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소방으로  군복무 한지 이제 건 논산입대 부터 시작해서 7개월 정도 됐네...

휴....

그동안 내가  소방관을 너무  우습게 보았던것 같다....

사천이란 작은 시 에서 근무하니  공장화재라도 별로  위험한지 몰랐고...

건물 화재라도  그다지 위험해보이지 않았고 위험한 상황이 없었기 때문에

소방관은...땡보라고 생각했다.....그리고 사실 불도 잘안나기 때문에...

하지만....

이번 이틀전 화재는......이 개념없는 생각을 뒤바꿔 놓을만큼.....위험한 일을 당할뻔했다...

2009 1.8 새벽 1~2시 쯤 산화출동으로....소방서에서 5분거리에 있는 산에 출동 하였다....

산으로  호스 10장 나르러  경사진 길 없는 곳으로  땅바닥을 기며 올랐다.....그리고  호스와 호스를 연결하고

그렇게  화재진압을 부센터장님과 시작하였다......물론 힘들기만 했지 특별히 위험한건 없어보였다...

나무나 풀이 타는 연기라서 눈만 엄청 따갑고  매울뿐 아무 무서울 것도 없었다....

하지만.....랜턴에  밧데리가 다떨어져   산밑으로   소방펌프차에 랜턴을  몇개 더 가지러 가야만 했고..

내앞에는 활활 타오르는 거대한 나무하나가 있었다.....그리고 난 아래로 달려내려가는 순간...

뒤에서  그 활활타오르는 나무가  나를 향해 쓰러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쓰러진 자리는 나와 불과 1미터 채도 되지

않았다...뒤에서는   직원들이 경악했고.....난  놀랄 틈 없이.....다시 랜턴을 가지러 뛰어 내려왔다....

그리고 10시간 동안 화재진압 한 결과 불길이 거의 다잡히고 마지막으로 헬기로 물을 뿌려 완진했다...



그리고  오늘....가정집 화재로 인해 10살짜리 장애를 앓고있는 꼬마가 희생되었습니다...

사망원인은 질식사.....얼마나 그 뜨거운 열기와 가스때문에 두려움과 고통에 떨었을 꼬마를 생각하니...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가슴으로 울었습니다....



결론 : 소방관 특채 안해!!!!!

걍   삼성중공업 다시 복직할래.....



짤방은   불끄고  허탈한 모습....

그리고 볏집 화재 때 볏집 다 뒤집고 안속에 파헤쳐서 물뿌려 진압해야해서 엄청 힘듬 ㅜㅜ