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깝깝하다

사막 2005.11.21 18:03:10

조회 471 추천 0 댓글 7

솔직히 진짜 심심할 때나 가끔 들와서 글 읽고 낄낄대는 디씨에 이런 글 적을 줄 몰랐는데, 그래도 여기는 따끔한 소리 할줄하는 햏들이 3g 있는 것같아서 끄적여 본다. 서울 4년제 대학 어문계열 졸업하고 조그만 회사 다니다가 몸이 망가져서 수술 몇번하면서 여러해 고생했어. 이제 몸 좀 추스리고 사람답게 살아보고 싶은데 말이야. 사실 전에 있던 회사도 채 1년을 못 다녔으니 이걸 경력이라 부르기도 뭣스럽고, 이름표는 기획이랍시고 파워포인트로 사업계획서도 만들어보고 했지만, 사실 사무직이지 뭐 변변한 기술도 없어. 마냥 놀수만은 없어서 일본어 공부도 좀 하고 컴활 자격증도 따고 하긴 했지만, 나이 스물아홉에 말하자면 포장만 뜯어놓고 몇년 묵힌 신동품 신세지. 이런 나에게도 희망이 있을까. 뭐 대기업이나 적성에 맞는 일 같은 건 바라지도 않아. 설마 공무원 아니면 길이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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