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경우 상경계열 전공하다가 프로그래밍에 꽂혀서 IT 업계에 도전했거든
3학년 1학기 마치고 휴학해서 아르바로 돈 좀 모은 뒤 학원에서 공부하고 복학했어

그리고 4학년.. 취업전쟁에 들어선 때가 딱 10년전이야. 1999년...

명문대 출신도 아니고, 컴공도 아니니 면접 볼 때 참 엿같은 경우 많이 당했어

어떤 뛰발넘같은 팀장은 무시하는 말투로 컴공도 아닌 주제에 왜 지원했냐며 개무시 하고..
(그 회사 직원이 10명이나 되었을라나?)

암튼.. 수십번의 서류 낙방과 면접 낙방 후 운좋게 벤처에 입사한 다음
Visual C++ 포인터 크리에 프로그램 짜며 참 여러번 절망도 했었지
내가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버님이 고교졸업할 때 쯤 돌아가셨기에 현실에 좀 더 일찍 눈을 떴고
그런 절망속에서도 3가지 간절한 소망이 있었지

우리 가족이 살 아파트 있었으면
스펙이 딸리니 좋은 대학원에서 가방끈 늘였으면
넘사벽 같던 대겹으로 이직했으면

당시로서는 꿈만 같았는데
중간에 고생도 정말 많았지만 어찌 하다보니 이루게 되두만

직장다니며 개고생 하며 야간에 신촌에 있는 고등학교틱한 정보통신대학원에서 결국 석사따고
아버님께서 병원빚과 함께 남기셨던 시골의 땅이 올라서 대출끼고 일부 팔아서 아파트 사고
농협 프로젝트 들어가서 대기업 과장들과 형님아우 하며 열심히 일했더니 경력직으로 입사하게 되더라구

물론 내가 취업할 때 보다 지금이 비교도 안되게 힘들지만
한숨 쉬어도 답이 안나오는 답답함.. 공감해. 나도 그랬으니까

특히 IT업계 -SI 하는 횽아들.. 
여기에서 글을 읽어보면 IT 업계가 개막장인 것처럼 쓴 횽아들도 많은데
이쪽 분야도 나름 비전있고 괜춘해

내는 주로 금융쪽(은행, 보험) 시스템 설계하고 PL/PM 하는데 연봉도 괘얀코
자기 능력에 따라 취미생활 누리며 보람차게 할 수 있어
그러려면 자기 스펙에 대한 전략은 꼭 필요해

개발자하는 횽아들 보면 사람 순수하고 일도 열심히 하는데
자신의 캐리어를 성장시키려는 전략이나 계획이 없는게 아쉬워
젊은날에 돈 좀 더 벌자고 바로 프리랜서하는 건 정말 아.니.거.든.

위문제에 대해 나중에 기회되면 다시 한번 쓰도록 할께. (원하는 횽아가 있다면 말야)

뱀꼬리 하나 더 붙인다면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말대로 인생을 살게돼. 조낸 단순하지만 무섭기도한 진.리.야.

지금 힘들다고 암울하다.. 답이없다.. 생각하지마
이 힘든 때를 이겨내면 분명 몇년 후 웃으며 지금의 힘든 날들을 회상하게 될거야.

검갤이랑 복갤에서만 주로 활동했는데 우연히 취갤보고 글하나 남겨본다.

구직에 지쳐가는 횽아들 모두 화이팅 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