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실패할때 그냥 다니던 대학에 만족하자고
자포자기하다가 도저히 돌아갈 자신없어서
대학친구들하고도 작별인사하고 자퇴하고
그때 울엄니 쌍욕 작열...(나가듸져라, 비료나 돼라, 호로새끼 내말 안듣더니 잘됐다 등등)
참 매일 먹었지 거의 2달은 먹었어요...

삼수해야겠다 결심이 서서
수개월동안 연락뜸하던 여친한테 데이트하자고 불러서
재밌게 놀고 집으로 헤어질때 "헤어지자"고 말하고
아............진짜 지금 생각해도 돌겠네 아..진짜 슬픔..참내..

그리고는 군대안가는 몇놈들이랑 형들보고
공부하겠다고 수능끝나고 연락하겠다고 연락하고
혼자 도서관을 전전했는데..

결국 원하던 대학은 물건너가고
열심히했고 외롭게 후회없이 했으니까 됐다고 혼자 위로하고해도, 현실은 현실이더라구요..

이번엔 제가 열심히 하는거 안 가족들도 별 큰 쓴소리는 없지만
점점 울엄니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음...군대는 어쩔꺼냐, 대학은 어쩔꺼냐, 앞으로 취직을 어쩔꺼야 등등

게다가 연락끊었던 애들이 어떻게 됐냐고 물어볼때 그 암담함...
얼마전엔 헤어진 여친한테서 연락까지 왔어요, 잘지내냐고...
와진짜 인생 눈물나더라구요, 걘 왜 연락왔는지
남친도 생김...나보고 친구로서 궁금 어쩌구... 아 그 씁쓸함...
그냥 다니던 대학 갔으면 적성이니 뭐니 그냥 집어치우고 보통 대딩들처럼 놀땐 놀고 그랬을텐데...
난 이게 뭔가...게다가 대학까지 물어봄...아.........

휴......울엄니는
핫바릐대학이라도 나와야 취급받는다나 뭐라나...
고졸은 진짜 병신들 밖에 없다면서 울엄니... 별의별 쌍욕을 다하세요...아오....
그러다보면 나도 언성높아지고...
언제는 기술배워 취직해서 돈이 벌라고 할땐 언제고...
요즘은 밥도 안차려주고...
게다가 현재 신혼살림차린 우리 누난 신혼살림도 빠듯한지
나한테는 관심도 없고 자형은 나 들볶으려고 계속 대학으로 야룸
자형 나온 대학 보니 충북대 기계공... 참나 연봉 2500...장난해? 얼마나 대단하신분이라고...나이가 그정도인데
그것밖에 안돼?! 라고 욕이라도 하고싶었지만, 내 신세를 생각하니 그럴 입장도 아님...
자형한테 대들수도 없고...나이차만 12살차이...누나랑은 9살차이...늦둥이라...에휴 ...

취업하겠다고 하니까 다 날 상병신 취급...
내가 힘들다는 말 집안에서 하면 그럼 나가듸져 왜 사냐 이래요....
저게 가족이라고...에효... 다들 너무들 함 정말...
눈물나려고 그래요 그토록 열심히했는데...

정말 거짓없이 진짜 놀거리 다 끊고 공부했는데...
형들... 정말 진심어린 위로가 필요해요...
위로좀... 제발 욕은 하지말구...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