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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나의 직장 취업기 4 - 기댈곳은 없다

김횽(121.166) 2009.05.20 17:39:37
조회 392 추천 0 댓글 1

30만원짜리 회사원을 그만둔 후, 난  선배에게 연락이 닿아
강남역 외국계 사무실로 찾아가게 되었소.
말끔하고 부드러운 인테리어,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카드키...
강낭콩처럼 생긴 테이블을 가운데 두고 미팅을 가졌소.
\'내 논문을 좀 도와주고, 논문 끝나면 부를테니 일단 내가 소개시켜 주는 F사에 가 있어라\'

한낮의 국회 도서관이란 곳을 처음 가보았소.
공부하는 사람인지...책 베끼러 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 시간에도 사람이 득실거리더이다.

이때 나의 하루 일과를 살펴보면,
10시~12시 : 국회도서관, 13시~23시? F사 사무실.
F사는 5명 남짓한 작은 인테리어 회사였소.
월급은 70. 10만원 올랐소?
분위기는 사람이 없어 모를 지경이었소.
난 사람수도 적은 회사가 왜 이리 자리 주인들이  오랫동안 오지 않는지 그땐 별 감이 없었소.

남의 논문 쓰랴, 사무실에선 캐드하랴...
3개월이 되는 1999년 6월...
드뎌 논문을 완성하게 되었소. 근데 선배의 말,

\'너 여기(F 사)일하는거야\'

F사는 선배회사의 하청업체가 되려고 날 받아준거고, 선배도 밥 한번 사주지 않고
논문을 완성하게 된거요.
선배는 논문을 완성하자 F사 사무실로의 연락을 끊었고,
선배와 수억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고생한 나를 포함한 F사 사람들은
\'닭 쫒던 개\' 였소.

이제 난 현장기사가 되었소.
무릇 기사란 집에 가면 안되오.
잠을 자서도 안되오.
요새 인테리어 회사는 기사고 주임이고 자기 손에 먼지 한번 안 묻히는 일이 많아지지만,
그땐 모든 시공을 할 수 있는 만능인이 기사였소.
아마 지금 인테리어 회사의 시공 차장급 이상은 정말 인정해 줘야 하오...
철거에서 자재운반,벽체시공,무늬목시공,바닥시공,조명설치,준공청소까지.

무더운 7월 새벽 4시. 군포의 한 은행에서 일주일동안 같은 옷을 입고 땀에 절어 쓰러져 있던 나는,
그날 회사를 안가기로 했소...
그 다음날도 안갔소...그리고 그 다음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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