어투로.. 대화하면.. 어떤기사가 찾아주고 싶겠냐? 내가 좀 덜 소심했으면... 차고지 안밝히고.. 얼마줄래? 물어보고.. 3만원 미만 주면 ㅅㅂ 관둬라 하고... 핸폰수거업자한테 넘겼을텐데 ㅋㅋㅋ 내 입장에선 위와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젊은커풀들이 어케해서 이걸본다면 당신들 사정있겠지만... 나 그리 악한 택시기사 아니란거 이해해줘라 어차피 한번 택시탄 사람과 다시만나는것은 로또1등 당첨될 확률보다 어려워서 아무렇게나 끝내도 그만이다지만.. 그래도 그럼 안된당... 어찌됐건... 분실휴대폰땜에.. 좀 기분이 잡쳤어.. 그리고 손님도 없었고 오늘 정말 개고생하고... 3만원 벌었어 ㅠㅠ ㅅㅂ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배차반장도 스캐너로 내 주행거리 152km보더니.. 한숨쉬면서 고생만했네라고 위로하더라 ㅠㅠ 사납금,세차비,점심값 계산해보니.. 3만원도 못번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ㅠㅠ ㅅㅂ 월욜부터 출근하려면 벌써부터 피곤한데.. 낼 일요일 택시하러가나 마나? 나 정말 나이스하게 택시하고 싶다.. 서로 웃으면서 어서오세요 안녕히가세요 했음 한다. 근데 택시타는 사람들 정말 안 나이스해 ㅠㅠ ㅅㅂ 미국인+캐나다+호주+유럽권애들은 택시타면 나이스한테.. 왜 울나라 사람들은 택시타면 안나이스한거야? ㅅㅂ 인생막장 택시라고 넘 깔아봐야한다는 선입견 아냐? 물론 ㅅㅂ 못된 택시기사때문에 그렇게된거일수도 있지만... 정말 기사와 손님간의 나이스한 사이됐음 정말 좋겠다. 나 피곤해서 자야겠는데.. 좀 있음.. 하얀거탑한다 ㅋㅋㅋ 좀 잼있는것 같다.. 글고 내가 예전 전직장에서 일할때.. 연앤만나고 다녔는데 차인표씨도 만나본적있당 ㅋㅋㅋ 난 차인표형 키큰줄알았는데.. 나보다도 작고 체구도 작았던거 보고 얼마나 내 어깨에 힘이들어갔던지 ㅋㅋㅋ 암튼 하얀거탑보고잘래.. 그럼 형들도 수고하고.. 집에서 노는 형들은 어여 빨리 취업하고.. 자존심버리고 신문배달이라도해 ㅠㅠ ㅅㅂ 글고보니 난 신문배달해본적없넹 ㅠㅠ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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