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고민이 있어서 와봤어...


전기쪽 설계일을 하고 있어

파견생활 하는거지만 나름 재밌기도 하고 그래서 하고 있어...

입사한지는 한 5개월 됬고,

처음부터 얘기해보면 이 회사가 큰아버지 회사거든... 그래서 낙하산... 사람들은 몰라...

일 한번 해보겠느냐고 해서 무작정 한다고 했지...


서울 본사에서 약 2주 정도 있으면서 캐드 기초만 살짝 배워서 군산으로 파견 내려왔는데,

처음에 캐드도 모르고 전기전공도 아니어서 많이 헤맸어... 지금도 헤메고 있고...

그렇게 지내다가 어떻게 차장이랑 사이가 틀어져 버렸어... 내 사수였는데...

처음에는 친했는데, 뭔 이유에서 인지 삐지더니 그 다음부터는 말도 안 섞고 서울 올라가면서 나한테 인수인계도 안해주네...

그래서 인수인계도 못 받고... 대리가 하나 있는데, 이 놈도 차장편이라서 차장편 들어서 나한테 적대감 가지고 있고...

차장은 올라갔는데 곧 짤릴거야... 사장 눈밖에 났거든...

각설하고,

이번에 나한테 프로젝트가 하나 내려왓는데,

난 이거 시작하기 몇일전에 받은 도면이고 이 도면을 해본거라곤 진짜 조금밖에 없는데,

이걸 나보고 완성하라고 한다.

대리는 옆에서 살살 약이나 올리면서 왜 못 끝내냐고 그러고...

인수인계 해준건 하나도 없고, 도면 조차도 몇번 보지도 못해서 생소한데... 무조건 앞에꺼 보고서 따라해보래...

그러면서 하는 말이 안 물어보면 못 가르쳐준데... ㅆㅂ 아는게 있어야 뭐가 궁금한지라도 알지...

전기 전공자가 아니라서 업무 부적응도 힘들고..

개같은 사수 만나서 인수인계도 못 받고 직장내에서 마음 털어놓고 얘기하고 고충 들어줄 사람도 없고 다 적만 있는거 같고...


지금 그만두면 난 집안에 웃음거리에 부모님 볼 낯짝도 없는데...

진짜 무슨 생각도 하냐하면 그만두면 뭘해도 안되는 인생 깨끗하게 끝내야지... 그런 생각도 한다.

버티고 잘만 해나가면 대기업 이직도 할 수 있고 한다던데...

너무 힘들다... 어떻게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