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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계시판 횽들에게 바치는 글(스크롤 압뷁)

I동(220.95) 2009.04.17 22:23:22
조회 205 추천 0 댓글 2

안녕, 밑에 글 썼던 I동이야.

이제 좀 안정이 되네. 하루종일 축하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얼떨떨하기도 하고

여튼 밑의 글에 내 스펙 궁금해하는 사람 있는데 내 스펙은 그렇게 절대적으로 높지는 않다.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토익 점수가 난 없어. 그래서 급하게 OPIC 봐서 IM 만들었고,
학부 졸업하고 석사 졸업예정인데 석사는 그냥 인서울 중위권 대학 나왔어, 절대 SKY 같은데 아니다.
다른 ㅎㄷㄷ한 봉사활동이나 어학연수, 그런거 없다. 동아리는 운동동아리 좀 했네(학생운동 말고 스포츠)

어떻게 보면 그렇게 엄청 고스펙은 아냐. 집안도 아버지가 다말아드셔서 가족 다 찢어져있는 상태다...

일단 내가 지금같은 취업난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곰곰히 생각해봤어.
지금 생각해보니까 아무래도 다음과 같은 몇가지 이유에서인것 같다.

1.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에 최고가 되려고 노력해라.
참 뻔한 얘기지? 자기가 대학에 다니던, 고등학교 나와서 취업을 하던, 다른 일에서 경력을 쌓던,
가장 중요한 건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에 최고가 되야 한다는것과 의지가 중요하다는것 같어.
나같은 경우는 군대갔다오니까 집안이 콩가루 되있어서 학교 복학 할까 말까 고민했었다.
솔직히 그때 자퇴하고 돈이나 벌까 생각했었는데, 한학기만 버텨보자는 생각으로 한학기씩 학교 다녔다.
진짜 그때 고생 많이 했는데, 이상하게 학교 다니는게 기분 좋아지더라. 그런데 군대 가기전에 학점 다 복구하니까
대학 졸업 할 때 되더라? 집안에서는 빨리 진로 결정하라고 난리고(꼭 취업하란 얘기는 안했음) 그때 다시 한번 고민을 했어.
생각해 보니까 지금 취업할려고 하니까 내가 아는게 하나도 없는거야. 몽땅 재수강 재수강 이러다가 나가니까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교수님 컨택해서 무릎꿇고 빌었다. 나 지금 가면 X된다고, 배우게 해달라고
그러니까 그 교수님이 이공계 장학생 되면 추천 생각해 보겠다고 해서 한학기동안 공부해서 학점 0.03 넘어서
대학원 들어갔다.

대학원 들어가니까 학부때 배운건 진짜 기초중의 기초더라고. 또 피터지게 공부했지
지도교수님도 다른 랩보다 엄청 빡세고 많이 일 시켰고 1주일에 최대 5일 밤새봤다.
석사 끝날때쯤 되니까 교수님이나 박사 가는 머리좋은 횽들빼고는 누구한테도 내 분야에서는 안 질 자신 있더라.
그래서 원서 삼성 엘쥐 두개만 쓰고 삼성 이번에 됬더라고.

여기 있는 횽들도 자기 분야에 최고가 되려고 노력해. 많은 시간은 필요없어 3-4년? 죽었다 생각하고 그정도면 된다.
그럼 진짜 알아서 길이 열린다. 어떤 분야에 최고가 되면 편의점 알바, 노가다나 와우 게이머를 해도 충분히 먹고살수 있다.
모든 일을 생활의 달인 수준으로 하려고 노력해봐라.

2. 상황을 긍정적으로 봐라
너가 처한 상황이 X같을 때가 많을거야. 이건 20대 횽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인데
너가 결혼해서 애 둘셋 낳고 있는데 편의점 알바해서 4명 먹여살린다고 생각해봐라.
그 사람들에 비해서는 너는 행복하다고 생각해봐라. 일단 혼자 먹고 살면 되니까.
하루하루 먹는 컵라면에도 감사하고 조그마한 행운이 생기더라도 거기에 감사하는 삶을 살면
너의 인생관과 미래가 달라진다.
너한테 2100원이 있는데 이거가지고 담배 한갑 살까 라면 하나 사먹을까 고민할때
\'4200원 있으면 담배 한갑 사고 라면 하나 살 수 있는데 x발\' 이런식으로 생각하지 마라
일단 둘 중 하나 살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하고 \'다음에 이렇게 노력하면 담배 라면 다 살 수 있겠지\' 를 생각해라.

3. 장기적인 목표를, 그게 어렵다면 한 단계씩 성장할 수 있는 목표를 찾아라.
나 아는 형중에 이런 형이 있다.
수능 요즘식으로 완전 꼴지 등급 나와서 전문대에 문닫고 들어갔다.
그런데 군대 갔다와서 정신 차리고 전문대 나와서 이른바 지잡대 편입을 했어. 점수 엄청 않좋아서 인기 없는 기초과학 분야
그것도 전문대 나와서 아무것도 몰르고 학점 캐바닥이고 조낸 고생했다.
그런데 그 형은 목표가 인서울 석사 졸업하고 연구원으로 취직하는거였거든, 4대갤에서 이런 얘기 하면 조낸 비웃겠지?
뭐 지잡 어쩌고 저쩌고 자기 인풋이 어떠니 아웃풋이 어떠니...
그 형 그런 목표 세우고 1년만에 학부 학점 다 갈아버린후에 우리학교 대학원 간신히 뽑혔다.
옆 랩이었는데 진짜 무섭게 공부하더라. 자기는 머리가 않좋아서 나보다 2배 더 공부해야 한다고...
그런 얘기 하는데 2년후에 와서 보니까 논문성과 탑 되더라고. 박사를 하던 연구원 가든 모셔가는 수준으로
했더라.

자기 상황이 아무리 않좋더라도 노력하면 된다. 물론 조낸 힘들다. 다른 사람이 노력한 만큼을 따라잡아야 하니까.

하지만 안되는건 없다.

4. 마지막으로...스펙에 너무 목 매지마라
스펙은 허상이다. 자격증이나 기사 딴다고 정말 기사나 자격증에 걸맞는 실력이 생긴다고 생각하지 마라. 오히려 그 일에 프로가 되게 되면 기사나 자격증은 그냥 따라온다.
진정 중요한 건 실력이다. 진짜로... 영어를 예로 들면 외국인 만나면 아무말도 못하는 사람보다 음식점에서 햄버거라도 시킬 줄 아는 사람이 낫다.

솔직히 횡설수설이긴 한데. 횽들 정말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노력하면 길이 열린다.
다만 그 길이 나에게 맞는지를 잘 따져보기만 하면 된다.
꼭 원하는 직장에 모두 취업해서 취업으로 고민하는 DCinside횽들이 하나도 없기를 바라며...횡설수설같은 이 글을 마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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