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문대 애니메이션과를 나와서

졸업하고 처음 들어간곳이 플래시 애니메이션 쪽이였어...

2학기때 학교 소개로 간곳인데..

월 60 준다더라.... 야근은 필수고....

군전역후 마트에서 고기 파는 일을 했을때도 130을 받았는데... 100도 아닌 60이라니......

그때 졸작도 하던터라.. 애들 눈치도 보이고 돈도 적고해서... 금방 관뒀어...

그리고 졸업하니 정말 갈곳이 없더라.....

당연히 알바를 했어야 했고...

여차저차해서 담당자가 잘 봤는지 그냥 회사로 들어오라더라고...

업무는 캐릭터 디자인, 마케팅 쪽이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복사에 커피심부름에, 영수증정리..... 물류관리, 고객상담..... 등 등 등

진짜 주 업무는 없는데... 존나 바쁜...

일년 1 반을 하니 우울증도 오더라고.... 그래서 병원 다니다가 관두고

1년동안 내 장사를 했다..... 근데.. 경기가 워낙 안좋으니 이것도 말아먹고...

사실 장사하면서 배운것도 많치.... 그전 회사에서 배운 잡무들도 꽤 쓸만했고....

암튼... 이때 부터 꼬인거 같아...

일 하던걸 접으니 막막한거야....

그동안 해온거라곤 편의점 알바와... 마트판매, 경력도 안되는 온갖 잡무에 .....

내가 들어갈 곳이 있을까???

이젠 딱히 하고 싶은것도 없고... 일만 했으면 좋켔다...

작년까지 여친회사에서 삽화 일하면서 살았는데...

여친 회사도 사정이 안좋아서... 더이상 같이 할수도없고.....

막상 일을 하려하니 너무 갑갑해....

그래서 국비지원학원 다닐 생각인데.. 어떤걸 배워야 좋을까??

디자인쪽은 하기 싫코, 내가 딱히 할 줄아는 건 없고.....

오늘도 하루종일 취업사이트 기웃거리다가 잠이안와서 여기 처음 들어왔네......


앞으로 결혼도 해야하는데.... 여친 부모님 보기도 민망하고..

진짜 갑갑해 죽겠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