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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넘게 노는 가장이 있다면 믿을래?

집지키는개(218.159) 2009.04.29 21:24:07
조회 765 추천 0 댓글 29

우리집 이야기를 해줄께...

막장 아버지 만나서 죽도록 고생하는 우리 가족 이야기...

부모 욕하는 나도 쌍놈이지만...
 
내 나이 26살 될때까지...

돈은 커녕 빛만 5천넘게 만들고...

핸드폰은 요금도 안내서 정지당하면 다른통신사로 바꾸고 그거 못내면 다시 다른통신사로 바꾸는 바보도 안하는짓 하고...
(3사 다 정지지 지금은... 이거 3개 다 합하면 백만원 넘을껄)

어머니가 청약저축 겨우겨우 투잡뛰시면서 모아놓은거 몰래 빼서 써버리고...

나 군대있을동안 1년정도 경비한거 말고는 월급을 받아온적이 없는...

맨날 사업한다고 선배 후배 쫒아다니면서 빌붙기로 일주일에 2~3만원 활동비 받는걸로 살고...
(전화내용 들어보면 부동산 투자쪽인거 같은데 모르겠다)

우리 아버지 한달 스케줄이 뭔줄 알아? 

"잘된다. 이번 거래만 성사되면 1억 들어온다"

2주후 "이새끼들이 나만 빼놓고 지들끼리"

2주후 술진탕 취해서 들어오고 진상...

그 다음달도 똑같다... 말만 잘하지...

매일 만취로 집에 들어오고...

몸은 또 잔병이 많아...

술에 쩔어사니까 간안좋은거하고...

무좀에 습진에 수전증에 자기 가족에 대한 책임감은 개털만큼도 없고...

노가다나 이런거 할 체력도 안되고 그저 편한것만 찾고...
(얼마전에 짤방으로 3억을 몇년동안 알바 7개씩 뛰어서 갚아낸 가장 보고 눈물이 멈추질 않더라)

보험도 가입 안되있어서 물려받을 재산도 없어... 빚만 몇천... 이게 뭐냐...

이쯤되면 가장이 아니고 가족의 짐이다 짐...

우리 어머니만 지금 개고생하고 계시고...

나도 얼른 취직해서 어머니 짐 좀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뿐이다...



누나는 졸업하고 오피스텔 얻어서 지금 6~7년째 나가서 살고 있는 실정...
(나같아도 따로 나가서 산다)

어차피 여자는 결혼하면 떨어져나가는거니까 별 신경은 안쓴다만...
(이딴 아버지 있는 집안에서 과연 결혼할수 있을까 그것도 문제이긴 하다만 우리누나 5년 넘게 사귄 남친도 있는데)

난 장남이고... 가족을 책임져야할 의무가 있는데...

가장이라는 아버지가 이모양이니 의욕이 안난다...

저 위에 찌질이같은 생활이 내가 아니고 내 아버지다...

물론 나도 지금 취업준비해는 졸업생이기에 욕할 자격 없다는건 안다...

근데 적어도 난 빚 갚을 능력 없으면서 돈빌려쓰는 짓은 안한다...

하긴 저런걸 보고 자라왔으니 나라도 안해야지...

덕분에 우리집은 돈을 못모아... 지금 3천짜리 반지하에서 3식구 겨우겨우 먹고 살고있다...

생각해보니 집값보다 빚이 더 많네...


위 사실에 난 전혀 과장된것도 없고 거짓말 한것도 없다...

저런 막장 아버지가 정말 세상에 있고 그게 내 아버지라는게 정말 원망스러울뿐...

부모욕도 이쯤되면 할 수 있는거야 나처럼...

그리고 대화로 풀어보라는 말은 안해줬으면 좋겠어...

말이 통하는 사람이었으면 벌써 정신 차렸지...

이건 뭐 제정신인 시간보다 만취해있는 시간이 더 많으니...

술 안마셨을때도 그닥 말통하는 사람은 아니다...

다른사람들의 이야기도 듣고싶네...

취업갤러리가 그래도 가장 현실적이고 사람들 힘들게 사는게 와닿는 갤러리 같아서 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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