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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택시 - 2006년 1월 9일 월요일 - 양심불량 너무 많다.

택시또라이버 2007.01.09 21:18:29
조회 918 추천 0 댓글 8


형들아 인생막장 택시또라이버 퇴근했어 ㅠㅠ 아.. 오늘도 춥더라... 형들 추워서 집에만 있었던거 아냐? 백수형들 방학한 형들 집에만 있지말고.. 밖에 나가서 해바라기 좀 하고 자존심 좀 접고... 땀을 흘려... 존심 많은 형들은... 나처럼 택시자격증 따서 회사택시하면 성격 좀 죽을거야... ㅎㅎㅎ 나도 회사택시하면서 높고높던 자존심이 땅바닥으로 내려왔으니까 ㅋㅋㅋ 존심 세울땐 세우고 필요없을땐 과감하게 버려야.. 그게 남자지~~ 오늘 회사출근 2일째야.. ㅋㅋㅋ 인수인계 받느라 정신없어... ㅋㅋㅋ 그래도 택시할때보다 정신없지는 않아... 이틀됏다고 벌써 치약,칫솔 챙겨와서 점심먹고 느긋하게 양치질하고 ㅋㅋㅋ -> 내가 치아가 안좋아서 닦아줘야 음식물 안껴 ㅋㅋㅋ 출입증 구해서.. 농땡이도 치러 다녀 ㅋㅋㅋ 출입증 없을땐 화장실 갔다와서.. 사무실 못들어와서 밖에서 뻘줌하게 다른 사람의 출입을 기다렸거덩... 형들도 알다시피 내가 소심해서 전화로 문좀열어주세요.. 못해.. .미안하자나... 그런전화 받으면... ㅎㅎㅎ 암튼 택시운전을 그리워하면서 새직장에 적응하고 있어... 내가 성격 좋자나? ㅋㅋㅋ 벌써 날 좋아하는 듯한 사람들을 2명 발견했어.. 내가 또 털털해서.. 한 살 많아도 형이라고 하고 나이 어린 애들은 또 잘챙겨주자나 ㅋㅋㅋ 그랬더니 내 자리로 놀러오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기고 있어. 이제 좀 있음... 많은 사람들이 놀러올거야... 내가 인생 잡다한 경험부터, 다양한 취미생활을 마니해서 내가 카운셀링은 좀 하거덩 ㅋㅋㅋ 예쁜 여직원들은 언제 회식자리때 색소폰 있는 카페가자고 해서 내가 한번 케니지의 고잉홈이나... 아니다 이건 알토로 부르기 좀 그렇다 ㅋㅋㅋ 머 안되면.. 재즈나 몇곡 재끼면서... 애드립좀 해야지.. ㅋㅋㅋ 그럼 여자들 내게 관심 좀 보이겠지? 농담이고... 그냥 인간의 적응력이란게 무서운걸 새삼느낀하루였어. 며칠 새근무에 적응하려고 했더니.. 새벽 4시30분에 눈이 안떠지고... 6시가 넘어서 눈이 떠지네 ㅠㅠ ㅅㅂ 아침에 출근직전까지 넘 시간이 널널해.. 당분간 업무파악하고 멀 배우던지해야겠어 이거 아침에 눈 뜨고 집에서 할게 없어서 빈둥빈둥 거려 ㅠㅠ 정말 시간아깝다. 좀 여유가 생기면.. 노후를 대비해서.. 공인노무사 셤 준비해야겠어.. 내가 노동법에는 좀 강하거덩.. 미리미리 노후준비해야지... 나도 고령이고.. 내가 이 직장에서 얼마나 일하겠어... 안그래? 형들도 그러니까 미리미리 노후대비하고... 인생 잘 설계해.. 나처럼 망쳐서 인생막장 택시운전까지 내려가지말고.... 알았지? ㅠㅠ 그럼 오늘도 작년 오늘, 2006년 1월 9일의 택시일지를 들춰볼게... 작년 오늘은 월요일이었어... ㅅㅂ 근데 내 워드에 적혀 있는 오늘 제목이 <양심불량 회사택시, 개인택시 기사 졸라 많다>야 ㅋㅋㅋ 아마 택시들이 줄 안서고, 새치기, 손님 가로채기, 칼치기 마니 한것 같아 ㅋㅋㅋ 머... 어케 야간운전 할때는 새벽2시넘어가면 손님없으니까 양심불량 택시기사 늘어나지. 참 형들아, 서울 사는 형들은 새벽2-3시경에 서울시청 앞에 잇는 북창동(삼성본관 건너편) 한번 가봐.... 이 시간에 가면 장난 아냐... 단란주점에서 나오는 손님들 태우려고 택시들이 엄청나게 줄 서 있어... 건너편에서 보면 아주 장관일걸 ㅋㅋㅋ ㅅㅂ 택시기사들이 술손님 싫어해도, 단란에서 나오는 손님들 대부분 장거리고.. 더구나 할증시간대이다보니.. 돈이야 돈.. 그래서 어쩔수없이 여기서 손님 기다리지... 3시 넘으면 나가요 언니들도 슬슬 나온다... 북창동에도 이쁜 언니들 몇명있더라고 ㅋㅋㅋ 만약 형이 새벽2-3시경에 길을 걷다가 잠시 서거나 차도쪽을 바라보면 지나가던 빈택시 2-3대가 형들 태우려고 정차하는걸 목격할거야 ㅋㅋㅋ 그만큼 새벽에 정말 손님없고... 사납금 채우기 힘들어 ㅋㅋㅋ 그럼... 작년 오늘 택시일기좀 보자. 2006년 1월 9일 월요일 17:00~04:30 1 [20말 여] 장승배기역 → 영등포역 뒤 [\4,000] ->ㅅㅂ 첫손님부터 기억안나네.. 어떻게 여기까지 빈차로 왔냐? ㅠㅠ 2 [30중 남] 신도림역 → 남부지법 [\4,300] -> 기억 없다 ㅠㅠ 급좌절 OTL 3 [20말 커플] 숙대입구역 → 명동입구 [\2,700] -> 얘네들 기억난다... ㅋㅋ 남자가 폼좀 잡으려고 버스 안타고 택시탄 케이스지 이 커플 대화듣다보니... 롯데백화점 가는것 같더라고 4 [20말 커플] 을지로입구 → 종로6가 [\2,700] ->얘네들은 명동구경하고 나왔다가 종로가는 애들이었다는게 어렴풋이 기억난다. 5 [50중 남, 10대 남] apm → 개포동 주공A [\10,700] 씨발씨발, 경상도사투리 -> 와.. 이사람 또렷이 기억나 ㅋㅋㅋ 전형적인 경상도 아저씨와 그의 아들... 원래 이 시간에는 동대문 안가거덩... 길막히고 지방서 물건사러온 사람들 많아서 동대문 APM근처는 완존 주차장이라서.. 그런데 운좋게 손님 태웠어. 근데 이 아저씨 차 타서 내릴때까지.. 계속 ㅅㅂ ㅅㅂ 이야... 심리학적으로 가부장적이고, 큰소리 잘내는 그런 집안에 애들이 어릴때 내성적이고 나이 먹으면 아버지 닮는다는 연구를 본적이 있는데... 이 아들 숫기가 없어 한마디도 안해. ㅅㅂ 근데 아저씨 졸라 욕지랄이야... 옆에 차가 차선위반한다고 ㅅㅂ ㅅㅂ 앞에차 늦게 간다고 ㅅㅂ ㅅㅂ...... 암튼 졸라 욕햇던 아저씨야.. 이아저씨 운전 어케할지 절로 상상되더라... ㅋㅋ 근데 ㅅㅂ 이 아저씨 개포동 주공살더라 ㅋㅋ 어케 운은 조아.. 이 아파트를 가지고 있을까? 졸라부럽 나 어릴때... 잠실 주변은... 허허벌판이었고.. 졸라 빈티나는 동네였고.. 우리집에서도 강남으로 이사갈까했다가... 수박밭, 배추밭, 똥밭에 머하러 가냐고 부모님이 대화했던게 생각난다. ㅋㅋㅋ 울 부모님은 집테크에 실패한 전형적인 케이스지 ㅋㅋㅋ 개포 주공... 아파트는 졸라 구린데.. 차는 졸라 조은차 많아.. 근데 주차장이 협소해서.. ㅅㅂ 택시들어가기 졸라 어려웠어 ㅋㅋㅋ 6 [30중 여] 구룡초교 → 포이4거리 [\1,900] -> 위 손님 내려주고.. 주공단지 나와서 태운 손님... 큰 비닐봉지 들었던거 생각난다. 7 [20중 여2] 양재역 → 강남역 [\2,000] -> 기억없어 ㅠㅠ 8 [30초 여] 성대입구 → 마포역 [\6,700] 함박눈 -> 눈 마니 왔었나? ㅋㅋㅋ 왜 근데 생각 안나지? ㅋㅋㅋ 9 [20중 여4] 미라보 → 신촌 현대뒤 [\1,900] -> ㅠㅠ 10 [29 여] 신촌 명물거리 → 군자역 [\12,200] -> 이 여자 기억나.. 29이라고 나이까지 쓴걸보면 내가 졸라 대화했다는 거지 ㅋㅋㅋ 젊게보여서... 아가씨인줄 알았는데.. .유부녀더라고.. 남편 군자에서 술먹고 있어서 자기가 대신 운전하러 가는 여자였어... 신림동 산다고 했던게 아직도 기억난다. ㅋㅋㅋ 내가 아가씨 같다고 하니까.. 조아서 죽을려고 하더라... 이 아줌마 남편 어디있는지알려고 남편이랑 통화하는데.. 택시아저씨가.. 나 처녀같다고 자랑했던게 생각나.. ㅋㅋㅋ 내가 이렇게 아부했는데... 백원짜리 있는 것 보니.. 아줌마 팁도 안주고 내린거네 ㅋㅋㅋ 11 [20중 여] 건대 → 자양중 [\1,900] -> 기억 없다... 기본료는 웬만한 특징 없음 기억 안나 ㅠㅠ 12 [20중 여2] 건대 → 갤러리아백화점 [\4,500] 할증, -> 밤12시 할증 첫 손님인데 기억이 없음... 못생겼단 거지 ㅋㅋ 13 [20말 여2] 압구정 → 금호 벽산A [\5,200] -> 기억나.. 여자 2명이었고.. 압구정에서 놀다가는 언니들이었어 술좀마셨고... 눈이 와서... 아파트 들어갈때... 잠깐 미끄러진거 생각나 14 [20중 여2] 금남시장 → 도로회관 [\3,000] -> 기억없당 15 [30초 남] 왕십리 → 상일동 [\17,000] 만취, 단속반 -> 아! 씨발... 이 쉐이 생각 나... 졸라 재섭는 놈이었어 ㅋㅋㅋ 왕십리 전풍호텔 건너편에서 태운 손님이거덩... 이 쉐이 졸라 술이 떡이었어. 택시 타자마자... 상일동 가자고 해놓고... ㅅㅂ 계속 술주정이야... 자기가 단속반이래.. ㅅㅂ 그래서 난 당연히 경찰인줄 알아서.. 굽신굽신했었어... 근데 ㅅㅂ 이야기 계속 듣다보니까.. 구청공무원 같더라고... 눈이 졸라 마니와서... 상일동 가는데 좀 힘들었어.. 근데 이 쉐이... 지 단속반이라고 신호 개무시하고 그냥 가재.. 눈마니 내려.. 길 미끄러워도 이런거 다 무시하고 빨리가자고했지 상일동 졸라 구석까지 갔던거 생각난다... 정말 술이 떡이 된 놈이었고... 한대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졸라 재섭는 짓만 골라서했어... 이넘 내릴때.. 뒷좌석이 침반, 담뱃재 반이었어 ㅠㅠ 16 [40중 남] 상일동 → 명일동 [\4,000] -> 이 아저씨도 술좀먹었던것 같고... ㅋㅋㅋ 종점까지 와서.. 되돌아가는 손님이었지.. 눈 졸라 마니와서.... 정말 고생하면서 운전했던게 생각난다.. 17 [50중 남] 텍사스 → 신동아A [\2,800] -> 천호동에서 태운 손님인데.. 별로 기억에 없다... 18 [20말 남] 길동4거리 → 풍납동 [\4,000] 만취, 택시욕 -> 아~! 씨발.. 우선 욕좀 먼저하자... 이 ㅅㅂㄴ 나이도 어린게 졸라 기어오르면서 욕 장난아니었어... 택시기사를 졸라 인생막장 취급하면서... 정말 모멸감을 느낄정도로 ㅅㅂ ㅅㅂ 했던 놈이지... 우와... 내가 눈와서 이 쉐이 집에 못갈까봐 태워줬지 도중에 하차시켜서 정말 눈속에 매장시키고 싶을 정도로.. 졸라 재섭는 넘이었어. 택시기사들 친절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택시기사들 다 싸그리 정신개조해야한다 등... 졸라 나 들으라고 졸라 궤변을 늘어놓던 놈이지.. ㅅㅂ넘 내가 어려보인다고 졸라 개긴것같은데 내가 이 쉐이를 그냥 고스란히 집까지 태워준게 아직도 후회될 정도야.. 저런넘은 내려놓고.. 골목길까지 몰래 따라가서... 뒷통수 한대 깠어야하는건데... 19 [20말 여] 압구정동 → 금호 벽산A [\5,100] -> 풍납동에서 압구정동까지... 그 먼거리를 손님 없이 왔다는거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 ㅠㅠ 20 [50중 남] 북창동 → 일산 서구청4거리 [\23,000] 만취 -> 어 이 사람도 기억나... 북창동 누들누들인가? 닉스인가? 거기서 나온 사람이야... 북창동에서 마지막 손님을 태우려고 줄서고 있었는데... 1시간 기다렸나? 그랬더니.. 내 차례가 되더라고... 그래서 어여 손님 빨리 와라.. 초조하게 기다리는뎅 웨이터가 먼저와서 <일산가요?>하더라고.. 머 어케... 지금 어딜 못가겠어... 사납금 채우기 바쁜데... 그리고 좀 있다 탄 손님이지... ㅅㅂ 어케된게.. 친구도 없이.. 혼자 북창동왔냐? 일산 가자고 하고 잤어... 눈이 마니 내려서.. 길은 얼어붙었지만.. 최선을 다해 모셔다드렸지... 육교에서내려줬던 기억난다. 21 [30중 남] 일산 → 용산 [\18,000] -> 위 손님 내려주고, 서울까지 빈차로 갈까 손님태우고 갈까 고민하다고.. 운좋게 태운 손님이지.... 바다이야기에서 나온 사람이였어 ㅋㅋㅋ 돈 졸라 잃었던지 분위기 캐안습이었고... 졸라 피곤하다며 빨리좀 가자고 했어... 일산IC에서 서울가려면.. 외곽순환 그 램프 돌아서 나와야하자나 근데 난 그걸 잠시 잊어버리고.. 무조건 직진했더니 화정나오더라 ㅋㅋㅋ 강변북로 안탔다고 ㅅㅂ 거리는 손님.. 머 어케... 나중에 제대로 가서.. 요금 깎아준 케이스지... 돈 깎아주니까.. 졸라 조아하더라.. 평소보다 적게 냈나봐 ㅋㅋㅋ 이날은 총 21회 운행했고, 주행거리가 245km야... 가스비 32,900원냈고... 사납금, 세차비 2천원내니까.. 내 주머니에 49,700원 남더라... 와.. 어케 야간운전을 했는데도 돈이 저정도냐? ㅅㅂ 정말 초보기사의 불운한 날이였어 ㅠㅠ 질서 지키지 않는 택시기사땜에 졸라 우울했던 날이기도 했지..... 아 피곤하다.. 택시보다 덜 힘든일하는데도 피곤하네... ㅠㅠ ㅅㅂ 사무직은 넘 재미없어.. 어떤 형 말처럼... 나는 남밑에서 일못해 ㅋㅋㅋ 내가 성격이 까칠해서.. 윗사람이 못견뎌.. 내 개성을 관리할수없거덩 ㅋㅋㅋ 그래도 어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당분간 성격죽이고 열심히 일해야지... 아.. 피곤하다.. 형들아... 나는 그럼 자러가야겠어... 내일 봐~~ 형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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