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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외국생활 접는다고 했던 사람인데...1

이방인(122.29) 2009.02.01 14:22:26
조회 178 추천 0 댓글 4

여러 사람들 리플 읽어보니 조금 힘이 된다.
물론 헛소리하지 말고 그냥 있으라는 말들도 있는데 그 말도 틀린말은 아니지.
내가 느끼는게 사람은 저마다의 고민과 삶의 무게가 있기 마련이라는거...

취직이 어려운 사람은 취직만 하면... 이런 생각을 하기 마련이고
취직이 된 사람들은 또 나름의 고민과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거지...
나도 취업을 하기 전에는 불안한 마음도 컷고 여러모로 어려울때가 있었거든.

근데 사람 인생 새옹지마라고 어떻게 하다보니 취업도 하고 연봉도 생각보다
높고 하니 그때는 좋았지... 근데 회사를 다니면 다닐수록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거야. 외국에서 살면서 문화의 차이 생활습관의 차이 같은거...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느껴봐서 이제는 면역이 되다 했지만, 점점 한국적인게
그리워 진다고나 할까... 사람들에게 맞추는것도 하루이틀이지 이젠 그냥
한국사람으로서 살고 싶은게 가장 큰 소원이 되어 버렸네.

앞의 글에서 내가 영미권이 있는줄 아는 사람도 있고, 일본에서 살던 사람도
리플을 달았던데 까놓고 말하자면 나는 일본에서 사는데 사실 일본은 그나마
이질감이 없는 나라중의 하나야. 한국 사람이 생활하거나 적응하기에
구미권에 비해서 무지하게 쉬운 나라지.

근데 정말 상투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야.
무지하게 비슷하면서도 무지하게 달라. 또 무지하게 다르면서도 엄청 비슷하지.
요즘은 일본에서 사는 한국사람도 많고 여행객들도 많아서 다들 알겠지만 뭐.

어쩌면 내가 한국사람이 많은 회사에서 일을 했다면 이런 기분까지는
안왔을지도 몰라. 문제는 한국사람이 나 밖에 없다는거거든.
마음을 잘 먹고 했으면 모르겠지만 이제는 점점 지쳐가.

한국에서 한국사람들이 느끼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상이 그리워.
택시를 타도 경제상황에 대해서 정말 공감하면서 이야기 하고 싶고
술한잔을 해도 군대 이야기니 추억의 가수 이야기니 이런 이야기 하고싶어.
외국인으로서 산다는게 엄청난 메리트도 있고 재미난 일도 많지만
사실 다 뻔한거고 나도 산전수전 다 겪어봐서 외국인으로서 느끼는
삶의 재미같은건 이제 지겨울 정도거든.

결혼도 해야되고 삶의 터전을 어디로 할것인지도 정해야 되는데
예전에는 당연히 일본에서 자리를 잡아야 된다고 생각을 했었어. 근데 이제는
아니더라고. 일본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된다 하더라도 우선 기반은 한국으로
잡아야지 이러다가는 빼도 박도 못하는 국제 미아 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일본에서 오래동안 사는 한국 사람들도 많거든. 나름대로 다들 산전수전 겪으며
산 사람들이지. 그런 사람들 보면 저게 내 미래 모습인가 싶기도 하고....
외국 생활이 오래되고 결혼하고 자식까지 생기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도
쉽지않아. 다들 자의반 타의반으로 일본에 있는거지.

막말로 일본에 온 한국사람들 중에서 어떻게든 비자 받아서 안갈려고 하는
사람들도 되게 많거든. 불법체류자들도 많고. 그런 사람들에 비하면
난 비교적 좋은 상황이지만 평양감사도 본인이 싫으면 그만이래잖아.

일본 생활은 이제 여기쯤에서 접어야 할때가 온것 같다. 전진을 위해서
일보 후퇴를 할때도 있는 법이니 우선은 한국으로 돌아가서 다시
기회를 찾아야 할 것 같애. 집에서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생각하라고 하는데 이미 마음은 정했고 실행으로 옮기는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래도 절차라는게 있기 때문에 한달내로 끝내기는
힘들 것 같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그날이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그날까지 참고 견디며 열심히 사는 수 밖에...

한국으로 돌아가면 취직은 가능한 상태다. 이야기는 다 끝내놨고
내가 가는일만 남았으니까. 기업으로의 취업인데 생각같아서는
자영업을 하고 싶지만 요즘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자영업 했다가는
쪽박차기 십상이니 기업에서 일을 하면서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엿봐야지.

앞으로 10년내외 정도 기업에서 일을 하다가 독립해서 자영업이든
사업이든 내 일을 해보고 싶다.

현재 일본도 취업문제가 장난이 아니어서
텔레비전만 켜면 실업, 비정규직 문제가 엄청 많이 나와.
일본의 좋은 시절도 다 갔다는게 피부로 느껴져.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중요한건 본인의 의지와 태도지. 운도 노력하는 사람에게  따르기 마련인 것 같애.

여기 들어오는 사람들도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일자리 얻어
꿈도 이루고 경제적으로도 풍족하게 살기 바래.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자기관리 노력인 것 같애. 일이건 정신이건
뭐든지 간에. 주위의 윗사람들을 봐도 수입이 많다고 해서 행복한건
절대 아니더라고. 수입이 많음면 그만큼 책임이 늘어나고 그만큼 지출도 늘어나고
돈 문제를 비롯한 각종 문제가 발생하지. 수입이 적으면? 또 그만큼의
생계 문제를 비롯한 각종 문제를 겪겠지. 다들 자신의 위치에서
딱 그만큼의 고민과 삶의 무게를짊어지게 되어 있는 것 같애.

그럴 때 자신을 지탱해주는 것은 바로 자신의 심신과 주위 상황을
적절하게 조절할수 있는 컨트롤 능력이지. 평소에 조금씩 발전시켜 놔야 하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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